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bitwarden 확장프로그램의 채우기버튼 문제 + 복원

최근 bitwarden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UI가 변경되었다. 기존에는 도메인이 매칭되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알림이 뜨고 사이트명의 넙적한 부분을 클릭하면 아이디와 암호가 채워졌다.

위 캡쳐에서 주황색 상자 영역을 클릭하면 되는 것이다. 이게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타원형으로 새로 등장한 "Fill"버튼을 눌러야 아이디와 비번이 채워진다. 기존처럼 사이트명과 사용자 이름이 있는 영역을 클릭하면 해당 로그인 정보의 세부내용 보기로 들어간다. 왜 이렇게 바꾸었는지 모르겠지만 불편하다. 하루에 수십번씩 클릭하는 영역이 대충 5~10% 면적으로 줄어들었다. 브라우저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이유가 빠르게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채우기 위해서이지 로그인 정보 세부보기를 하려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싶다.

일단은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서 현재 버젼은 삭제했다. 예전 방식으로 항목을 채우는 최종 버젼을 다운받아 설치했다. (via https://www.reddit.com/r/Bitwarden/comments/1higimf/i_hate_the_new_layout/ )

겨울철 외부 주차 테슬라 전력 소모량 (주행+센트리모드+예열)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었고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롱레인지로 겪는 첫 겨울이다. 겨울에는 배터리가 살살 녹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겨울철 운행해보니 ...... 그러하다. 집부터 회사까지는 갈때와 올때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약 22km 정도 거리다. 한번 오가는데 여름에는 2.7~3.5kWh 정도 사용했다. 지금은 3.3~4.4kWh를 사용한다. 출퇴근에 대충 40분 정도 걸리니까 왕복 1시간 반 잡고, 나머지 22.5시간 정도는 주차시간이다. 주차중에는 센트리모드 (감시모드)를 켜고 있다. 센트리모드는 카메라로 주변을 감시 (촬영 + 분석)하다가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저장하면서 필요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라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아침 저녁 운행전에 실내 온도를 높이고 필요시에는 성에제거기능까지 가동하는 것도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러한 패턴으로 운행,주차하며 살펴보니 퇴근 직전에 80% 상태에서 출발하여 퇴근 → 집 주차 → 출근 → 회사 도착하면 약 60% 배터리 상태가 된다.

주차하면서 다시 80%를 만들기 위해 20%의 배터리를 충전하면 약 15kWh가 충전된다. 충전기에서는 15.6~7kWh를 보내나 손실이 있다. 충전량에서 주행중에 사용하는 전력량을 빼면 감시 모드를 켜고 주차, 예열, 난방하는데 소모되는 전력인데, 주행과 거의 반반 비율이다. 요즘은 kWh당 250원에 충전하고 있으므로 약 3700원/1일인 셈이다. 주행 기준으로는 50킬로미터에 1400원 정도라 볼 수 있다. 직전 차량 주유했던 주유소의 오늘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니까 리터당 1699원이다. 휘발유 1리터 가격으로 약 60km를 주행하는 셈이다. 전비가 좋지 않은 겨울이 이렇다. 물론 kWh당 250원 기준이니 더 저렴한 충전소나 전기차, 카드사 충전 프로모션을 거치면 더 가격대비 주행거리가 올라갈 것이고 다소 가격이 비싼 급속충전, 수퍼차저 등을 이용하면 반대일것이다.

아무튼, 센트리모드를 하루동안 (22.5시간) 켜둘 경우 10% 이상 배터리를 소모하는걸로 보이며 그럴 경우 지금 충전비용으로 치면 얼추 1500원 정도가 매일 날아가는(?) 셈이다. 그렇다고 센트리모드를 끄자니 별도의 블박을 장착해야하고 주차중 블박 가동을 위해 전장류를 건드리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럴 경우 전장류에 대한 보증수리가 거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걸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4채널 블박으로 주차중 감시 기능을 사용하고, 데이타를 사용해서 실시간으로 주변 영상을 볼 수 있고 (라이브 카메라로 보면 7채널 모니터링 가능) 주차중 특이사항을 녹화한 것도 원격으로 폰으로 볼 수 있는 블박 사용료 + 겨울철 차량 운행전 차를 뎁히고 앞유리 뒷유리의 눈과 성에를 모두 녹이는 비용, 그리고 전장류를 건드리지 않아 보증이 유지되어 마음의 평화를 얻는 비용... 한달 5만원 쯤이라 볼 수 있다.

2024/12/13

전기차 충전 할인 소식

전기차 충전 업체에서는 종종 할인 이벤트를 합니다. 평소 이용하는 충전소가 아니면 앱도 안 깔려있고 소식도 안 받으므로 할인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전기차 충전소의 할인 소식들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집이나 회사 근처, 이동 경로상에 있는 충전소에서 할인할 경우 미리 확인해두셨다가 저렴하게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https://t.me/chargingrate

전달하는 내용

  • 현장 할인 또는 결제일 할인 등 직접적인 할인

전달하지 않는 내용

  • 미션 류. (어디 충전소가서 몇번 충전하면 무슨 혜택 증정 등)
  • 제휴 프로모션 류. (무슨 차량 구매시 얼마의 충전 크레딧 증정 등)

현재까지 발행된 소식은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me/s/chargingrate

2024/12/11

볼때마다 짠한 문콕방지 스폰지 자국들

자동차 용품 업자들이야 이런 저런 이유를 대서 공포 마케팅 (이거 안하면 망가져요, 긁혀요, 깨져요, 막혀요, 더러워져요 등등..) 이든 허세 마케팅 (이거 하면 품위가 높아져요, 나만의 자부심이 생겨요, 고오급 차량 처럼 보여요, 사람들이 감탄하며 쳐다봐요 등등...)이든 온갖 물품을 팔아댄다. 거기에 넘어간 많은 사람들이 물품을 구입한 후 차 안팎에다가 붙이고, 덧대고, 끼우고, 씌우고, 막고, 교체하고, 장착한다. 뭐 단 1%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래서 행복하다면(?) 알아서 할 바지만.

이건 참 왜하는지 모르겠고 볼때마다 애잔한 물품이 있는데, 바로 일명 문콕방지 순정형 스폰지다.

일단 이건 다른 차량으로부터 내 차를 보호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못한다. 옆차가 경차인지 대형차량인지 트럭인지, 어떻게 문짝이 생겼는지, 전방 주차를 했는지 후방 주차를 했는지, 앞으로 나가서 댔는지 뒤로 바짝 댔는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둘여 댔는지, 내 차에 가까지 댔는지 떨어져 댔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서리가 내 차를 찍을 것이다. 내 차에 붙은 지우개만한 스폰지 자리에 정확히, 세심하게 고려해서 찍어줄 문짝이 아니다.

첨부한 사진은 지난 달에 찍어둔 사진인데, 저 위치를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스폰지를 붙일려고 문을 열어보니 그때 옆에 서 있던 차 또는 벽이나 기둥에 저 자리가 닿았었나? 다른 차나 다른 건물 모퉁이였으면 다른 자리에 붙였을려나. 아무튼.

그럼 내가 남의 차 문콕을 하지 않기 위한 목적의 제품인가 싶은데. 내 차의 스폰지가 닿는 부분 역시 옆쪽 면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차문을 열어서 스폰지가 있는 부분은 빈 공간이고 그 위가 적재함인 트럭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문을 살살 열면서 옆차와 닿는 부분을 손으로 감싸쥐고 열어야할테고, 모든 경우에 그런 습관을 들인다면 굳이 스폰지를 차에 붙일 이유도 없을게다. 동승자는 미리 내리게 하고 주차하면 되고 탈 때도 미리 차를 빼고 타게 한다. 운전자는 자기 자신은 물론 탑승자가 다른 차량에 대해 문콕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책임이 있다.

이 스폰지가 짠한 이유가 뭐냐면, 차체에 붙이는 양면테이프가 시간이 지나면 제거가 어려워진다. 그런 성질을 가진 (저렴한) 양면테이프를 썼는지 모르겠는데 부착 후 수개월이 지나면 차체와 하나가 되어버리고 분리하려고 하면 테이프의 재질이 당기는 힘을 못버티고 부서져 버린다. 잡아 당기는 족족 뜯겨버리니 뗄 수가 없다. 저 문콕 스티커를 제거하다 실패해서 뜯다 만 떡진 스티커 흔적을 매달고 다니는 차량은 도로에서건 주차장에서건 수없이 볼 수 있다. 이야~ 저러고 다닐거면 문콕이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흉하다.

잘 떼어낸다 하더라도 그 자리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탈색,변색되는 차체면과 색깔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렇게 떨어지지 않는 스폰지는 내 차와 남의 차에 대한 방어력은 0에 수렴하고 오직 내 차에 대한 공격력만 최강인 차량용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2024/11/29

넷플릭스에서 보기 싫은 영화,작품 썸네일들 가리기

넷플릭스에 나오는 추천 영화, 작품 목록 중에는 보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 나올 때가 있다. 포스터에 사용된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고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 또는 출연진, 또는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도 있을테고. 내 경우는 주로 포스터에 호러물이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보이면 불쾌하다.

이런 영화를 내 넷플릭스 화면에서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웹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한다.
  2. 화면 맨 위 오른쪽 내 프로필 사진 근처에 마우스를 대면 나오는 메뉴에서 "프로필관리"로 이동한다.
  3. 내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여 프로필 변경 메뉴로 간다.
  4. "관람등급 설정"에서 "수정" 버튼을 누른다.
  5. 비밀번호를 한번 입력한다.
  6. 내 "프로필의 작품별 제한 설정"의 입력칸에서 작품명을 검색한다.
  7. 검색되어 나온 목록에서, 차단하고자 하는 작품명을 클릭.
  8. 목록에 추가된 것 확인. (자동으로 저장됨)

2024/11/17

(종료) 테슬라 차량 구입시 할인받는 코드

테슬라에서는 신차 구입 시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으면 차량 구입자에게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이렇게 구입하시는 경우 추천을 해준 사람도 일정 크레딧을 보상받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 추천인 코드를 이용해서 차량 구입 시 33만원 할인
  • 추천 코드를 제공한 사람 16만5천원 상당의 크레딧 보상

추천인 코드로 차량을 할인받아 구입하시려면 메일 주세요. 바로 초대장 코드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업데이트]@2025.6.19
이 프로모션은 2025년 7월1일부터 종료입니다.

