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에 대해

사람들, 잠수는 왜탈까? -사다꼬의 과대망상- (via 제닉스)

사실 얼마 전 이지님이 아는 분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글을 올리셨을 무렵 내가 아는 한분도 공교롭게 행방불명이 되셨다. 당사자이거나 또는 별다른 일이 없음을 아는 다른 사람에게야 “잠수”지만 갑작스럽고 완벽한 연락의 두절은 행방불명 또는 실종으로 받아들여진다. 다행이 이지님의 그 분도 무사히 돌아왔고 내가 아는 그 분도 엊그제 2주남짓의 잠수를 끝내고 다시 사람들과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이지님처럼 나도 “그에게는 존중할 만한 동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은 했지만 막상 복귀한 다음에는 듣기 싫은 소리를 다소간에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식의 구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잠수도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잠수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잠수. 문제는, 주위에서 서운해하고 걱정하는 잠수가 잠수한 당사자에겐 급박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잠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긴박과 고통스러움, 중압감에서 신속하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난처에서 육신과 정신을 쉬게 하고자 하는 본능과도 같은 잠수에 대해서 그 사람이 복귀했을때 타박하지 말자. 나 잠수해. 나 잠수타 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다 통보하고나서 잠수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3 Replies to “잠수에 대해”

  1. 끄덕끄덕. 저도 돌아온 친구에게 못된 사람이라고 한두 마디 하긴 했지만,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였어요. 이유를 캐묻지도 않았구요. 나름대로 목적이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아주 잘 지내는 모양. 지금 해운대에 있다나~^-^

    호프님의 친구분도 다시 돌아오셨다니, 다행이네요.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2. 저야 말로 잠수마왕입니다만, 대체로 나 잠수할께..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예 잠수할 생각도 안하죠.
    역마살이 꼈다… 고 밖에 표현할 수 없지만, 잠수마왕의 입장으로서는, 돌아왔을 때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맞아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죠. (혼날 거 알고 잠수타요. ^_^ 뻔히 알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요즘 생각해보면 정신병의 일종이지 싶어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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