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s에서 6s로 교체

블랙베리-아이폰4-아이폰5s를 거쳐 네번째 스마트폰은 아이폰6s으로 구입하였다. 지난번 폰을 2년 5개월가량 사용했으니 대략 평균적인 교체주기인듯하다.

일단 고려대상에서 안드로이드 계열은 아니었다. 플랫폼을 갈아타기기 위해서는 익숙함이라든가, 그동안 구입한 앱 비용이라든가, 주변기기 등을 포기할만한 이유가 있어야했는데 딱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은 아이폰6s냐 아니면 더 큰 6s+냐였다. 회사 코앞에 윌리스 매장이 있어서 몇번 들러 두 기종을 만지작거려봤으나 잠깐 만져본 것으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며칠간의 차이를 두고 두대를 모두 구입해서 써 보기로 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장점은 “구입하신 제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30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 마음에 들지 안들지 사서 써보고 마음에 안들면 환불하기로 하였다. 기존 5s도 공기계에 유심요금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두시간의 복원과 설정을 마치면 폰 사이를 오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며칠간 6s와 6s+를 써본 결과 6s+는 화면 크기와 배터리의 장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감수해야할 것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훨씬 컸다. 핸드폰은 늘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5s보다 커진 6s와 6s+는 주머니 위로 올라오는 길이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 6s를 뒷주머니에 넣고 딱딱한 의자에 앉은 다음 뒷주머니 핸드폰을 만져보면 주머니 위로 쑤욱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잘 자리잡아 다시 넣거나 아니면 꺼내어 놓곤 했는데 6s+는 도저히 감당이 안됐다. 농담을 좀 보태자면 의자에 턱 앉는 순간 주머니 위로 핸드폰이 발사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안하게 높이 삐져올라왔다. 콘크리트나 돌바닥에서 발사…되어 떨어졌으면 마음에 안들어도 환불도 못하고;;

한손 조작은 처음부터 불가능. 두손 조작을 해야하는데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여 매우 신경을 곤두세우며 잡고 있어야 했다. 핸드폰을 쓸 때는 내가 이 기기를 소유하고 손 안에서 100% 통제가 가능하며 이 기기를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어왔다고 생각했는데 6s+를 만져보면서는 이 점에 대한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서 있을땐 빠지지 않았는지, 앉을땐 발사…되지 않았는지, 조작할때는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게 되는 걸 느끼면서, 화면에 커서 좋은 점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한달이 되기전에 두 대를 다 환불 보내고 며칠을 다시 5s를 사용해보다가 지난주에 6s로 확정하고는 구입했다. 당장은 5s로도 버틸수 있겠지만 올해 말로 예정된 7까지 기다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 사이에 6s를 살거라면 이왕이면 빨리 구입해서 쓰는게 낫다 싶었다.

[업데이트]@7월2일
업데이트가 늦긴 했지만 사실 정정을 하자면, 3월에 구입 확정이라고 했던 6s를 반품하고 다시 5s를 사용중이다. 요즘 아이폰을 쓰는 용도 70%는 음악듣는 용도여서 굳이 6s로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7 나오면 그때나 교체 고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