2024/11/09

구글 도서 다운로드 후 ADE에서 "라이센스 서버 통신 문제"

구글 플레이에서 책을 구매한 후 다운로드를 받아 DRM을 제거하려다보니 오류가 생겼다. 다운받은 acsm 파일을 Adobe Digital Editions에서 불러와야하는데, 계속 "라이센스 서버 통신 문제, E_ADEPT_REQUEST_EXPIRED" 라는 메세지만 나왔다.

인터넷 검색해봐도 딱히 해결책은 없고, 시간이 지나니 해결됐다는 경우가 몇개 보였다. 혹시나 싶어 새로 다운받아 보니 이번엔 제대로 이북을 불러왔다. 해결된건가? 싶어 아까 안됐던 파일을 다시 로딩해보니 다시 에러 발생.

내 경우 되고 안되고 차이는 Adobe Digital Editions를 설치하기전에 먼저 다운받아놨던 acsm 파일은 읽지 못했고, 설치 후에 다운받은 acsm파일은 읽어올 수 있었다. 혹시나 같은 오류가 나신 분 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면 한번 시도 (ADE 설치 후 acsm을 새로 다운로드) 해보시길 바란다. 된다는 보장은 못하지만... ;;;

2024/10/17

오랫동안 안써온 포탈 겸 옛 서비스 해지

간만에 네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아서 메일함도 사라졌다하고 주소록도 사라졌다 한다. 일년에 한번씩 들어가서 부재중 설정을 하고 메일을 반송시켜왔는데 그 주기마저 잊고 있었나보다. 그저 의리로 유지하고 있던 계정인데 오늘 해지해버렸다. 웹 네이트온을 뒤적여보니 그리운 이름도 몇 남지 않았다. 나보다 빠른 결정을 한 사람들이 많은 까닭일게다.

2024/09/26

시간 안맞는 서버

회사에 출퇴근 체크를 위한 지문인식 장치가 있다. 시간이 표시되고 오전에는 출근모드, 오후에는 퇴근모드로 자동으로 바뀐다. 필요시에는 수동으로 출퇴근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이게 시간이 좀 애매하게 안 맞는다. 어떤 날은 정각에 가깝게 시간이 표시되다가 조금씩 느려져 10초, 또 며칠 지나면 20초, 요즘에는 28초까지 느려져있다. 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서버는 모 공공기관 건물안에 설치되어 있다.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시간은 여전히 퇴근시간이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고 그 시간이 들쭉 날쭉이니 당연히 불편하다.

기기에 써 있는 제작업체인지 관리업체인지로 전화를 했다. 이러이러하다고 하니까 "분단위로 어긋나면 조정이 가능한데 몇십초 차이까지 맞추기는 어렵다"고 한다. ntp서버에서 시간 받아오는게 뭐 그리 고난이도의 기술인지 모르겠다. 이걸 뭘 분단위 차이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정을 하고 앉았나. 하루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표준시에 맞추면 될일을. 시간을 기록하자고 만들고 설치한 기기에서 30초까지 시간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건 정말 수준이하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장치중에 이렇게 시간 차이나는 장치는 근 20년만에 처음 본다고 얘기했더니, 그런 걸로 전화하는 사람도 처음 봤단다. ㅎㅎ... 발끈하셨나보다.

지인 H에게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그 정도 시간 차이가 나는 것도 서버라고 부를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공공기관에 납품되어 운용하는 장치들을 보면 유독 기본적인 엔지니어나 기획자, 운영자의 자존심도 없는 이들이 관련된 경우가 수두룩하다. 지시받은 업무 범위가 그러하니까 그렇게 일하겠지만 이런 사실들이 새로운 클라이언트들은 알 수가 없으니 문제고 제대로 이의제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이렇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일게다. 출퇴근 기록기 입찰 들어갈 때 이 업체의 기기는 하루에 30초 이상 시간차가 날 수 있지만 분단위 차이가 날 때까지는 보정하지는 않는 곳이에요, 라고 귀띔해주고 싶다.

2024/09/10

테슬라 GPS오류→내비 및 오토파일럿 안될 때

지난 주말 인천공항에 갈때까지는 괜찮았다. 오토파일럿도 문제 없었다. 공항 지하주차장에 1시간가량 주차하고 출차하면서 오토파일럿을 켜니 제한속도 10킬로미터인 도로라고 표시되었다.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시속 70킬로미터로 일단 오토파일럿이 가능하긴 했으나 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릴 수는 없는 일. 오파를 끄고 수동운전해서 가장 가까운 휴게소로 들어갔다. 스크린의 지도(내비)앱을 열어봤더니 현재 위치가 인천공항이란다. 아까 제한속도10킬로는 지하주차장이라고 인식해서 그렇게 나왔나보다.

스티어링휠에 양쪽 조그다이얼을 동시에 눌러 리셋을 해보았으나 복구되지 않았다. 다시 주행하다가 졸음쉼터에서 다시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위치는 인천공항이다. 일단 귀가. 이래저래 찾아보니 해외에서도 사례가 여럿 있었고 국내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던 사람들이 보였다. 주욱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방법들로 해결이 되었다한다.

  • 리셋
  • 딥슬립 모드 들어갔다가 깨우기
  • 소프트웨어 재설치
  • 서비스센터 입고 (GPS센서 및 케이블 교체)

리셋은 이미 여러차례 해 보았고 효과가 없었다. 차량이 딥슬립 모드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센트리모드를 끄고 블랙박스가 연결된 USB 저장장치를 제거했다. 딥슬립 모드로 들어갔(을 것이)다. 차량과 정보를 주고받지 않도록 앱 실행도 하지 않았다. 1~2시간 후에 깨워보면 복구된다고 했는데 실패. 변함없이 인천공항으로 표시됐다. 도리없이 테슬라 앱에서 센터 입고를 예약하고 증상을 입력했다.

  • 인천공항 지하주차장에 약 1시간 10분 주차하고 출차한 이후부터 지도가 인천공항으로 고정됨.
  • 오토파일럿 실행하면 현재도로의 최고속도가 10km/h로 표시되고 오토스티어링 속도는 최대 70까지만 설정됨 (인천공항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주행)
  • 첨부한 이미지는 인천공항에서 약 110km 거리를 주행 후 화면임. 전혀 이동이 없음.
  • 리셋 및 딥슬립 1시간 30분 후 가동해 보았으나 해결되지 않고 동일 증상

센터 예약과는 별개로 다음날 아침 테슬라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증상을 이야기하니 딥슬립 이야기를 하길래 이미 해봤으나 소용없었다고 알려주었다. 센터에 들어가야할려나보다.

그 와중에, 이 문제가 하드웨어 문제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폰에 설치한 테슬라 앱의 "위치" 메뉴에 보면 현재 차량의 위치가 지도에 보이는데 여기에는 제대로 집에 주차한 것으로 표시됐다. 한 차량에 차량 내비용 GPS와 앱의 위치 메뉴로 보여줄 GPS를 굳이 따로 장착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측정값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다. 그 와중에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앱 알림이 하나 왔다. 2024.20.7 버젼을 설치할 수 있단다.

이미 나는 그 버젼을 사용하고 있는데 알림이 오니 의아하다. 아마 오전에 통화했던 고객센터 또는 예약한 서비스센터 쪽에서 재설치 명령을 전송해준게 아닌가 싶다. 설치에는 1시간쯤 걸릴 것으로 예상. 외부에 나와있던지라 앱에서 설치 승인을 눌러주었다.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에는 굳이 운전자가 차에 없어도 된다.

1시간반쯤 지나 차에 가보니... 변화가 없다. 여전히 인천공항으로 표시된다. 미리 사진찍어둔 소프트웨어 버젼도 업데이트(또는 재설치?)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역시 재설치였던 것이다. 이 방법도 해결이 안되는 것인가. 잠시 고민하던 중 곧이어 내비게이션 맵 데이타 업데이트 하라는 알림이 도착했다. 맵 업데이트는 1~2분 정도에 마무리가 됐다. 이건 버젼이 올라갔다. 그러나 내비에는 여전히 인천공항으로 표시되어있다. 문제가 생긴지 거의 24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문득 타이어의 압력센서도 차가 움직이면 바퀴를 따라 센서가 돌면서 신호를 뿌리고 차량에 설치된 수신기가 신호를 잡는다는 얘기가 기억나, 소프트웨어도 새로 설치했고 내비 데이터도 업데이트도 했으니 혹시 차량이 움직이면 달라질까, 싶었다. 주행을 시작했다. 오! 수초내에 곧바로 지도에 현 위치가 표시되고 이동 경로도 제대로 표출되었다. 주행하는 도로의 최고속도도 잘 표시됐고 이러하니 오토파일럿도 제대로 잘 동작했다. 아무래도 흔히 컴퓨터 사용할 때 얘기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뭔가 꼬였다가 재설치하면서 복구된게 아닌가 싶다.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내비 업데이트를 하라는 알림이 온걸 무시했었는데 그게 원인으로 치기에는 사건(...)의 규모에 너무 사소한 원인인것 같고.

센터 예약은 바로 취소했다. 아마 이런 센터방문 요청 중 GPS오류 케이스에서 소프트웨어 재설치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었으니 OTA로 쏴준게 아닌가 싶다.

