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와 2년

야옹이 녀석을 데려온지 얼추 2년이 지났다.

내가 식탁의자에 앉을 때 종종 오른쪽 다리를 양반다리처럼 올리고 먹곤 하는데 가끔 녀석이 오른다리 위로 뛰어 올라올 때가 있다. 참 희한도 하지. 어쩜 그렇게 착지할 때 충격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거 없이 정확하고 매끈하게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방향성을 가진 물체가 이동해서 정지할 때 생길 수 있는 덥석 이라든가 쿵 이라든가하는 느낌 대신에, 어느 순간까지는 고양이가 없다가 착지한 이후로 고양이가 있다, 하는걸 느낄뿐이다.

녀석도 가끔 그러니까 100번중 1번꼴로 실수라는걸 하는데, 착지하다가 미끄러질때 본능적으로 발톱을 내세워 뭐라도 붙잡기 마련이지만 여태 발톱을 내민적이 없다. 그러니까 뭉퉁한 고양이 발바닥으로 주루륵 미끄러져 내려갈지언정 발톱으로 상처를 입히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발톱 내밀었을 때 주인(이든 또는 집사, 또는 사냥할 줄 모르는 덩치 큰 바보동물이든)이 다칠 수 있다는걸 알고 그러는건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무르팍을 착지 지점으로 내어주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다.

2017-10-30 13_31_19

2년간 교통위반신고 200건 돌파 ㅋ

아마 야근하고 퇴근하는 아내 태우고 오는 길에, 삼거리에서 내 신호 받고 나가는데 쏜살같이 신호위반해서 지나가는 RV차 신고하면서부터였나. 틈틈이 때때로 취미삼아 교통법규 위반 신고를 해온게 지난 2년간 200건을 넘겼다.

신고내역을 엑셀로 다운 받아보니 진로변경 위반, 방향지시등 안켜고 차선변경, 신호위반이 전체 신고건수의 85%를 차지한다.

진로변경 위반은 대개 다리위, 지하차도, 터널 등 실선구간에서 차선변경한 경우다. 이곳은 어둡거나 추락위험, 노면결빙, 습기 등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을뿐더러 사고 발생시 뒤따르던 차량의 추가 사고 위험이 높고 구호 및 사고수습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어서 차선 변경을 금지한 곳이다. 미리 전방 교통 흐름을 보고 차선을 바꾸거나 수십초 길어야 1~2분 주행하다가 차선을 바꾸면 되는데 굳이 차선을 바꾼다면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일명 상품권(적발 통지서)을 보낸디.

방향지시등 점등은 , 운전의 중요한 요소인 차선변경을 하면서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진로변경을 미리 알려주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는 절차다. 1톤, 2톤 나가는 쇳덩어리가 쑥 들이밀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는 의미에서 이 또한 신고해주고 있다. 다만 손을 들어준다거나 비상등을 한두번 깜빡여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운전자까지 신고하고 있진 않다.

이런 차들과 굳이 신경전을 한다거나 보복운전을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럴 경우는 최초 원인제공 차량 못지 않게 더욱 위험한 상황을 내가 만드는 셈이다. 그저 조용히 가던길 가고 목적지 도착해서 블박 파일 꺼내다가 신고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