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버 블로그의 아쉬운 헛발질.

By | 2005-09-23

네이버는 검색결과에 자사 회원들의 블로그를 포함시키고 있고 다음에서는 미디어다음에 실린 뉴스에 관련된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쓰면 기사 끄트머리에 그 관련글을 읽을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검색결과에서는 “접근제한중”인 블로그가 나오거나 다음 블로그에서는 “권한이 없습니다”는 에러를 내서 클릭한 사람 벙찌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 네이버에서는 스팸블로그 또는 야한 사진등을 올려놨다가 짤린 블로그로 추측된다.

[네이버에서 검색결과에 나온 블로그를 클릭했을 때 종종 나오는 에러]
다음에서는 관련글을 쓰면서 글의 공개여부를 “비공개”로 지정하고 글을 쓰는 오묘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분들 때문임을 확인하였다.

[다음 뉴스에 관련글을 쓰면서 비공개로 지정하면 “권한이 없다”는 에러를 내보낸다.]
알다시피 이용자는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학습한다. 고등학교때였는지 중학교때였는지 집에서 한 5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팔던 포장마차가 있었다. 닭대가리에 생선뼈를 갈아넣은 패티를 썼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한창 먹어제낄 나이여서 그랬는지 아주 인기가 좋았는데, 이 집의 단점은 뜬금없이 포장마차 문을 안 연다는데 있다. 3일하다가 문 안여는 날도 있고 이틀 연속 문 안여는날도 있고 또 일주일동안 장사다가 다음 일주일을 내리 문 안여는 날도 있었는데 이러한 영업방식으로부터 고객들이 학습한 것은 “오늘도 어쩌면 문 안열었을지 몰라” (전문용어로 “금일역시미오픈의심증후군”이라 한다.)이며 짐작하는대로 그 포장마차는 망해 자빠졌다. 웹사이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이러한 헛다리짚는 링크를 꾸준히 제공할 경우 야심차게 “블로그를 이용해서 컨텐트를 생산하고 사이트 내에서 소비하게” 하려는 목적은 물론 이룰수 없을 뿐더러 전체적인 사이트의 신뢰도마저 떨어지게 된다.
자기네 식당에 온 손님한테 앉으라고 한 다음에 뒤에서 의자 잡아빼서 통쾌함을 느끼는 악취미가 아니라면 빨랑들 고치기 바란다.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직접 해당 블로그 주소를 블로그 주소창에 써넣어 가는게 아니라 검색결과에서 클릭해서 가는 것이므로 “접근제한중”을 내보내는 페이지에, 어디를 클릭해서 왔는지를 알려주는 referer 를 체크해서 만약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페이지로부터 온 것이라면 다음 검색결과에서는 그 블로그를 출력하지 않으면 된다. 그게 서버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면 사용자들한테 알려달라고 해도 될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왜냐면 그건 그 회사에서 월급 받는 사람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의 경우에는 더 간단하다. 뉴스에 대한 트랙백 글을 쓸때는 비공개 글로 쓰지 못하고 무조건 공개글로 쓰도록 하면 된다. 정말 비공개 글로 써야 겠다면? 그러면 뉴스 끄트머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공개글로 썼다가 비공개로 바꾸면? 못하게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왜냐? 그것도 생략한다. 윗 문단에서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포탈의 오작동이나 버그를 지적할때마다 드는 생각은…
“늬들은 니네 서비스 안써? 이런거 아무도 말 안해?”

8 thoughts on “다음,네이버 블로그의 아쉬운 헛발질.

  1. nyxity

    “늬들은 니네 서비스 안써? 이런거 아무도 말 안해?” – 동감 120%

  2. 무혼인형

    모든 것은 내 안에 있어야 한다는 컨셉도 포탈 답고.. 책임지지 않는 것도 포탈 답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

  3. 가디록

    아…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습니다.네이버에서 도대체 며칠째 헛발질 하고 있는 건지 몰라요.

  4. eiron

    호프님은 국내포탈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전 국내포탈서비스들을 거의 이용안하는터라 네이버나 다음이 어떤지 전혀 모르다가도 호프님 글보고 한번씩 가게 되거든요.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

  5. 블로그 나라

    “…어디를 클릭해서 왔는지를 알려주는 referer 를 체크해서 만약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페이지로부터 온 것이라면 다음 검색결과에서는 그 블로그를 출력하지 않으면 된다.” 에서 다음을 next가 아니라 daum으로 착각해서 잠시 무슨 말인지 헷갈렸었다는….
    뉴스에 트랙백 걸면서 비공개로 하는 사람은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어쨌든 다음의 경우에 대한 해결방안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우선 안내 페이지에 간략하게 이유를 설명하는 공지를 한후 (조정기간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 최종적으로 해당 블로그를 삭제했을 경우에 검색결과 페이지에도 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팸성 블로그는 제거되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6. hof Post author

    블로그나라// 스팸성블로그를 제거하는 문제와, 검색결과에 “제거된 블로그가 결과로써 출력”되는 문제는 명확하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팸블로그를 제거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하지만 심사숙고했건, 아니면 대충 지웠건 일단 접근할수 없는 블로그가 되었다면 가능한 신속하게 검색결과에 출력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7. 코프

    정말 검색하다보면 스팸 블로그들에게 아주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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