2024/09/04

테슬라에서 애플뮤직은 인앱,내비 안내는 아이폰 스피커로 분리하는 방법

테슬라 내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음악앱이 있고 여기서 애플뮤직을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구독하고 있다면 라이브러리, 재생목록, 최근 재생음악도 보이고 플레이어 조작이 가능하다. 음악은 이렇게 하면 큰 화면이 있는 플레이어에서 잘 들을 수 있다. 폰을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테슬라에 연결하면 이제부터는 테슬라에서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를 받고 회신할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테슬라 기본 내비는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으면 과속카메라 알림을 보내지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내비 기능이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원형교차로에서 2시 방면 서울시청쪽 출구로 나가라, 이런 안내가 없다. 이런 이유로 내비는 여전히 폰 내비를 사용하는걸 선호한다. 아는 길에서도 이른바 안전운전 기능을 켜두면 과속단속카메라나 방지턱, 사고다발지역 같은 안내를 해주기 때문.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면 문제가 뭐냐면 내가 테슬라의 인앱 음악을 듣고 있으면 폰 내비에서의 안내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폰에서 나오는 각종 안내음이 폰 내비에서 블루투스 장비(테슬라)쪽으로 소리를 내보내는데 테슬라에서는 오디오 소스를 블루투스가 아닌 인앱(자체) 음악을 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프리미엄커넥티비티를 구독하고 있지만 인앱 음악 대신 블루투스 연결을 활성화하고 폰에서 내비와 음악을 사용하여 테슬라 쪽으로 사운드를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인터넷 연결비용도 아깝고 15인치가 넘는 화면 대신 폰 화면으로 음악 앱을 조작해야하는 사용성도 아쉽다. 운전중 폰 내비의 화면보다는 소리 안내에 더 의존하는 편이라 내비의 소리를 들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 알게 된 방법, 음악은 인앱으로 재생하고 폰 내비의 사운드만 아이폰에서 출력할 수 있었다. 바로 아이폰 단축어 기능 중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자동화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한 조건일 때 특정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이 조건을 지정하고 이 때 특정 동작을 지정할 수 있었다. 이 특정 조건을 특정앱 그러니까 내비앱을 지정하고 특정 동작을 사운드 출력방향 지정함으로써 내비앱을 실행했을 때만 소리가 블루투스 장치가 아니라 폰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단축어앱에서 "자동화" 메뉴를 선택한다.
  • + 기호를 눌러 새 항목을 작성한다.
  • 스크롤을 내려 "앱"을 선택한다.
  • "앱" 항목에서 사용할 내비 앱을 선택, "열릴 때"에 체크, "즉시 실행" 선택
  • "다음" 버튼을 누르고 맨 처음에 있는 "새로운 빈 자동화" 항목을 선택
  • 화면 맨 아래 검색창에 "재생"까지 치고 스크롤를 내려 "재생 대상 변경"을 선택
  • "iPhone"을 선택
  • 필요하면 음량설정을 추가하여 음량값도 지정 가능.
  • 완료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차에서 인앱으로 애플 뮤직 재생이 잘 되고, 아이폰에서 내비 앱을 실행하면 내비의 각종 안내는 전화기쪽으로 잘 출력된다.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거나 기기가 삭제된 것은 아니므로 전화통화와 문자 받기와 회신은 여전히 테슬라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용이 가능했다. 인앱 음악도 듣고 폰내비의 음성출력은 블루투스로 받아서 잘 믹싱해주면 최상이겠으나, 오히려 차량의 사운드보다 상대적으로 후줄근한 폰의 사운드로 내비 안내를 분리하는 면이 안내사항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의외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마치 주방 타이머가 삡~ 삡~ 삡~ 거리는 저렴한 부저로 울릴 때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요즘 말로 럭키비키인셈.

2024/08/22

금연 20주년 되는 날

대략 15년간 담배를 피운 후 2004년 8월 23일 금연을 시작했다. 금연한 기간이 피운 기간을 넘어선 것은 5년쯤 전이었고 오늘은 금연 20년이 되는 날이다. 금연 초기에는 식당에서도 담배 피울 수 있었던 시절이었기에 흡연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큰 금연의 장애물이었다. 같이 왁자지껄 뿜어대는 담배연기 자체도 구수했지만(...) 다들 그대로인데 나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더 흡연의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담배를 피워 문 친구들도 "야야 한대만 피워" 한마디씩 하는 방해질도 많았고. ^^;

내 금연을 계기로 할머니도, 아버지도 다 금연하셨고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는 아직까지 금연을 이어가고 계신다. 그러고보니 내가 우리 집안에서 제일 늦게 담배 시작하고 제일 먼저 끊으면서 어르신들 담배도 끊게 만든 금연 전도사였던 셈이다.

각자의 금연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야밤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몇개피 안남은 담배갑을 보며 슬슬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문득 아니 이 따위 담배 놈이 나를 이 귀찮음을 무릅쓰고 옷을 챙겨입고 이 밤중에 담배를 사러 가게 하네? 니깟 놈이? 하면서 바로 그 순간부터 금연 시작. 몇개피 남은 담배와 재떨이를 모니터 앞에 두고 날이면 날마다 불타는 결의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금연을 이어갔다. 뭐 가끔 기침도 나고 잠자다가 가슴팍이 따끔거리는 적도 있어서 언젠가 끊긴 끊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고 그 날이 그 날이었다. 미드 덱스터의 "Tonight is the night"인 것.

2024/08/18

단양 반나절 여행기

토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길을 나섰다. 단양 고수동굴을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오는, 단순한 일정이다. 조금 일찍 움직여서 구경이든 밥이든 덜 붐빌 때 다녀오는걸 선호하는데다가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는 시국이라 가자마자 밥부터 먹고 고수동굴을 보고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관광지 식당에서 밥먹기는 원래 정신없는 일이니까 식당 한가할 때 밥부터 먹고 줄줄이 입구로 들어가서 줄줄이 출구로 나오는 동굴은 그 다음 순서로 잡았다. 코스는 동굴 앞 영남식당 - 고수동굴 - 카페 산이다.

9시 무렵 식당에 도착해서 떡갈비와 더덕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휴대용 버너에 얹힌 철판에 반반 담겨 나왔는데 떡갈비는 뎁히고 더덕은 구우면 되었다. 음식은 반찬과 주메뉴 모두 괜찮았다. 떡갈비는 세계적인 고기냄새감별 박사인 아내가 먹기에도 잡내없이 맛있었다고 했다. 더덕은 집에서 한 더덕구이보다 덜 짰다. 대개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은 짠 편이고 그 이유는 음식이 짜면 맛은 있지만 좀 짰다고 평가하는 반면 싱거우면 음식이 맛이 없다고 평한다고 했던가. 더덕구이는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음식을 내 오신 분은 버너에 불을 켠 후 간단히 음식에 대해 소개를 했고 반찬은 모자라면 더 달라 하라셨다. 밥 먹고 있는데 식당 넘버2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음식은 입에 맞으시냐,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라고 이야기 하셨다. 한창 그릇을 비워갈 무렵 이번에는 넘버1으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많이 담으면 남겨서 적당히 담았으니 밥이든 찬이든 모자라면 더 달라고 얘기하라고 하셨다. 적당히 잘 먹어서, 리필을 요청하진 않았으나 음식맛과 더불어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 집이었다.

식당가 옆 골목이 고수동굴로 가는 길이라 밥먹고 바로 동굴로 향했다. 어떤 동굴은 탐방로 코스 중 웅크리고 지나야 하는 곳이 많으면 머리를 부딪힐 수 있어 안전모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으나 여기는 안전모 대신 미끄럼방지 장갑을 나누어 주었다. 들어가보니 고개를 숙여 지나야 하는 곳은 많지는 않았다. 다만 계속 난간을 붙잡고 오르고 내리는 코스 연속이었다. 700계단이라고 하던데 숱하게 올라가고 내려가야했다. 원형 나선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고 아주 폭이 좁아서 딛기 어려운 계단도 있었다. 심지어 가파르게 설치되어 이거 계단이냐 사다리냐 하는 우스개를 할 정도였다. 40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돌고나니 홑겹 면티가 땀으로 푹 젖었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온다면 갈아입을 면티 하나를 더 준비해 와야겠다. 난간 잡으라고 나눠준 장갑은 땀닦는 용도로도 요긴했다. 동굴 특성상 어둡고 습한데다 워낙 오르막 내리막 계단이 많다보니 동굴을 보고 왔는지 계단을 보고 왔는지 헷갈린다. 녹초가 되어 출구를 나오면서 빈 속에 왔으면 허기져서 쓰러졌을지 모른다는 애기를 아내와 나누었다.

마지막 코스는 '카페 산'이었다. 여기는 단양 카페 검색하면 꼭 나오는 곳이라 기회만 보다가 이번에 가기로 했다. 600미터 고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업체가 몇군데 있었는데 카페 산은 이륙장이 카페 앞마당이다. 처음 보는 패러글라이딩 이륙 장면은 대단한 장관이었다. 바닥에 펼쳐놓은 패러글라이딩은 교관과 손님이 뛰기 시작하자마자 하늘로 떠올라 펼쳐졌다. 생각보다 짧은 도움닫기 거리를 달려 바로 앞 가파른 언덕배기로 뛰어들면 그때부터 하늘로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아내가 말하길, 여기는 커피 한잔에 8000원이라고 해도 인정! 이라고 했는데 예상외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6500원이었다. 맛은 ... ... 요즘 누가 커피를 맛으로 마시나! (응?) 경치 좋은 곳에서 시원한 마실 것 한잔 마셨다고 생각하자.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정상에 가까워지면, 올라가는 길 따로, 내려가는 길 따로 분리되어 있는 일방통행 도로다. 올라갈 때는 뭐 이 정도 도로면 훌륭하네, 길 잘 닦았네 싶었다. 다만 내려오는 길은 달랐다. 다소 험한 편이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운전자들이 쩔쩔매면서 내려가는게 위태로워보였다.

귀가길은 고속도로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충주호의 남쪽 도로를 탔다. 여름에도 이렇게 길이 예쁜데 가을에 단풍들면 얼마나 장관일까 싶다. 그 와중에 강변 예쁜 카페를 봐 두었고 다음에는 이 카페를 목적지로 찍고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전기차 충전환경 체크할 때 놓치기 쉬운 점

차고가 있고 자가 충전기가 있다면 최고겠지만 대부분 전기차는 완속이든 급속이든 유료 충전기에 가서 직접 충전을 해야한다. 구입 전에 조사해본 바로는 회사 주차장에 완속 3기, 급속 2기가 있고 완속은 1kWh당 170원이다. 완속 3기가 다 충전중인 경우는 못봤고 많아야 2대, 보통 1대가 충전중이거나 비어있었다. 집 충전기는 올해 연말까지 설치되는데 아파트 내 전기차 등록댓수와 비교해서 충분히 많은 수가 설치될 예정이다. 대충 이 정도면 충전환경은 괜찮겠다 싶었다.

차량을 구입하고 3주가 지났다. 그동안 충전을 해보니 겪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었던 점들이 있었다.

충전기가 있긴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류가 잦다. 신고해도 고쳐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회사 주차장 완속 3기 중 - 편의상 1,2,3번 충전기라 하자 - 맨 구석에 있는 3번 충전기에서 주로 충전을 했는데 예전부터 전기차를 모는 다른 직원이 말하길 2번 충전기는 고장상태라 했다. 충전기 안내화면도 켜 있고 충전 중이 아니라는 파란색 조명도 켜 있지만 동작하지 않는다 했다. 알겠다하고 3번 충전기만 계속 써 왔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3번 충전기가 오류다. "입력저전압" 이라는 오류가 뜨면서 충전 시작하고 수초 내 오류메세지 + 경고음을 내며 충전이 되지 않았다. AS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다. 원격으로 리부팅을 해봤지만 다시 충전시도하면 곧바로 오류를 냈다.

