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라는게 올리라는건 아니다.

온갖 종류의 모임이라든가 번개에 가면 사진 찍힐 수 밖에 없다. 음식이 나와도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시대 아닌가. 그 사진이 네트에 올라가고 말고는 사진에 찍힌 사람이 잘 나왔거나 잘나오지 않았거나와는 상관이 없다. 머리가 부시시했거나 파안대소해서 바보같이 나왔거나 눈 깜빡하는 그 찰라를 찍어서 게슴치레 우스꽝스럽다고 해서 사진이 안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은 사진속에 찍힌 사람이 그 사진을 네트에 올리는 것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를 묻지 않는다. 자신이 그 장소에 있었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있었음을 기록에 남기는 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 일수도 있으나 타인의 (잘찍었건 못찍었건과는 상관없는) 사진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등장인물의 찝찝함과는 상관없이 일단 올리고나서 나중에 요구하면 지워주겠다는 말하는 사람을 보면 참 마음이 편치 않다. 찍힌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셀카나 찍는게 나을것이다.

6 Replies to “찍으라는게 올리라는건 아니다.”

  1. 예전에 한번 찍었다가 올렸는데 형님들이 뭐라 하시더군요…
    그 이후로는 왠만하면 개방된 곳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기념으로 저번 모임 사진 올릴까요? ㅡ,ㅡ;

  2. 저도 이상한 사진들을 꽤 많이 웹에 올렸습니다만 그걸로 한소리 듣고 난뒤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습니다…
    요즘엔 잘못하면 DC에서 온갖 합성에 시달리는 시대이기 때문에 주의해야되요.

  3. 저도 주변 사람들 사진 많이 찍지만 나중에 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거지 어딘가 올리거나 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정말 별 부담감 없이 척척 올려두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도 제 사진이 어딘가에 올라가 있는 걸 싫어하는 편이거든요.

  4. 사람 얼굴 나온 것들은 싸이쪽에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너무하다 싶은것은 아예 비공개로 돌려놓고 말이죠.

  5. Pingback: 미역건조장
  6. 호프님 사진을 어쩌다보니 저또한 가지고 있지만 이 참에 올려말어. ㅎㅎㅎ

    제발 상대의 상태를 보아가며 삽질을 해야 하는데 그런 개념있는 짓거리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봅니다. 아직도 극장에가면 영화보는 내내 문자질을 하는 인간들이 득시글 거리는 것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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