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알콜 맥주(맛 음료)를 마셔보는 중~

술을 자주 마시거나 과음하는 편은 아니지만 몇달전부터 소주를 포함하여 그 이상으로 독한 술은 마시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한 바 있습니다. 금연할 때도 그랬지만 이런거는 한번 결심하면 정말 견고하게 지켜내는게 특기라면 특기인데요. 결심한 다음으로 맥주 정도만 간간히 마시는 것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던 중 우연히 무알콜 맥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밀하겐 맥주는 아니고 맥주맛 음료수가 맞을 것 같네요.) 사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보긴 봤던거 같은데 무알콜 맥주라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보고 지나쳐버렸겠지요.
아무튼 한번 마셔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집근처 슈퍼에 갔더니 하이트에서 나온 하이트제로라고 무알콜 맥주가 있더군요. 동네마다 가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저희 동네에서는 980원이었습니다. 주세가 안붙어서 그런가 맥주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죠. 맛은 진짜 맥주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게시판 보니까 어떤 분은 엿같은 뒷맛 이라고 하던데 비슷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으로써의 엿이 아니라 엿기름으로 만드는 엿 말입니다. 아내는 약간 샴페인 같다고도 하던데 대략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나서 알게된게 밀러에서 나온 맥스 라이트입니다. 맥스가 MAX가 아니고 MAC’S 입니다. 처음엔 하이트에서 나온 MAX 맥주와 헷갈렸네요.ㅎ~

요건 하이트제로보다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하이트제로 뒷맛이 응? 이게 무슨 맛이야? 하는 느낌이 든다면 밀러 맥스 라이트는 담백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맛입니다. 일단 밀러로 넘어오면 다시 하이트제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맛도 맛이지만 대형마트 갔더니 밀러맥스라이트가 900원으로 동네 슈퍼에서 파는 하이트제로보다 저렴하네요.^^

하나 더 마셔본게 병으로 된 클라우스탈러 (CLAUSTHALER)인데 향긋하니 독특한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알콜 맥주를 마셔보기 전에는 대체 이걸 왜 마시나 싶었는데 마셔보니 어랍쇼? 맛이 괜찮은겁니다. 뿐만아니라 맥주를 마실때의 그 느낌(기분)이 얼추 나더군요. 예를 들자면 이런 기분과 원리가 같은게 아닐까 싶은데, 마치 고장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내려갈 때 멈춘 에스컬레이터에 첫발을 디딜때 살짝 휘청하는 느낌이 드는 것. 그러니까 이걸 이용(음용)할때는 늘 이런식으로 몸에 영향을 끼쳤으니 나는 의도적이든 반사적으든 거기에 맞게 몸과 마음을 맞추는 것이죠. 맥주만드는 회사에서 맥주 이름과 비슷한 이름으로 맥주같은 용기에 담겨서 맥주 향이 나고 시원하고 탄산이 톡쏘는 음료라서 더 그런가 봅니다. 술기운이 올라와 취하기 전까지 기분좋게 마시는 과정이 길게 느껴진다고 보면 되겠네요 ㅎ 비유가 될려는지 모르겠으나 오리실험의 예도 생각이 나고요.

아래 사진은 현재 냉장고에 보관중인 3가지 무알콜맥주(맛 음료)인데 맨 오른쪽 에딩거 기대가 큽니다. 값도 대형마트에서 병당 2200원으로 왼쪽 두 녀석보다 2배 정도 비싼 편이라 일단 두병만 사와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non_alchol_beer

알딸딸한 느낌이 없는 것만 감수하실 수 있다면, 또는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맥주는 마시고 싶다..고 하신다면 무알콜 맥주(맛 음료)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의외의 만족감을 얻으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