[입력저전압 오류 메세지가 나와있는 충전기 화면]

1번 자리로 옮겨서 충전해보니 잘 되길래 한동안 1번 자리에서 충전을 했다. 그러더니 지난주부터는 1번 충전기도 동일한 오류를 내면서 충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1번과 3번이 안되는 것이다. AS에 전화해서 오류를 알려주었다. 원격 리부팅을 해주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업체에서는 수리기사를 (날짜는 기약할 수 없지만) 보내겠다고 하였다. 충전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입력저전압 이라고 하니 충전기로 들어오는(입력) 전압이 낮고 그렇다면 전력선도 살펴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2대 이상이 가동되면 입력전압이 떨어진다는 소리인가? 싶긴 했으나 3대가 다 비어있는 중이라도 1번이나 3번이 되는건 또 아니었다. 낭패로세...하고 있다가 혹시나~ 하고 2번 충전기 자리로 옮겨서 꽂아보니 멀쩡하게 잘 된다. 예전에 안됐다고 했던 충전기다. 당시에 오류가 있었는데 해결된건지, 일시적인 장애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지금은 2번만 된다. 양 옆 1번과 3번은 여전히 대기화면과 상태표시등은 정상으로 표출된다. 꽂아보기 전까지는 고장난 충전기로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직접 충전을 시도해봐야 충전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은 혹시 고쳐졌나 하고 시도해보았으나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상태다. AS에 전화하기도 민망하여 더 이상 고장신고는 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오늘 다른 직원 말로는 어제 한낮에 2번 충전기도 입력저전압 오류가 떴다고 했다. 오늘은 괜찮아졌다지만 불안한 일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예전에는 100여개 사업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전기차 충전 로밍앱 등에서 충전사업자 목록을 보면 지금은 40개에 육박하는 업체가 뜬다. 다른 제품도 그렇지만 설비라는 것도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게다. 게다가 전기차 충전기라는 것은 대개 전국 수백수천곳에, 대도시부터 중소도시, 농어촌까지, 땡볕과 혹한, 눈비에 노출, 다양한 사람과 차종이 직접 와서 직결하거나 어댑터 끼워서 충전하고가는 기기 특성상 고장이 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 기기들이 어떻게 유지보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알기 어렵다. 충전 수요가 별로 없는 곳에는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을 내보내지 않고 고장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계약 상 고장이 발생하면 n일 이내에 수리가 완료되도록 한다는 강제조항이 있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회사 인근 주차장에 설치된 차데모 충전기 한대와 완속 충전기 한대는 액정도 안들어오고 액정 커버 플라스틱도 열화되서 뿌옇게 변색됐다. 기기 외관은 반은 녹나고 썩어 있다.

충전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기차를 사면 나는 이 충전기와 저 충전기를 이용하면 되겠다,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게 고장나면 뭘 사용해야 하나, 이게 고장나서 몇달간 사용할 수 없거나 아예 망가져버리고 방치되면 어떻게 해야할 지까지를 고려해야한다. 이건 다시 말하자면 이상적인 충전 환경을 염두에 두고 차량을 구입했지만 운용하다보면 충전 비용과 충전 시간, 경로가 증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안 충전소가 가까우면 다행이다. 30분 가야하는 완속이라면 그건 대안이 아니고 충전소가 없는 것이다.

간혹 커뮤니티 등에서 보이는 '전기차 충전은 주유보다 시간 오래걸리잖아요' 라는 질문에 '집이나 회사에 도착해서 꽂아두면 아예 주유소에 가는 시간 자체가 없어요'라는 댓글이 간혹 달리는걸 본다. 충전기 댓수가 넉넉하고 잘 관리되어 충전 환경이 이상적으로 쾌적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내일 당장 충전기가 고장나고 몇달간 방치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2024/08/16

teslamate에서 geofence로 충전금액 자동입력

라즈베리파이에 테슬라메이트를 설치해놓고 잘 쓰는 중인데, 여전히 geofence 메뉴를 사용할 수 없었다. 메뉴에 들어가보면 항목 추가를 눌러 장소 이름을 지정하고 위치 반경을 정한 후 그 장소의 충전비용을 미리 입력해둘 수 있다. 아무리 추가를 해 봐도 다시 빈 목록으로만 돌아오고 입력이 되질 않았다. 장소명이 한글이어서 그런가 싶어서 영어로 위치를 적어봐도 마찬가지. 테슬라 커뮤니티에서 임시변통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금액을 천원단위 + 소수점으로 넣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충전금액이 kWh당 170원이면 0.17, 400원이면 0.4. 이렇게 입력하면 충전금액도 4230원은 4.23 같은 식으로 표시된다. 아쉽지만 일단은 지오펜스 기능을 쓸 수 있는 방법이긴하다.

설마 나만 겪는 문제겠는가. 이미 이와 관련된 보고가 있었고 olivercho님의 댓글대로 아래 항목을 추가했더니 제대로 항목 추가가 됐다.

라즈베리파이 쉘에서
docker-compose exec database psql teslamate teslamate 라고 입력한 후
ALTER TABLE charging_processes ALTER COLUMN cost TYPE numeric(8,2);
ALTER TABLE geofences ALTER COLUMN cost_per_unit TYPE numeric(7,4);
exit 까지 차례대로 입력한다.

곧바로 테슬라메이트의 지오펜스 메뉴에 들어가봤더니 아뿔사 흰 화면에 Internal Error 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떠 있다. 속된 말로 'X됐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리부팅을 해야하나? 원상복구는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는데 1~2분후 다시 들어가보니 정상적으로 페이지가 열리고 항목 추가도 가능했다. 라즈베리파이 성능상 처리시간이 필요했나보다.

기존 입력된 값은 소급 적용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정정해두었다. 앞으로 지오펜스에 입력해둔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면 자동으로 충전량과 금액 등이 저장될 것이다. 170원으로 지정했지만 이미 충전했던 결과들을 수작업으로 수정했더니 금액이 1원단위 이하 소수점 두자리까지 값이 표시됐다. 아마 실제 결제되는 금액은 원단위 이하는 절사되지만 (단가 * 충전량)으로 단순 계산한 값을 뿌려줘서 그런가보다. 새로 입력되는 값은 그렇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좀 보기가 뭐시기하여 numeric(숫자1,숫자2)의 숫자2를 0으로 바꿔주었다. 5960.20원 값은 5960.00 처럼 바뀌었다. 소수점 뒤에 나오는 값을 안보이게 하는건 출력쪽에서 바꿔줘야할듯 싶으나 거기까지는 내가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2024/08/10

테슬라모델3 녹화용 USB메모리 사용량

모델3 하이랜드를 구입하면 조수석 앞 글러브박스에 USB메모리가 하나 꽂혀있다. 128기가 짜리가 꽂혀있는데 아무래도 용량이 부족하다보니 대용량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1테라니 2테라니 SSD로 바꿔 끼우곤 한다. 이게 일반 사제 블랙박스같으면 주행중 녹화니 주차녹화니 용량이 차면 자동으로 과거 파일부터 삭제해서 덮어쓰기를 하는데, 테슬라는 정확히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매뉴얼에 보면 이렇게 쓰여져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비디오 영상을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습니다. USB 드라이브가 가득 차지 않도록 방지하려면 저장된 비디오를 주기적으로 다른 장치로 이동하고 USB 드라이브에서 해당 비디오를 삭제하십시오.

저장소가 다 차면 자동삭제하지 않나보다. 그런데 그 아래 센트리모드(감시모드)에는 또 이렇게 써 있다.

SentryClips: 모든 감시 모드 이벤트의 녹화가 포함됩니다. USB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에 가득 차면 새 클립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Sentry Clips가 삭제됩니다. 삭제되면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 내용을 봤을 때 (아직도) 헷갈리는데 아마 저장(saved)는 저장소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파일을 의미하는게 아니고 SavedClips 폴더에 저장된(saved) 파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폴더에 계속 파일을 저장(경적을 울리거나 수동 저장)을 시키면 자동 삭제가 되지 않은 채 계속 용량을 사용한다는 뜻이고, 센트리모드는 과거파일부터 지우면서 새로 저장을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별도 구매한 512기가 짜리를 끼운게 7/29 저녁이고 12일이 지난 오늘 8/10일 오전에 사용량을 확인해봤다. 절반에 조금 못미치게 247기가를 사용했다.

센트리모드가 약 210기가, 저장된 클립이 약 26기가, 최근 1시간 주행이 약 11기가를 차지했다. 센트리모드는 주차한 곳 주변으로 얼마나 많은 차와 사람들이 차량 가까이 지나다녔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주차해 두었는지에 따라 용량이 다를 것이다. SavedClips는 경적을 울렸을 때 기본적으로 저장하게 되어 있으니, 얼마나 경적으로 자주(...) 눌렀는지, 별도의 저장 버튼 (예를 들면 스티어링휠의 좌측 스크롤 버튼)을 눌러 수동 저장을 했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주차 환경과 운전 습관에 의하면 나는 12일 당 250기가 가량 영상을 저장하고 있다. 안전하게 마진을 잡아 열흘에 250기가로 쳐야겠다. 앞으로 10여일을 더 운전해서 용량이 꽉 차면 그 이후에는 녹화영상이 어찌 저장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추정한 바로는, RecentClips는 최종 운행1시간이니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SavedClips는 트리거가 있을 때 마다 저장되고 보관될 것이고 따라서 가용 용량은 줄어들 것이다. 이 남은 공간을 이용해서 SentryClips 폴더에 감시모드 파일들이 저장되고 새로운 파일이 과거파일을 지우면서 덮어 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 차량 사용 행태로 보아 512기가 USB 메모리에는 최근 약 20일 정도의 감시모드 영상이 과거 파일을 덮어씌우면서 저장되는 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 Dashcam Unable to Write Notification (reddit)

