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안내문은 고객에게만 이익인 척..

보험사에서 계약내용 안내장이 우편으로 날아왔다. 읽다보니 안내장을 우편이 아닌 이메일로 받아보면 어떻겠느냐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증권,약관,계약 안내문은 이메일로 읽지 않더라도 홈페이지에서도 전자적 형태로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데다가 이런 안내문을 “빨리” (얼마나 빨리?) 받아보는게 어떤 점에서 장점인지 모르겠다. 안내장이 도착하는 시점은 고지가 되어야 하는 시점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 우편이든 이메일이든 미디어별 송달시간을 감안하여 사전 발송되는 것이다. 즉 12월 31일이 계약 만료면 11월 30일까지는 도착하게 11월20일에는 자동으로 DM 우편물을 발송할테고 이메일이면 11월 30일에 메일 발송하면 될테고 말이다. 발송하고 1초만에 받는들, 열흘만에 받는들, 고객입장에서나 보험사 입장에서나 관계 없다는 이야기다. 어쨌거나 받아야할 시점에 맞게 발송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편물 발송비가 적어도 (우표값인) 300원 이상은 들텐데 그럼 다른 공공요금 고지서처럼 이메일로 받을 경우 200원은 할인을 해주거나 이메일 고지서 1년 유지하면 제과점이니 커피전문점이니 쿠폰 5만원짜리 100명 추첨 이라든가, 해줘야 서로 좋은 일 아닌가 싶다. 뭐 대단하게 고객한테 이익이 되는 것처럼 써 놨는데 정작 자신들이 그로부터 얻게되는 이익은 알릴 생각도, 나눠줄 생각도 없어 보인다.

차라리 “개인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매번 버리기 걱정되셨죠? 이메일로 받으시면 그럴 걱정없이 나만 보고 안전하게 삭제하시거나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소구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한글출력 가능한 다이모 라벨매니저 280 라벨프린터

요 며칠 라벨프린터에 꽂혀서 부라더와 엡슨 제품을 한참 찾아보다가 뜬금없이 알게된 다이모 라벨매니저280.
아마존에서 가끔 15불 + 배송비 9불에 나오는 제품이다. 일단 2만6천원대라면 국내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라벨프린터의 절반 가격이다.
기기 자체에서는 영문과 숫자 출력이 가능하고 PC또는 맥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USB로 연결, 프린터로 지정하면 컴에 설치된 글꼴로 한글 출력이 된다.

제품 도착 후 2~3일 동안 전기제품 플러그마다 이름 붙이고, 드론에 연락처와 배터리 번호 붙이고, 주방용품에 주욱 붙이고 나니……. 붙일데가 없다. 본가와 처가 갈때마다 뭐 라벨 붙이실거 없느냐고 여쭤보는 중이다.

호환 12mm 프린터 카트리지는 알리에서 3개에 11불에 구매했고 정품 카트리지와 인쇄 품질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면지를 떼어내기 위한 뒷쪽 절개선도 깔끔하게 처리되어있다. 카트리지 용량이 7미터짜리니까 라벨 개당 7cm 짜리 출력한다 치면 얼추 300개쯤 뽑을 수 있는 분량.

다이모 홈페이지에서 PC용 프로그램 전송 받는 속도가 50~100KB/s를 왔다갔다 하기에 후일을 위해 드롭박스에 일단 올려둔다. DLS8Setup.8.7.exe (162MB)

가려진 글자를 알고 싶으면 가려진 글자를 치세요?

우체국등기 배송조회를 해보니 보낸 사람 이름과 받는 사람 이름 한 글자가 마스킹 (*)으로 가려져 있다. 기어베스트에서 배송오는 건데 보낸 사람 이름이 유*월드로 표시되어 다소 의아하다. 마스킹해제 버튼을 눌렀더니 가려진 바로 그 글자를 입력하면 가린걸 해제해주겠다고 한다.

뭐지? 세상의 이치 같은게 바뀐 것인가? 아니면 아무말 대잔치 몰래카메란가…?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중인 친구네

대학 동기녀석이 딸내미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한다면서 조언을 구해왔다. 키우기는 어렵지 않은지, 단점(?)은 무엇인지 등등. 털 날리는건 감수해야된다, 계속 청소하는 수 밖에 없다, 고양이털밥, 고양이털국을 먹어야 하고 옷에 붙은 고양이털을 수시로 테이프로 떼어내야 한다, 는 이야기 외에는 가능한 장점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며칠 후, 10년 이상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다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에게도 고양이 때문에 전화를 했었단다. 자기는 단점을 주로 이야기 해줬다길래 아니 왜 “영업”을 그렇게 했느냐고 핀잔을 줬더니 10년 이상 키울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있는 닝겐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랬다고 한다. ㅎㅎ …

하긴, 딸내미야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쓰다듬는 재미만 생각했지 대소변 치우고 사료와 물 챙겨주고 집안에 날리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때는 “뿜어내는”) 털을 청소하는 문제까지 고민하진 않았을게다. 딸내미에 비해 친구녀석은 반반, 심지어 아내는 별로 내키지 않아한다고 하니 섣불리 고양이를 데려오는걸 부추기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우리 고양이는 몇년간 밥을 챙겨줬던 길냥이가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나서 그해 겨울, 고양이 한 마리를 집에서 키우기로 결정하고 데려온 녀석이다. 나의 경험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으나 생명체를 데려와서 오랜 시간 서로의 삶을 공유해야하는만큼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긴 하다.

작년에 차 구입했던 딜러가 일을 그만 두었다.

지난주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아보니, 작년 차 구입했던 딜러가 11월말에 퇴사하였고 자신이 새로 내 담당이 되었다고 하는 딜러의 전화였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팀원중 마지막에 사진이 있는걸로 보아 막내 딜러가 물려받았나보다.

시승하기 전날 전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긴 했는데 아침 일찍 출근해서 청소하고 있던 중이라 아마 전산 확인하기도 전이었을게다. 휴일이라 그랬는지 순번이 돌아와서였는지 아침 일찍 나와있던 신참 딜러에게 시승하러 왔다고 하니 당황하며 급히 시승차량을 준비해왔던 기억이 있다. 나 역시 자동변속기도 처음, 수입차도 처음, 초행길 운전이라 상당히 긴장하며 시승 운전을 했다. 운전했던 나나 뒷자리에 탔던 아내는 매우 만족스러워 그 차량으로 구매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시승담당했던 신입 딜러와 일사천리로 구매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차량구매 희망자들 몇명을 이 친구를 소개해주긴 했었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듯하다.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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