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브레이크를 필요이상으로 자주 밟는 운전자들

운전을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은 주차냐, 방어운전이냐, 속도냐, 탑승자의 편안함이냐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보는 기준 하나는 브레이크등을 자주 밟는 차량을 보면 아 운전을 잘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한다.

우선 자기 차가 얼만큼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얼만큼 가는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거나 어느 정도 밟아서 탄력으로 주행을 하는게 아니라 꾸욱 밟고 속도가 나서 차간거리가 좁혀지면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다. 신호등 없고 차량소통이 원활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제한속도까지 내면서 순조롭게 갈 수 있는 도로에서도 10초에 한번씩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 하는 차들을 보곤한다. 이 사람의 오른발은 운전 내내 가속페달을 밟고 있던지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두번째는 양보,방어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편이다. 왜냐하면 내 앞쪽으로 들어오려는 옆 차선의 차에게 공간을 내어주지 않기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가속 후 감속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옆차가 무리한 끼어들기가 아닌 깜빡이 켜고 들어오는 경우에는 내가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어 주면 상대차량이 무리없이 끼어들 수 있다. 이 꼴을 못보겠다고 다른 차의 깜빡이를 마치 내가 가속해서 공간을 방어해야하는 신호탄으로 간주하는 운전자들 역시 방어운전,양보운전이라는 면에서 보면 운전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과속 그리고 이른바 칼치기를 하는 차량들 중에서도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빠르게 차선을 바꿔가며 앞질러가려는 마음은 알겠는데 마음과는 달리 차량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차들이 있다. 빈 공간이 있어서 차선을 바꾸었는데 앞차가 저속으로 가고 있는 경우 브레이크를 밟고 감속한 후에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와야 한다. 자기 차 한대 들어갈 공간은 봤는데 그 공간이 열리고 있는 공간인지 막다른 골목인지는 파악하지 못한 경우다. 이런 차들은 난폭하게 차선을 바꿔가면서 다른 차들한테 시선을 끌며 지나가긴 하는데 얼마 못가서 저 앞에서 다시 사방에 트레일러와 저속 차량 사이에 갖혀 가는 경우를 본다.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은 안전운전에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필요 이상 자주 밟는 것은 결국 불필요한, 미숙한, 공격적인 가속의 결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