2024/08/02

이번 여름 가족여행 기록

지난주 장모님 모시고 부산으로 휴가 겸 해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 SRT 기차표는 한달전에 예매를 했는데 당일 좌석에 가보니 의자가 고장나 회전되지 않는다 했고 뒷좌석 승객들은 고장난 의자를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승무원이 그 자리에는 다른 손님(=우리)이 오지 않을것이라 했단다. 회원으로 가입 받은 손님이 예약한 것이니 미리 연락이든 자리 안내든 표를 교환해주든 했어야지, 이 무슨 아마추어같은 일처리인지 모르겠다. 승무원을 찾아 영문을 물었고 우여곡절끝에 자리를 옮겨, 결국 부산까지 가족들은 다른 객실로 옮겼고 나는 건너건너 객실에 따로 앉아 갔다. 세상 일이 그러하다. 문제가 생길 수는 있는데 그걸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고객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고 별일 아닌 해프닝이 그칠 수도 있다.
  • 해운대 근처 숙소를 잡았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바다전망은 근사했고 여행 코스로 주로 잡은 남포동이나 송도케이블카 쪽으로 오가는 택시비와 시간이 많이 들었다.
  • 5~6번 정도 택시를 이용하는 동안 기사분들은 대부분 친절했는데 담배냄새가 나는 택시가 절반 정도였다.
  • 오래전 예능에 나와 유명해진 번화가 호떡 노점은 이제 주인할머니(?)는 돈만 받고 외국 청년들이 역할을 분담해 호떡을 튀기고 사람들 줄을 세우고 호떡을 잘라 견과류를 퍼담아 건네주고 있었다. 이제는 그렇게 됐다.
  • 아저씨대구탕, 수복센터, 풍원장미역국 세 군데에서 식사를 했고 장모님께서는 모두 다 맛있다고 하셨다. 수복센터에서 몇달 전 2인셋트를 먹었을 때는 풍성하게 리필해주셨으나 이번에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국물과 납작오뎅 6조각을 내어주셨다. 2인메뉴쪽이 이문이 많이 남아서 그랬던 것인지 궁금하다.
  • 해운대 옆 미포쪽에서 타는 해안열차와 캡슐열차 관광상품을 이용했는데, 해안열차는 냉방이 너무 약했고 캡슐열차는 별도의 냉방기없이 자연풍(...)으로 더위를 식혀야 했다. 다음에 또 타게 된다면, 봄가을 평일에나 타는걸로.
  •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나오는 암남공원에는 작년 4월에 봤던 흰색이 섞인 치즈냥 녀석이 잘 살고 있었다. 꼬리가 뭉툭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2024/08/01

하이브리드 8년간의 주유 기록

하이브리드 차량을 얼추 8년 가량 타면서 주유할 때마다 기록을 해 두었다. 날짜, 누적주행거리, 리터당 금액, 주유량, 총 금액을 적었다. 이번 주행거리, 연비, 1만원당 주행거리는 계산되게 수식을 설정했다. 대충 통계를 내 보니 이러하다.

그동안 13만5천 킬로미터를 주행했고 235번 기름을 넣었다. 9천400여 리터를 넣었고 기름값은 1380만원이다. 평균 리터당 1460원에 넣었다. 주유한 주기는 약 12일 마다 570여 킬로미터를 달리고 한번씩 넣었다. 한달에 2번 또는 3번 넣은 셈이다. 8년 평균 연비는 14.3km/L. 전체 연비 추이를 보면 낮은 연비를 기록한 시기는 겨울철로 보인다.

기름값이 계속 변하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1만원당 98km 를 달렸다. 그 이전 차량이 LPG차량이었는데 이 녀석은 막판 6개월간의 충전만 적어두었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1만원당 130km를 주행했었다

2024/07/30

이북리더(onyx)에서 밀리의서재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나올 때

이북리더로 leaf2 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오랜만에 밀리의서재에 로그인하려다보니 계속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나온다. 맥에서 이북 앱에 로그인하면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된다. 몇번이고 반복해봐도 같은 결과.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혹시 비밀번호 특수문자 중 [ ! ]를 조합하여 이용중이셨을까요?

오닉스 E-ink 기기의 기본 키보드 배열을 이용 중 ZN 배열의 특수문자를 비밀번호로 입력시 회원님께서 등록하신 비밀번호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요.

해당 특수문자를 이용 중이신 경우 특수문자 입력시 숫자 키보드 배열에서 입력해보시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로그인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다른 특수문자의 조합으로 비밀번호 변경 후 재이용 부탁드립니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니! 아래 두 느낌표를 보면 미묘하게 모양이 다르다. 왼쪽 것은 영문 키보드의 특수문자키패드에서 입력한 것이고 오른쪽은 중국어 상태에서 특수문자키패드로 입력한 것이다.

!!

비밀번호 변경은 맥에서 웹브라우저를 띄워서 했으니 영문키보드로 입력한 느낌표인데 leaf2 이북에서는 중국어 키패드가 선택되었던 것. leaf2 에서 영문 키패드를 띄워 느낌표를 입력하니 제대로 로그인이 되었다.

고객센터에서 딱 집어 느낌표라고 얘기했으니, 다른 특수문자는 영문이건 중국어이건 키보드에 상관없나보다. 비번 입력할 때 키보드에 느낌표(!)가 보이지만 영문 키보드인지 중문 키보드인지를 확인하기는 번거로우니 아예 느낌표를 뺐다. 대신 샵(#)을 끼워넣었다.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 할 때 이북리더에서 중국어 키보드(ZH)를 불러내어 샾(#)을 입력해봤다. 제대로 먹혔다. 오직 느낌표만 이런 문제가 생기나보다.

테슬라모델3의 주차시 센트리모드 전력사용량과 블랙박스에 대한 생각

모델3에는 주차시 센트리모드라 하여 카메라 기반 감시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서 주차중 앞뒤와 양옆 카메라에 입력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 (차량이나 사람)가 있으면 녹화본을 저장한다.  컴퓨터에서도 영상처리를 위한 작업에는 컴퓨팅 파워가 많이 필요하듯이 이렇게 영상을 통한 모션 감지 녹화를 할 때는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  과연 센트리모드로 사용할 때 어느정도 주행거리가 줄어드는지 궁금했다.  며칠간 테스트를 해본 결과는 이러하다. 퇴근 후 주차해서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약 14시간을 주차한 경우,  차에서 내릴 때 남은 주행가능 거리보다  다음 날 차에 타서 본 주행가능 거리가 24km 가  줄었다.  내 차량 배터리를 기준으로 하면 4%를 사용했다. 회사까지 거리가 22km 정도니까 밤샘 주차에 한번 출근이나 퇴근을 할 만큼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다.  회사에 와서도 주차를 해두니 결국 하루에 4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이 감시모드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기온의 영향도 받을 것이며 오가는 사람과 차량의 빈도 등이 변수다. 

장시간 주차를 한 경우도 있다. 지난 주말 휴가를 다녀오며 약 58시간, 그러니까 이틀하고 10시간 주차를 해둔 적이 있었다. 이때는 배터리 잔량이 80%에서 62%로 줄었다. 18% 주행거리 감소는 24시간 기준 7.5% 정도이다.  위 출퇴근 주차했을 때 측정한 전력양과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 감시모드 사용중에 차량의 전력을 소모하여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 때문에 별도의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고자 별도의 수십만원짜리 모듈을 추가장착하기도 하고 블박 전용 보조배터리를 달기도 한다.  차량 구입하기 전에는 나도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일단 기본 제공하는 감시모드로 사용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장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이미 차량에는 4채널 블랙박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요즘엔  하드웨어 4.0 적용으로 해상도와 영상 품질이 향상되었다.
  • 전방과 후방을 촬영하는 블랙박스를 단다 한들 주차시 문콕을 촬영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4채널 블박을 단다? 이미 사이드미러 아래에 카메라가 있는데 여기에 또 문과 차체 사이로 선을 뽑아내어 카메라를 다는 것도 넌센스다.   특별히 장거리 출퇴근이 아니라면  주차시간이 운행시간보다 10배 ~20배 길다.  블박을 장착한다면 이 시간동안의 문콕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해 답이 나와야 한다.   
  • 전장류를 건드리는 것은 전선을 까는 순간 합선, 단선의  위험부담이 있다.  배터리관련 모듈을 추가로 장착 후 운행 중 잭이 빠져서 차량이 먹통이 되어 견인했다는 글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전장류를 건드리면 차량 고장시 제조사 보증이 거부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해당 작업으로 고장난게 아니라면 그 이유로 보증을 거부할까  싶기는 하다. 
  • 기본 장착 카메라는 틴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블박은 틴팅이 완료된 앞유리 안쪽 실내에 장착되기 때문에 틴팅 필름의 농도, 필름과 접착제의 광학적 특성 (반사, 울렁거림, 오염)을 일단 끌어안고 시작한다. 차량에 기본 장착된 전면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정중앙 맨 꼭대기 부분인데, 여기는 틴팅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틴팅 필름을 거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다.  영상의 품질은 센서의 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 등의 영향을 받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어두운 환경에서는 신호 증폭과정에서 노이즈가 들어가기 쉽다. 

위에 적은 이유들 말고, 사람들이 블박을 별도로 장착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전력소모. 이건 겪어보기 전까지는 두려움이었는데 글 서두에서 말한것처럼 하루에 40km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면, 이걸 감수할 수 있으면 감시모드를 켜는 것이고 이거 못견디겠다, 충전이 귀찮다, 충전비용이 아깝다 라고 생각한다면 위의 단점을 한번 더 생각한 후에 블박을 장착하면 될 일이다. RWD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용량이 큰 롱레인지 쪽이라면 충전주기면에서 조금 여유가 있을 수 있겠다. 보통 출퇴근 시 차 안밀리는 시간에 제한속도 안넘고 순항(?)하면 2.6kWh, 차가 밀리거나 잠깐씩 읏쨔~ 하고 가속페달 밟게되면 3.5kWh 정도다.  평균 3kWh정도라 치자. 회사 주차장 충전기가 kWh당 170원이고 집밥은 150원이니 하루에 천원, 1년에 30만원 정도가 센트리모드로 소비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카드할인이나 적립이 들어가면 이 금액의 60% 정도가 청구된다. 

굳이 계산을 해보자면 이렇다는 것이지, 그래서 블랙박스 달고 보조배터리나 배터리관리 모듈 달고 얼마가 들고 그래서 충전비용과  비교해서 얼마가 절약되고 이런 계산을 해서 더 돈이 아껴지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감시모드로 주행을 위한 전기가 소모되니 감시모드를 끄고 블박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더 적은 유지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은 충전비용이 중요한 사람, 충전을 자주 하기 어렵거나 자주 하기 싫은 사람은 감시모드 사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배선에 손 대기 싫은 사람, 주차시 문콕 녹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주 충전하는데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감시모드 사용을 선호할게다. 

