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사적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나요?

오늘부터 일부 포탈부터 시행하게 된 제한적본인확인제에 대한 가이드북을 보면 아래와 같은 문답 항목이 있습니다.

⑥ 블로그, 미니홈피 등과 같이 개인이 운영․관리하는 게시판 이용시에도 본인확인을 받아야 하나요?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서 운영되는 게시판의 경우 주요 특정인들 간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어 게시되는 악플 등의 불법정보를 대상으로 금번 시행되는 본인확인제에서는 적용대상이 아닙니다.

라는군요.

어디서 뭘 보고 쓰신건지…-_-a

네이버,다음,야후!,엠파스,홈2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글루스의 4번째 생일날입니다. 해마다 만드는 기념 블로그 외에 올해는 좀 특별한 순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블로그나 1인미디어 서비스업체에 축하케익을 요청한 것이지요. 함께 블로그 서비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경쟁업체인 셈입니다.

케익을 보내는 것은 돈;을 보내거나 일반 상품을 배송하는 것과는 정말 다르게 신경쓸 게 많습니다. 모양과 크기도 가서 봐야지요. 양초도 챙겨야지요. 카드도 써야지요. 축하한다는 초콜렛글씨(?)도 써야지요, 상하거나 파손되지 않는 배송방법을 찾아야지요. 등등등…

요청드렸던 네이버,다음,야후!,엠파스,홈2에서 기꺼이 예쁜 케익을 모두 보내주셨습니다. 멋진 서비스만큼이나 멋진 매너를 가진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컨퍼런스 단골메뉴, 영어병 강사들.

웹앱스콘에 다녀왔습니다. 후기야 여기저기 꽤 많이 올라왔을 것 같구요. 해마다 웹관련 컨퍼런스는 한두개쯤은 가는 것 같은데 발표자중에 점점 영어병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말로 된 사이트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국말로 소개를 하는데 발표자료는 희한하게도 다 영어로 만들어 왔단 말입니다.

해외 사이트나 자료를 참조할 때 영문을 인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한글로 번역문을 먼저 써 놓고 원문과 출처를 밝히는 것이 바른 표현이겠지요. 그런데 외국에서 가져온 문장을 인용하는 것도 아닌데 온통 영어로 뒤덮인 자료를 들이미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Launched on 31 March 라든가 More than 30 mashups are now available 이라든가 type your words with VIM in textile 이라든가…

그들이 만든 서비스에 녹아있는 논리와 철학이 아무리 복잡해도 서비스를 쓰는 고객들은 단순하게 사용함으로써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강의를 듣기 위해 온 청중 고객들에게 scalable,fundamental, compelling, trustworthy, predictive … 단어를 주절거려서 당신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혹시라도 그들이 권위란 자신들의 말을 얼마나 더 어렵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만약 청중들에게 쉽게 설명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당신은 아직 컨퍼런스에 나와서 떠들어 댈 자격이 없습니다.

당신들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 구글의 웹마스터 데니스황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발표자료는 순 한글로만 만들어 온 것을 보았습니다. 데니스황이 발표를 마치고 어느 누구보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은데는 그가 자신의 환경과 업무에서 느껴지는 선입견과는 달리 누구보다 쉽고 재미있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달했기 때문은 아니었을지 생각해봅니다.

영어병 환자들, 당신들은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시장과 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 회사

HTML 코더, UI 개발자, 웹 퍼블리셔, 웹 개발자(via), 웹서비스 기획, UI 디자인, UX, 컨텐츠 기획, CS운영, 게임기획, 게임개발, 플랫폼 운영, 보안기술, 서버관리, QA, App개발, DB설계, 검색엔진개발, JS개발, PM, 웹PD, SI영업, 컨설턴트, 서퍼, 마케터….

이 바닥에서 일하면 어떤 직군에서 일하는가와 상관없이 “컴퓨터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간주되어 친인척의 PC견적 및 PC설치,이전,A/S업무를 해야 한다.

-_-;

“대화”하지 않는 기업

포털들은 블로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니치라서, 오타쿠라서, 강성이라서, 쓴소리를 많이해서 등등의 이유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란”다. 하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 있고 오히려 즐기는 기업이 있다. –harris

인물과 사상 6월호에서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교수는 “현실이 아무리 우울해도 냉소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면서 “냉소에 빠지고” “무관심해진다면 그것은 결국 우리들 자신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피드백이 두려워 블로깅하지 않는, 시장과 대화하지 않는 기업도 결국 같은 입장아닐까?

안하기로 하는게 제일 쉽지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정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