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요즘 커피전문점을 비롯하여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주문할 차례가 되면 “주문하세요”나 “주문하시겠어요?” 가 아니라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음식점에서 밥먹고 나갈 때 계산서 내밀면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면서 돈을 받네요.

대체 뭘 도와준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계산이나 주문은 구매자에게 시혜를 베푸는 행동이 아니라 기본적이고 당연한 상거래 과정의 일부거든요. 주문하지 않고는 먹을 수 없고 먹었으면 당연히 계산을 하고 나가야 하는 것인데 그것을 돕는다고 말하고나니, 내 돈내고 사먹는 사람에게 판매자가 감사하는게 아니라 주문도 도와주시고 게다가 계산까지 도와주시는 판매자분께 내가 이거 참 감사를 드려야되는 좀 희한한 모양새가 됩니다.

잘못 쓰고 있는 높임말처럼 허울좋은 껍데기 친절로 봐야할 것 같네요.

5 Replies to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1. 흔히 한글 개념 없는 외국계 요식업체에서 시직한 짓거리지. 계산도와준다길래 “그럼 대신 내주세요.” 그랬더만 이상하게 쳐다보기나하고 ^^; 저 개념 없는 행동을 국내 패스트프드 체인점들이 따라하고~ 묘한 세상이야~ rss 리더 좀 써보려고 구글에서 검색했드만 여기가 나오질 않나 ^^; 새해 복 많이 받어~ 짬나면 메신저로 RSS리더 프로그램 추천좀 해조.

  2. 뭐 양식 주문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패밀리 레스토랑등에서 ‘주문’은 마땅히 도와줘야하는 일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스테이크 세트 메뉴 하나 고르면 스프 종류, 샐러드 드레싱, 고기 익힌 정도, 사이드 메뉴, 음료, 디저트 따위를 하나씩 하나씩 * 사람 수 대로 말해야 하니 “김치찌게 셋이요” 로 주문 끝나는 보통의 식당보다는 골치아플 수 밖에 없고, 계산의 경우도 영수증 들고 나가면서 하는게 아니라 자리에 앉아서 할 때가 많고, 할인 조건같은 것들도 따져야하니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았어요.

    헌데 도와줄 필요 하나도 없는 패스트푸드점이나 까페에서도 도와주겠노라 나서는 건 서비스의 질을 그런 ‘도우미’가 필요한 가게들의 수준만큼 올리려다 헛발질 하는 짓들이라고 봐야겠죠. 저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가게에선 “요새 뭐가 제일 잘 팔리고 맛있나요? 추천해주실만한 메뉴 좀 골라주세요” 라고 물어봅니다. 도와주겠죠 뭐 ^^

  3. 가짜집시// 그렇죠. 그렇게 추천을 해주거나 모르는 메뉴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짜로 주문을 돕는거겠네요.

  4. Pingback: keizie's 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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