내장 4채널 블박이 있는 차에 2채널 블박 사서 달고, 차량가격 중 1/3에 해당할만큼 어마어마한  대용량의 배터리를 달고 있는데 배터리를 또 달고, 선을 까고 추가 장치를 연결했다는 글을 보고 어떤 이는 ‘난 이럴려고 전기차를 산게 아닌데...’라며 탄식하는 댓글을 봤다. 내 생각도 비슷하다. 차량이 원래부터 갖고 출고한 좋은 성능의 장치를  활성화하고 이용하는 서비스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생각중이다.   원래 전기차는 이렇게 쓰면 되는게 아닐까? 감시모드에 들어가는 전기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나. 게다가 문콕은 한번만 잡아도(?) 몇년치 센트리모드 전기값은 뽑는다. 이말은 곧, 센트리모드 안켜고 2채널 블박으로 아무리 주차모드 돌린다 한들 문콕 한번이면, 더 심하게는 물피도주 한번 겪으면 그렇게 아낀 전기값의 몇갑절을 자비 또는 자차 수리로 본인이 부담해야한다는 뜻이다. 

물론 충전비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라가거나, 센트리모드의 신뢰성에 배신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해도 지금 장착된 기본 사이드 카메라 아래에 추가 사제 카메라를 전선 빼서 양면테이프로 붙이는건...naver..) 그 전까지는 감시모드에 맡겨보는 쪽을 선택했다. 

2024/07/25

테슬라 모델3 구매 과정 타임라인 (2024.7)

이번에 테슬라 모델3을 주문하면서 겪은 진행과정을 정리해둔다. 단 시기마다, 지역마다, 트림마다 다를 수 있다. 차량별, 트림별, 옵션 별  입항 시기와 실어오는 차량 댓수도 매번 다르니 인도 시기도 이에 영향을 받을것이다. 주문 후 한달 내 받을 수도 있고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내 주문은 아래 조건이었다. 

  • 개인, 단독 명의
  • 전기차 보조금 받음.
  • 공홈에서 인터넷 주문
  • 차량 대금 일시불 → 삼성카드의 프로모션으로 1% 캐시백
  • 차량등록은 대행업체에 의뢰 (별도 요청하지 않으면 기본값임)
  • 광명 이케아 출고장에서 직접 인수

주문일이 D데이이고 진행과정별로 주문 후 며칠 째 일어난 일(+N일) 인지 표시했다. 

주문과 계약금 결제 (D+0일)

테슬라 공홈에서 차량과 옵션 (차량 및 시트색깔, 휠 크기)을 결정한 후 주문한다. 이때 계약금을 결제한다. 계약금은 아무 카드나 해도 되나 잔금은 삼성카드만 가능하다.  주문확인 메일이 날아오고 RN으로 시작하고 숫자가 따라 붙는 주문번호가 부여된다.   이후로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홈페이지의 주문관리 페이지에 차량 인도 정보같은걸 입력하라고 하는데 그냥 두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두면 된다. 뭔가 입력하라고 하는데 그냥 두면 된다. 

설문조사 도착(D+2일)

보조금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하라는 카톡이 온다. 링크를 클릭하면 MS폼즈 서비스를 이용해서 만든 설문조사 페이지가 열린다.  주문번호, 이름, 테슬라 계정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가장 가까운 분기 차량 인도 희망여부, 보조금 신청 지역, 보조금 신청유형 (차량등록 명의) 및 보조금 소진시 보조금없이 출고희망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한다. 

디자인 편집 사라짐(D+4일)

디자인편집이란 주문한 차량의 사양이나 옵션을 변경하는 것이다. 주문 상세페이지에 보면 디자인 편집 링크가 떠 있는데 어느 순간 이 링크가 사라진다. 차량 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변경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아 차량인도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간주된다. 관련 카페에 가면 디편 (디자인 편집)이 사라졌다는 환호의 게시물이 매일 올라온다. 

셀프인도 (D+4일)

차량을 언제 어디서 인도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예약 접수 기한이 있고 인도받을 기간이 있는데 내 경우는 카톡으로 통보받고 그날 저녁 8시에 카톡에 포함된  셀프예약 링크가 열렸으며 48시간 이내 결정해야 했다. 인도 예약 가능한 날짜는 셀프인도 신청일로부터 약 보름뒤였는데 토,일 포함하여 총 6일 기간 이내 선택해야 했다. 얼마전부터 인도금이 올라 광명에서 직접 받으면 10만원, 탁송으로 받으면 20만원이다. 어디서 어떻게 받든 인도금을 내야한다. 이 금액은 차량 대금 결제단계에 추가되어 같이 결제된다.  

보조금신청서 (D+7일)

보조금 신청 대행업체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관할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보조금 신청서, 차량 계약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을 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 양식은 PDF로 도착했고 PDF편집 기능을 이용해 내용과 서명을 써 넣은 후 메일로 발송했다. 메일은 메일대로 보낸 이후, 발송한 서류 전체를 다시 해당 업체로 등기발송해야 한다.  처음 메일 안에도 이 내용이 있었는데 메일로만 전송하면 되는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문자받고 실물 서류를 다시 발송했다. 지자체마다 실물 서류가 필요한데가 있다고 한다. 

어드바이저 할당(D+8일)

이후 진행을 안내할 테슬라 직원 (어드바이저)가 연락해온다. 카톡 자동 친구추가를 꺼 놓은지라, 수동으로 친추해달라는 문자가 와서 알았다. 최종 금액이 정해지기 전까지 절대로 결제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최종 가격 확정, 인수 안내 메일, 보험가입 (D+10일)

보조금 서류가 잘 들어갔고 지급이 확정되면 최종 차량 금액이 결정된다. 옵션을 포함한 차량가격에서 보조금과 계약금을 뺀 후 여기에 탁송료를 더한다. 이 금액을 입금하거나 결제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잠깐. 지금 결제하는게 아니다. 어드바이저의 연락 후 결제를 해야한다. 통보를 낮2시에 받았는데 받은 후 주말포함하여 5일이니 업무일 기준으로 만 3일이 채 안되는 시간 안에 어드바이저 연락도 받아야 하고 결제도 마쳐야 한다.  카드 한도가 안나온다거나 이체 금액 한도가 낮다거나 구입자금이 다른데서 들어올데가 있는 사람들은 시간에 쫒겨 상당히 고생하는 것을 여러명 봤다.  이 최종 가격 확정 메일 안에 내가 인수할 차량의 차대번호가 포함되어 있다. 번호판이 아직 안나왔으니 차대번호라도 있어야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메일에는 보험 개시일이 지정되어 있으므로 참조하여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  가입 후 단독명의자가 준비해야 할 서류인 등본과 보험가입 증명서를 회신했다. 

삼성카드에 다이렉트 오토 일시불 신청 (프로모션)

최종 결제메일에 포함된 안내문에 삼성카드 결제 안내 부분이 있다. 링크를 클릭하여 최종  확정된 차량 금액을 결제하겠다고 신청하면 우리은행 가상계좌를 발급해준다. 여기에 차량대금 전체를 입금해야 한다. 1회,1일 이체 한도 때문에 나누어 입금하면 안되고 한번에 전액을 입금해야 한다. 내 경우는 이체한도를 늘이려고 했더니 일정 금액 이상은 앱에서 풀리지 않아 거래은행에 방문했다.  창구직원이 말하길, 은행 앱에 이미 발급받았던 모바일OTP가 이미 있으니까 이체한도를 셀프로 증액이 가능하다 했다. 몰랐으니 은행 오고가고 몸이 고생이다.  혹시나 문제가 생길지 몰라 은행 객장에 앉아서 이체 한도를 늘리고 바로 가상계좌로 차량대금을 입금했다.  잘 입금됐다며 우리은행에서 인증번호 4자리를 문자로 알려주는데 이 번호는 앞서 다이렉트 오토를 신청했을 때 삼성카드에서 보내온 안내문자에 관련 내용과 URL이 있다. 이 URL을 클릭하여  인증번호를 넣으면 이번 결제에 사용할 1회용 삼성카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문자로 전송되어 온다. 일단 또 기다린다. 

결제(D+11일)

테슬라로부터 결제 요청 메일이 도착했다. 동시에 어드바이저도 결제 요청 카톡을 보내왔다.  메일 속 URL을 클릭하여 결제페이지로 넘어갔다.  이번에 받은 1회용 카드번호로 결제하려다보니 CVC 코드도 넣으라는데 내가 받은 문자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었지 CVC번호는 없었다. 혹시나 하고 삼성카드 앱을 켜서 소지한 카드 정보를 보니 한도는 예전처럼 n백만원으로 되어 있어 차량 대금 결제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드바이저에게 카톡으로 사정을 이야기 했다. 어드바이저는 캐시백 프로모션에 등록했으므로 원래 카드상의 결제한도와 상관없이 차량대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대답해주었다.  아울러 ARS결제도 가능하다면서 문자를 하나 보내왔고 이 문자를 보내온 번호로 전화를 거니 ARS로 연결되었다. 1회용카드번호로 결제 성공. 어드바이저가 정상처리됐다고 카톡으로 알려줬다. 

취득세와 부대비용 납부(D+15일)

등록 대행업체로부터 다음 날 차량 등록할 것이고 취득세와 번호판비용 및 수수료 등의 비용에 대한 문자가 왔다. 직접 위텍스에 납부하고 수수료는 따로 입금하던지 아니면 총액을 입금해주거나 결정해달란다. 총액 입금 완료. 이것도 오후 5시 넘어서 안내 문자가 왔고 등록일 (다음날) 전까지 입금해야하니 결국 당일 입금을 해야한다. 촉박한 일정이다. 

차량등록(D+16일)

오전에 차량등록대행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상을 확인한 후 보내기로 한 취득세 금액 입금 확인을 한번 더 한후 바로 전화 끊지말고 지금 보낸 문자 확인해보란다. 폰을 보니 등록할 차량번호 후보군 10개가 왔고 지금 고르란다. 아내와 상의할 것도 없이 바로 선택해야 했다. 나름 괜찮아 보이는 번호로 정했다. 전화끊고 아내에게 메시지로 얘기했더니 아내도 번호 좋다고 했다.  오후 5시 무렵 차량번호가 등록완료됐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차량인수 5일전이다. 차대번호로 가입했던 자동차보험에 차량번호를 확정하려했으나 당일에는 전산이 넘어가지 않았는지 다음날 가능했다.

