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으로 쓰던 외장하드 재사용하기

맥북에어때 타임머신용으로 사용하던 1TB 외장하드를 지난주 정리하기로 하였다. 드론 촬영영상을 이 하드에 저장하고 있었는데 요즘 타임머신 백업은 NAS로 받고 있어서 이 하드의 백업은 비워도 괜찮았기 때문이다. 낮에 회사에서 맥북에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백업 폴더를 휴지통에 넣었다. 여기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수년간 받아온 백업은 셀수 없을만큼의 파일을 쌓아두고 있었고 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은 앱이 먹통이 될 지경에 이를 정도로 무리가 가는 일이었다.

스크린샷 2017-11-30 오후 9.57.25

휴지통에서 비우기나 완전삭제 뭘 눌러도 하염없이 파일 삭제 갯수는 올라가고 종료시간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휴지통이 비워지지 않은 이 외장하드를 연결할때마다 미완의 작업에 대한 인덱싱을 하는지 하드 인식에 수분씩 소요되었다. 이래서는 동영상 저장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지경.

차라리 원복을 시킬까도 생각해봤지만 외장하드 분리했다가 재연결하면서 되돌리기도 불가능해진 상황 -_-

밤새 삭제를 걸어놔도 아침에 보면 무슨 무슨 파일이 사용중이라 삭제할 수 없다는 대화창이 떠 있고 삭제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 할수없이 동영상 파일을 백업받고 외장 하드는 포맷을 하기로 했다. 남는 외장 SSD와 하드를 동원하고 NAS의 여유 파티션에 동영상들을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기가비트랜이어도 하드 쓰기 속도가 있으니 또 수시간 동안 쓰기 작업 계속…

3군데 하드에 나눠넣고나서 외장하드 포맷을 시도했으나 포맷 실패. 휴지통에 들어가있는 파일이 아직 비워지지 않은 상태라 수백만개의 파일이 남아있을 터. 삭제를 위한 이런저런 작업 중 뭔가 꼬였거나 미완의 작업이 포맷을 방해하고 있는듯하다. 파티션 날리고 다시 포맷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1TB용량을 찾을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수초 이내. 쩝.

타임머신으로 사용하던 외장하드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 파일삭제를 하게되면 고생문이 훤하다. 타임머신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재사용시에는 파티션 날리고 포맷하는게 꼬박 하루 생고생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추신. 타임머신 파일 정리해놓고 동영상을 모아보니 300기가, 그러니까 타임머신 백업이 약 600기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cmd+i로는 가져올 수 없었던 폴더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