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막내가 보내는 스크랩 메일

팀 막내 사원에게 아침에 오면 그 전날 뉴스기사 중 우리 서비스와 관계있는 내용을 스크랩해서 팀원들에게게 메일로 보내도록 하고 있다. 1년쯤 전에 처음에 했던 사람은 기사 제목과 링크만 메일에 담아 보냈던 것 같다.

그 다음에 여러개 링크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 한두개만 맨 위로 올려서 서너줄 정도 요약을 한 형태로 한번 바뀌었고…

그렇게 한 몇달 했나보다. 이달초부터 신입사원 몇명이 팀에 새로 들어왔고 누군가 한명이 기사 스크랩 업무를 넘겨받았다. 처음 며칠은 이전 메일과 다르지 않고 같은 모양으로 메일을 보냈다.

지난주부턴가 메일 양식이 확 바뀌었는데 여태까지 위에서 아래로 목록처럼 구성된 페이지를, 업계소식, 서비스 소식, 응용 서비스 소식 이렇게 세 컬럼으로 구성된 표로 바꾸고 표의 각 칸에는 기사제목과 링크, 주요 키워드를 포함한 내용 일부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매긴 별점을 넣어서 보내오고 있다. 메일의 맨 아래에는 각 구분에 대한 설명, 별점 기준에 대한 꼬리말도 꼼꼼하게 붙여놓았다.

확실히 기존 스크랩 메일보다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읽기 편해졌다. 반복적인 일상업무를 가치있게 만들고 평범했던 일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막내 신입사원은 그걸 시도하고 있고 가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니 이게 바로 그토록 자주 언급되는 “작은 성공의 경험”을 가지게 된 셈이다.

스크랩 메일은 어차피 귀찮은 일이다. 그러니 그러한 포맷의 업무를 신입에게 시켰던 것일테고. 그러나 다른 편으로 생각해보면 아침마다 팀 전체에게 메일을 쏠 수 있다는 건 작지만 일종의 미디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엇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이 메일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고 결국 자신의 메일을 받아보는 모든 팀 동료와 상사 들에게 자신의 역량과 관심사를 자연스럽게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이야기다.

4 Replies to “팀 막내가 보내는 스크랩 메일”

  1. 안녕하세요.
    멋진 신입사원인거 같네요.
    저도 괜찮은 소식이 있을때만 현업에게 메일을 보내는데…
    한달이나 분기 단위로… 이런 레포트를 제출하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거 같네요.
    좋은거 배워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2. 인생은 가장 낮은 위치에서 가장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일련의 과정이라 말합니다.
    신입 사원이라고 해서 결코 낮은 일과 귀찮은 일만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위의 포스트 내용이 바로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일이라도, 다른 시각과 다른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그건 분명 가장 높은 위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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