차량인수(D+21일)

광명이케아에 방문하여 차량을 인수했다. 11시에 인수한다고 했는데 10시 무렵 도착했더니 아직 이케아가 문을 열지 않았다. 정문 옆 P2 주차장 출입구로 들어가 외부 비상구를 통해 윗층 P1 주차장 내 출고장으로 갈 수 있었다.  테슬라 사무실이 바로 보였다.  신분 확인 후 휴대폰의 테슬라앱에서 차량인도 수락 과정을 진행했다. 카드키를 전달 받았다.  차량을 처음 만나는 순간은 늘 설렌다.  B필러에 카드키를 대고 탑승. 핸드폰 키를 등록하고 몇가지 생각해두었던 사전 설정 사항들을 확인하고 셋팅해주었다. 주차된 장소 한켠에 박스에 담긴 대형 리본과  인스타그램 판넬을 갖다가 인증사진 찍을 수 있었다. 가져오고 찍고 반납하고 셀프다. 차량 매트도 트렁크에 접혀 있었다. 직접 꺼내다가 깔면 된다. 다 마무리됐으면 각자 알아서 출차 하면 된다. ㅎㅎ.. 

구매하면서 ‘아 좀 더 매끄럽게 과정을 다듬을 수 없을까...’하는 아쉬운 지점이 몇군데 있긴 했다. 국산차건 수입차건 영업사원이 일사천리로 틴팅에 블랙박스에 하이패스까지 서비스로 달아서 출고까지 해주는 절차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다소간의 당혹감과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겠다. 실시간은 아니었지만 어드바이저의 카톡 응대도 큰 도움이 됐고, 관련 카페에서 주문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 문답을 읽어봤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과 해야할 일을 예상을 할 수 있었다. 

2024/07/23

8년만에 새 차 구입

10년만에 구입한 차를 8년동안 잘 타고 다닌 후 어제 새 차를 출고했다. 처음 타보는 순수 전기차다. 테슬라 모델3. 원래는 3월경부터 구매를 고려했고 당시에 모델Y를 계약했었다. RWD(후륜구동)모델을 주문했었는데 아무래도 롱레인지가 나아서 구매취소하고 다시 주문. (원래는 디자인편집 일명 디편을 하면 되는거였는데...) 기다리는 도중에 모델3 하이랜드가 출시됐다. 하드웨어 4.0, 통풍시트, 승차감, 이중접합유리, 엠비언트 등의 상품성이 상당히 개선된 제품이라 고민이 시작됐다. 여의도와 부산 전시장에 방문해서 살펴봤다. 기능와 성능이 개선된 모델3이냐,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실내공간이 장점인 Y냐에서 고민에 고민이 계속됐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3과 Y사이에 변덕이 계속됐다.

3으로 결정하고 6월에 분당에서 시승, 7월 첫날 계약해서 약 3주만인 어제 인도받았다. 광명 이케아 출고장에 도착하니 폭우가 내렸는데, 다행이 출고하고 나서는 비가 잦아들었고 고속도로 올라타면서는 와이퍼를 꺼도 될 정도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오토파일럿 켜고 달렸다. 만족스럽게 차선 중앙 잘 잡고 차간거리 잘 지킨다. 많은 이들의 평처럼 오토 와이퍼는 다소간에 불만족스럽게 동작했다. 스티어링휠에 붙은 방향지시등은 적응이 필요하겠다. 그렇더라도 회전 중에 방향지시등을 끄거나 켜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자면 회전교차로에서 빠져나갈 때 우측 깜빡이 켜는 상황같은.

핸드폰을 거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점도 고민이다. 센터콘솔 근처에 무선충전이 되는 자리가 있긴한데 무선 충전 특성상 계속 발열이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상관없으려나. 내장재 재질이 딱딱한 플라스틱이면 양면테이프로 적당한데 거치대를 붙이면 되지만 표면이 말랑말랑해서 접착식 거치대는 곤란하겠다.

오늘 출근 후 첫 충전을 했다. 120km 쯤 주행했고 5천원쯤 충전했다. 카드할인으로 40%가 적립되니 3천원에 120킬로미터다. 직전 차량의 8년간 주유통계를 보면 1만원당 100km씩 주행했었다. (최대 147km, 최소 69km) 더 데이타를 모아야겠으나 카드할인 빼고는 2.4배, 카드할인 감안하면 4배 정도 저렴하다. 물론 첫 충전의 오차는 감안해야하겠다.

기존 차량은 아내가 운전한다. 여태 출퇴근을 카풀로 하고 있다가 독립하는 것이다. 20여년전에 운전을 했다고 하니 간만에 다시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게다. 주말마다 집에서 회사, 집에서 수영장 코스를 위주로 특훈중이다. 지난 세월동안 속 안썩이고 믿음직스럽게 잘 달려주었을뿐더러 차에 대한 모든 이력을 알고 있으니 든든한 녀석이다. 아내가 탈 때에도 안전하게 잘 모셔다주길 기대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차량을 등록하러 갈 때에 드링크류를 사다 드렸다. 말하자면 고사를 대신하는 안전 기원행사같은 것이다.

2024/07/18

라즈베리파이에 테슬라메이트 설치한 과정

테슬라 차량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차량의 정보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이러저러한 앱과 서비스 중에 테슬라메이트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차량 8년간 몰면서 매 주유마다 날짜, 주유량, 단가, 연비, 금액, 1만원당 주행거리를 구글스프래드시트에 정리해두긴 했는데, 뭐 굳이 특별한 인사이트를 주는 것도 아니었다. 여태 해왔으니 멈추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해오던 것. 그러니 테슬라의 각종 정보들을 수집해서 보는것은 의미가 있을까 싶긴 했다. 한동안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수집해서 보여주는 데이터의 양이 워낙 방대한 반면 사용자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 수집되니 해볼만하겠다 싶었다.

클라우드에서 돌려볼까 해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테스트 해봤는데 여긴 뭐가 문제인지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계정은 이미 있다고 하길래 로그인 정보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정보가 없다는 메일만 반복해서 온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또 하나는 테슬라메이트를 전문적으로 호스팅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몇개 있는데 서비스의 신뢰도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해도 문제고, 내 데이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별도의 앱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보류. 일회성 구입은 55만원? 뭐 이 금액이면 충전료로 몇년은 쓰겠다. 남은 대안은 NAS 또는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시놀로지 NAS가 intel CPU가 아닌 제품이라 설치 불가. 남은 대안은 라즈베리파이다. 말로만 들어봤는데 이렇게 첫 대면을 하게 됐다.

라즈베리파이4 램4기가짜리로 구입했고 정품 케이스와 팬도 함께 구입했다. 저장소로 사용할 메모리카드는 블박에 기본으로 따라와서 방치되어있던 32기가 메모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키보드가 필요한가? 모니터 연결을 위해 케이블이 필요한가? 랜케이블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다 필요없었다. 본체와 메모리카드만 있으면 충분했다. 본체에 메모리카드를 넣고 부팅한 후 나머지는 모두 원격 ssh 접속으로 설정하는 방식.

맥에서도 가능했겠지만 막쓰는 용도로 사용중인 윈도PC에서 라즈베리파이 설치파일을 다운받아 메모리카드에 넣고 이러저러한 설정값을 만진 후에 설치하면 얼추 OS가 설치된다. 호스트 이름, 로그인 계정 이름, 무선랜 설정 등이 이 과정에서 지정된다. 설치가 완료된 후 이 메모리카드를 뽑아서 라즈베리파이에 넣고 전원을 연결한다. 공유기 설정페이지에서 연결된 장치 목록에 라즈베리파이가 뜨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2~3분쯤? 안뜨나? 잘못했나? 싶었을 무렵 연결된 장치에 떴다. 여기서 아이피를 확인한 후 putty든 다른 터미널이든 연결하여 sudo apt install rpi-imager 라고 입력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이피는 나중에 다시 같은걸 받을 수 있도록 공유기의 수동 설정 항목에 추가해두었다.

테슬라메이트 설치 과정은 소나무님 블로그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설명한 대로 따라하니 설치에 어려운 점이 별로 없었다. 다만 마우스 긁기를 금지해두셔서 조금 작업이 필요했던 것 빼고는.

nano 에디터를 이용해서 설정값을 넣는 과정이 있었는데 맥에서 작업하다보니 제대로 저장키 (^X)가 먹히지 않았다. 윈도 기준이라 맥에서는 커맨드 키를 눌러야하나 싶었는데 ctrl + shift + x 키로 됐다. 대문자 X여야 하는구나. 별도 앱으로 토큰도 받아서 넣으니 로그인도 잘 됐다. 아직 차량 인수 전이라 내용은 없지만 이제 인수해서 주행을 시작하면 데이타가 잘.....들어 가야겠지? -_-;

정품 케이스 주문하면서 정품 팬도 같이 주문했는데 이건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엔 다소 소음이 컸다. 쌩~ 하는 작은 날개가 일으키는 높은 회전수의 소음이 꽤 거슬렸다. 일단은 탈거해 두었다.구입시 따라 온 방열판만 프로세서에 붙여두었다. 라즈베리파이3에서도 잘 돌아간다니 4에서는 굳이 팬까지 달지 않아도 될거 같긴하다.

2024/07/16

내가 불편하면 고객도 기본적으로 불편하다고 봐야...

연차휴가를 소진하라는 안내문이 왔다. 의무사용일수라고, 그 일수만큼은 연차가 남아도 돈으로 지급하지 않으니 꼭 쓰라는 안내문이다. 올해 할당된 연차 갯수와 사용한 갯수, 의무사용일수, 그리하여 꼭 사용해야 할 날짜수가 적혀있다.

연차는 1일(=8시간)이고 반차는 4시간이이며 외출은 1시간이다. 골라서 필요한만큼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연차가 2.125일이란다. 의무사용일이 5일이니 2.875일을 사용하란다.

