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

못먹는 음식이야 거의 없지만서두 썩 내키지 않는 음식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익힌 굴”을 꼽을 수 있다. 날 굴이야 아주 잘;먹지만익힌 굴을 먹는 것은 몇번 시도해봤으나 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제 우연히 허드옹도 날굴은 먹나 익힌굴은 싫어하신다는 말에 의기투합! 오늘 오전에 보령군 천북면 굴단지 탐방에 나섰다.
네비게이션에 천북면사무소를 찍고 갔는데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IC로 나가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네비게이션 없이도 “천북” 아니면 “굴단지” 글씨만 보고 따라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즐비한 가게마다 굴 가마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다들 굴 구이만 써 있지 굴 회라고 써 있는 집은 찾기 힘들더라. 뭐, 들어가서 달라고 하면야 다 있기야 있겠지만. 그중 한군데 굴 회라고 써 있길래 들어갔다. (사진 맨 오른쪽 등대굴집)
천북 굴단지

오호. 한가득 큼직한 세숫대야 정도의 대야에 굴을 담아서 조개구이 해 먹듯이 굴을 그 위에 올려서 익으면 살을 발라 초고추장에 찍어먹고들 있다. (대야 하나에 2만5천원인듯.) 열기에 껍데기가 딱! 딱! 소리를 내며 튀는건 조개보다 훨씬 더 잦다.

다들 가족끼리 왔던데 남정네 둘이서 굴 회 두접시를 시켜서 후룹후룹 먹는걸 보니 안되어 보였나보다. -_-; 아주머니가 동치미를 한그릇 퍼주시며 “동치미도 좀 먹으면서 먹어” 하신다;; 점심도 안 먹고 3시쯤이었으니 꽤 배가 고팠을텐데 1인당 한접시(1만원)씩 먹으니 굴로 배가 띵띵해졌다. 허드옹은 평생 먹은 굴보다 오늘 먹은 굴이 더 많다고 하셨을 정도. 흐흐. 대야에 담긴 굴을 2만5천원에 구워먹는것보다 까 놓은 굴 만원어치가 아마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이봐욧! 석화는 껍디기가 다에욧! ;;; 날굴의 세계로 오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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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ply to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

  1. 아, 석화의 계절이 왔어요. 언제 포차에서 한잔 먹게 되면 굴 한접시로 안주를 시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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