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클램쉘 모드로 바꾸며 겪은 일 feat. 매직키보드와 매직트랙패드

By | 2019-05-18

얼마전까지는 4K모니터를 두고 그 앞에 맥북프로를 45도 쯤 열어둔채 화면은 미러링 모드로 두고 맥북의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이용했다. 컴을 쓰지 않을 때에는 뚜껑을 닫아두고 잠자기 모드로 두었다. 잘 써오다가 이번달 초에 외장모니터로는 화면이 잘 나오지만 맥북의 화면은 격자무늬 패턴으로 깨져서 출력되었다. 별수 없이 애플가로수길에 들고가 수리를 하였고 담당자 말로는 상판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일어나는 전형적인 고장 형태라 하였다. 맥북을 덮어두었을 때 따듯한 상태에서 종종 고양이녀석이 올라가 엎드려있던 일이 생각났다. 녀석이 망가뜨렸는지 아니면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엮어서 일아난 사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내년 여름 애플케어가 만료된 이후 또 일어난다면 그때는 80여만원의 수리비를 꼼짝없이 내야할 것이었다. 모르지, 케어 종료된 이후 수리가 될려는지도 모르겠고.
그리하여 맥북은 책상옆에 세워서 일명 클램쉘 모드로 사용하고 매직키보드와 매직트랙패드2 구성으로 가기로 하였다.
처음 공홈에서 구매해서 5일 정도 사용하면서보니 트랙패드쪽에 문제가 있었는데, 충전량이 80% 언저리가 되면 커서 위치가 버벅이면서 튀는 현상이 있던 것이다. 이 기간동안 완충->80%대에서 버벅임 발생 -> 완충 -> 다시 80%대에서 버벅임이 반복 발생했다. 안되겠다. 공홈에서 구입한 장점중의 하나인 2주내 환불을 하기로 했다.
애플공홈에서 고객지원 -> Apple 지원에 문의하기 -> 제품더보기 -> Mac악세사리 -> 키보드 및 마우스로 이동하여 애플지원과 대화하기로 들어갔다. 제품의 일련번호를 넣으라고 나왔고 제품 하단의 시리얼 번호를 적어넣었으나 맞지 않는다고 했다.

몇번을 반복해도 틀린 번호라 하길래 할수 없이 홈페이지 전화상담요청을 건너뛰고 바로 080 고객지원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에게 장애 증상과 시리얼 번호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고 상담원은 번호를 불러달라 했다. 불러준 번호로 조회한 상담원 역시 일련번호가 조회되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란다. 전화를 주변기기 전문 상담사에게 돌려줬고 이 상담사 역시 번호 조회가 되지 않는단다. 다시 제품 출고/판매 담당 직원에게 전화가 돌아갔고 이 직원 또한 시리얼 번호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알파벳 O와 숫자0을 바꿔썼을 가능성은 없다. 영문/숫자가 가로폭이 서로 달라서 구별이 됐고 홈페이지에 시리얼을 넣었을 때 혹시나 해서 0으로도, O로도 모두 넣어봤으니까.
마지막 상담원은, 주변기기인 경우에는 시리얼 조회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장비로도 지금 해봤는데 조회안된다. 라고 했다. 아 그러하냐, 혹시 그런 내용이 홈페이지나 도움말 등에 나와있는게 있느냐 라고 하니 그런건 없단다. 아니 그러면, 왜 제품 수리를 위해 상담요청을 할 때 제품을 키보드 선택한 후에 시리얼을 넣으라고 하느냐 라고 하니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에 맞춰서 만들어진 사이트라 그런 것같다고 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기존 제품은 환불신청하고 그 동안도 계속 써야하니 하나 더 주문을 했다. 환불을 위한 수거는 4일뒤에 온다하고 새 제품 배송은 다음날에 이루어졌다.

새로 받은 트랙패드는 다행이 70%이하로 내려가도 커서 튐 현상없이 잘 동작한다. 허나, 이 제품 역시 시리얼은 조회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알아보았으나 주변기기 시리얼이 조회되지 않는, 조회할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딱히 나와있는 답은 없어보였다. 원래 조회가 안되는거면 그럴 수 있다치더라도 홈페이지의 수리 상담에서 시리얼 번호를 넣게하는 과정은 빼야하는게 맞겠다. 그러나 다른 트랙패드 구매자에게 물어보니 조회 잘된다고 하니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처음 구매한 제품은 2018년 12월 생산품이었는데 5일뒤 재구매한 제품은 2019년 5월 바로 당월 생산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