여러모로 안타까운 이력서들

By | 2016-06-30

웹디자이너 채용을 위해 지난 두달여간 구인구직 사이트를 한참 뒤적이면서 이력서를 수백통 검토했다.
게중 유독 마음이 짠 했던 경력사항 패턴이 있는데, 거쳐간 회사마다 퇴직 사유가 처음엔 경영악화, 옮긴 회사는 폐업, 다시 들어간 곳은 사업부 통합 및 폐지, 그 다음은 부도, 마지막은 임금체불 같은 식으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풍파에 휩쓸려 일을 그만두게 된 이들이다. 아울러 계약만료로 2년마다 1년마다 회사를 옮기고 있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하기 그지없다.
반면 자기소개라는 것이 달랑 두줄 세줄인 사람들, 포트폴리오를 jpg와 png를 섞어서 10여개씩 포함된 10개의 폴더를 각각 zip과 egg로 묶은 후 최종적으로 egg로 묶어서 올린 이, hwp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올린 이들, 404 에러나는 포트폴리오 URL, 웹페이지인줄 알았더니 통이미지 캡춰 한장으로 한 페이지를 구성한 이들 역시 다른 의미로 안타까운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