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500Mbps 로 변경

집안 네트워크는 작년 이맘때 기가비트로 구성해 두었지만 외부 인터넷은 계속 100Mbps를 쓰고 있었다. 망 사업자 프로모션으로 500Mbps를 6개월간 무료로 사용하고 이후로는 월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하여 지난 주말에 설치했다. 기존 카테고리5 케이블을 그대로 이용하는 대신 4가닥에서 8가닥으로 새로 커넥터를 찝은 후 손바닥만한 모뎀을 신규로 붙이고 나니 500Mbps로 연결되었다.
집에서 인터넷 사용행태 상 100Mbps로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으나 속도 업 후 NAS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듯하다.

2400bps 모뎀부터 써왔으니 속도는 20만배가 빨라진 셈이다. 꿀렁꿀렁 내려오던 텍스트가 잠시 멈칫하면 속으로 “안돼!” 라고 외치며 마루 전화기를 누가 들지 않았는지 뛰어나가던 때도 있었다. 위태롭고 느린 선로에 붙어있던 시절은 점점 희미해진다.

1년전 5만원에 데려온 고양이

지금 키우는 고양이 이름은 꼬미고 예전 개콘에서 꼬미꼬미 쪼꼬미~ 쪼꼬매서 쪼꼬미 라는 대사에서 따왔다.

꼬미를 데려오기 얼마 전, 시계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동네 금은방에 시계를 맡긴 일이 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시계 뒷판 가장자리에 나 있는 홈에 정식 분해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롱노즈플라이어(일명 라디오뺀찌)로 집어서 돌렸는데 플라이어가 튕겨나가면서 시계 뒷판이 1.5cm 길이로 파이게 되었다.
공식 A/S에 문의하니 뒷판을 연마해서 깎아내는 수 밖에 없는데 다만 파인 부분이 공교롭게도 시리얼번호가 새겨진 부분이라 시리얼번호까지 함께 깎여나간단다. 비용은 6만원. 속은 상했지만 A/S 보내고 문의받느라 며칠 시간이 지나면서 속상함도 어느 정도 희석되었고 긁힌 부분도 눈에 띄는 위치가 아니라 ‘뭐 그냥 쓰지’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금은방 아저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현금으로 5만원을 받는 것으로 그 사건은 마무리하였다.

며칠이 지나고 고양이 카페를 보던 중 아비시니안을 키우는 분이 휴가를 가면서 옆집에 맡겼는데, 그 기간에 그 집 코숏과 눈이 맞아 새끼를 낳게 되었다는 글을 보았다. 주인 아주머니는 새끼들을 각 5만원씩에 분양한다면서 사진을 올렸고 4번째 녀석을 데려왔다. 그 5만원이 그 5만원이다. ㅎㅎ…

그렇게 꼬미를 데려온지 오늘로 1년이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