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배우기

작년부터 배워야지 배워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뤄두었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오늘 드디어 받았다. 마장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부에서 받았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6시간짜리 교육이었다. 얼추 이론 3시간 실습 3시간정도 한 것 같다.

교재를 보고 슬라이드를 보고 강사의 말을 듣고 강사가 하는 본보기를 보고나서도 Anne라 불리우는 실습용 마케킹에 실습을 할 때는 손,팔,몸,다리의 위치, 움직임, 각도, 속도, 간격등을 제대로 따라하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가슴압박 30회당 인공호흡 2회씩을 실시해야하고 AED(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었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고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AED의 처치까지 동시에 진행해야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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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과 간난아기의 처치법이 서로 달라서 두 종류의 마네킹으로 실습을 한다.

써먹을 기회가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에 하나 누군가가 내 곁에서 쓰러져 죽음의 문턱으로 빨려들어갈 때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 물론 심폐소생술의 방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기본임은 분명하지만 기술을 안다고 그 극도의 공포와 혼돈속에서 앞으로 나가 누군가 생판 모를 수도 있는 사람의 생명의 끈을 부여잡을 결심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큰 결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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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마치고 나면 받을 수 있는 수료증. 원래는 카드 크기 정도로 코팅된 종이 수료증을 주는데 1000원 발급비 별도로 영문으로 된 상장같이 폼나는;; 수료증도 하나 더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