이거 연차로 사용한 날짜수 + 사용한 외출 시간수 (사용외출시간/8) 해서 소수로 표현한 것이다. 즉, 2.125일은 2일 1시간이고 2.875시간은 2시간 7일과 동일하다. 0.875일 연차를 사용하라는 말은 7시간 외출 (또는 반차 + 3시간 외출)을 사용하라는 말인데, 이거 이렇게 밖에 못 쓰는것일까? 내부적으로 처리를 소숫점으로 하더라도 사람이 읽는 문서에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해야 하지 않겠나. 자신들이 볼 때는 저게 편해서 저렇게 쓴건가? 내부에서 소수점을 쓰든 16진수를 쓰든 2진수를 쓰든 상형문자를 쓰든 상관없으나 적어도 고객한테 나가는 문서에는 고객이 이해하는 언어로 쓰는게 좋지 않겠나.

이런건 담당자가 수식 한줄 넣어서 변환한 후 문서양식에 머지 시키면 수천명이 편해진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편하고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스탭 부서에서 내부 고객 (직원)을 향할 때에도 좀 해줬으면 싶다.

2024/07/15

메모리카드 구입후 가장 먼저 할일, 홀로그램 보증스티커 보관하기

블랙박스에 넣어 쓰던 메모리카드(마이크로SD)가 고장났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인식할 수 없다고 하면서 SD카드 크기만한 어댑터가 손을 댈 수 없이 뜨거워졌다. 어댑터가 잘 삽입됐나 싶어 만져봤더니 평소 읽기/쓰기 작업으로 생기는 발열보다 훨씬 더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 얼른 어댑터를 제거하고 몇번 반복해봐도 같은 증상. 차로 와서 블랙박스에 넣어보니 메모리카드 포맷이 필요하다고 나왔다. 포맷 후 블박 자동 리부팅, 다시 포맷해야 한다는 메세지, 포맷, 리부팅... 무한 반복이다.

구매이력에는 작년 10월 구매니까 아직 1년이 안됐다. 보증은 2년인 제품이다. 판매자에게 전화했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있느냐, 거기 뭐라고 써 있느냐를 확인한 후 수입한 총판 AS번호를 알려주었다. 이쪽도 역시 또 홀로그램 스티커부착 여부를 묻는다. 잘 붙어있다고 대답하니 그제야 AS접수 방법을 알려주었다.

여타 전자제품들은 시리얼번호나 구매영수증, 제품 제조사 정품 등록 등으로 무상 AS여부를 확인하는데 유독 메모리카드는 홀로그램 스티커유무를 확인한다. 뭐 그쪽 나름대로의 제품 관리 방법이 그러한가보다 싶긴 하지만 이 방법은 소비자에게는 불편하다. 우선 스티커가 제품 패키지 바깥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제품을 꺼낸 후 이 케이스를 버리면 보증 스티커도 같이 버리는 셈이다. 스티커 안에 또 작은 스티커가 절취선으로 구분되어 같이 붙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이 제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스티커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이걸 보관해야만 AS를 해준다는 것 까지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두번째 난관은 마이크로SD카드가 작아서 스티커를 붙이면 메모리카드 전체를 다 채운다. 까딱 잘못 붙이면 메모리카드 밖으로 스티커가 넘어갈 수도 있다. 또 스티커 형태다보니 기기에 자주 넣었다 뺐다 하다보면 스티커가 떨어져나갈 수도 있다. 심지어 기기 안에서 떨어져나가 내부에 붙어버릴 수도 있다. 끄집어내기도 곤란하다. 아무 문제가 없이 잘 붙어있다 하더라도 메모리카드에 붙어서 카드의 사양이나 용량도 가려버린다. 여러 개의 메모리카드를 돌려쓰는 사람에게는 카드 제조사, 용량, 성능이 홀로그램 스티커에 가려져 불편한 일이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메모리카드를 구매하면 케이스는 분리하여 완전히 독립적인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둔다. 내 경우는 카드 제품명과 사양, 그리고 보증용 홀로그램 스티커가 포함되도록 잘라낸 후 명함을 보관하는 통에 넣어 두고 있다. 통의 한 구석에 오직 메모리카드 홀로그램만을 모아두는 자리를 예약해두었다. 이렇게 해두고 메모리카드는 제품만 꺼내어 사용한다. 홀로그램을 별도 보관하니 분실할 위험도 없다. 붙이지 않으니 카드의 용량 문구를 가리지도 않고 떨어지거나 인쇄된 문구가 긁혀나갈 우려도 없다.

AS를 해야할 상황이 되면 명함케이스에서 해당 카드 케이스를 찾는다. 스티커를 떼어내어 메모리카드에 부착한 후 발송한다. 모르긴 몰라도 정품 스티커를 분실하거나 훼손되어 AS에 애로사항이 꽃핀 경우가 적진 않을게다. 구입 후 홀로그램 보증 스티커 관리를 잘 해야하는 이유다.

[메모리카드와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 홀로그램 보증 스티커]

[AS를 위해 제품을 보낼 때 부착한 홀로그램 보증 스티커]

2024/07/14

맥에서 테슬라 전기차 보조금 서류 준비하기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다보면 전기차 보조금을 신청해야 하는 단계가 있다. 각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 규모가 확정되고 공고가 나면 보조금 접수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메일로 연락이 온다. 이러저러한 관련 서류들을 작성해달라는 것인데 내 경우는 등본, 초본, 계약서, 지자체의 보조금신청서였다. 보조금 우선순위 대상자들은 추가 서류가 더 있다고 한다.

등,초본은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발급이 가능한데, 출력 프린터를 PDF로 지정하면 쉽게 저장이 가능하다. 등초본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메일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그대로 지정하여 발급받았다.

테슬라와 작성한 계약서는 홈페이지의 내 제품 → 관리에서 오른쪽 중간 아래쯤에 있는 "자동차 구매계약 [보기]" 라고 써 있는 링크에 있다. 맨 뒷장에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비어있다. 여기에서 구매자 정보를 채워 넣어야 한다. 판매자 정보는 그냥 두어도 문제없었다. 내용 채워넣기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맥의 미리보기(Preview)를 이용한다.

다운받은 계약서 PDF를 미리보기로 연 후, (1) 마크업 도구막대를 꺼낸 후 (2) 텍스트 도구를 선택한다. (3) 필요한 텍스트를 입력한 후 (4) 크기 조절이 필요하면 텍스트 스타일 아이콘을 눌러 조절한다.

계약서니까 서명을 입력하는 칸도 있다. 서명은 위 스크린샷의 2번 옆에 있는 서명 아이콘을 이용한다. 트랙패드나 카메라, 아이폰을 이용해서 서명을 생성할 수 있다. 트랙패드를 선택하면 맥북의 트랙패드나 매직 트랙패드를 이용하여 마치 태블릿처럼 절대좌표를 움직이는 것처럼 깔끔하게 그리는게 가능하다. 이 서명정보는 이미지파일로 어디 폴더에 들어가있는게 아니고 키체인의 Signature Annotation Privacy 항목에 저장된다. 따라서 맥을 바꾸더라도 아이클라우드 로그인만하면 계속 불러다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선택하면 아이폰 화면이 바로 서명패드로 바뀐다.

지자체의 보조금 신청서도 마찬가지로 미리보기의 텍스트와 서명 기능을 이용해 양식을 채울 수 있다. 중간에 동의하기 체크박스 채우기가 있는데 텍스트로 V를 써 넣거나, 그리기 또는 스케치 아이콘으로 직접 V모양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이렇게 작성한 보조금 신청서 PDF파일들은 그대로 회신 메일에 첨부해서 보낸다. 단, 일부 지자체는 서류 원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서 PDF전송 후 원본은 따로 종이 형태로 준비하여 등기로 대행업체로 보내야 한다. 이런 경우는 미리 메일에 언급되어 있다.

2024/06/14

애플뮤직에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시 앨범추가 안되게 하려면.

애플뮤직에서 앨범 자체를 추가하거나 음원파일을 음악앱에 던져 넣으면 보관함에 앨범이 생성되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앨범에서 한두곡씩을 뽑아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에도 계속 한두곡만 포함된 앨범이 생기는거다. 예를 들어 8090가요 라든가, 여성보컬발라드 같은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해당하는 곡을 한두곡씩 추가하다보면 한두곡만 들은 수십개의 앨범이 보관함에 추가되는 것. 보관함의 앨범에 가보면 김연숙 7집이 있는데 "그날" 한곡이다. 김성호 5집 앨범이 있는데 "김성호의 회상" 한곡이 있다. 이런 앨범 수십개가 있다보니 앨범 분류가 엉망이 되어 버린것이다. 정말 한 가수의 전곡이 들어있는 앨범이 묻혀버리는 것. 전에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뭔가 바뀌었거나, 업데이트 되면서 설정값이 꼬였을 수 있겠다.

해결방법을 찾아보니 음악앱의 설정 → 고급에 관련 항목이 있었다. "다음에 노래를 추가할 때 보관함에도 노래 추가" 라는 설정에서 "플레이리스트" 선택을 빼면 되는 것.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설정한 효과는 이후부터 발생하니, 기존에 너저분했던 앨범들은 삭제한 후에 다시 플레이리스트에 넣는 작업이 필요했다.

2024/06/12

바텐더5는 당분간 업데이트 하지 않고 대기...

맥의 메뉴바를 정리해주는 Bartender 5 앱 소유주가 바뀌었다. 최초 개발 후 10년이상 개발해오다가 매각했단다. 이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도 받았다. (via 바텐더 사용하시는 분들은 일단 삭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실 작년에 메가서포터 등록을 한 것도 오랫동안 성실하게 업데이트를 한 개발자에 대한 믿음과 감사가 컸는데 구입 후 1년도 안되어 매각했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몇달뒤에 서비스를 매각할것이라는걸 알았다면 당시에 유료 라이센스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 지켜보다가 매각 후 새로운 개발사의 계획이라든가, 업데이트 방향을 보고나서 결정하고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 와중에, 새 개발사가 배포한 업그레이드 버젼에는 분석 프레임워크가 삽입된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고지가 없었다는 점은 가뜩이나 인수한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마당에 서비스에 대한 불신에 불을 지핀듯하다. 분석 프레임워크가 5.0.53 버젼에서는 제거됐다고 밝혔으나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개발중이라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삽입되기 이전 빌드(5.0.48)로 다운그레이드 하였다.

2024/06/11

동영상에 자동 번역자막을 달아주는 Trancy

유튜브나 TED등에 제작자가 한글 자막 작업을 해 주었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역시 언어의 장벽으로 내용을 이해하기가 수월치 않다. 브라우저에 설치하는 플러그인인 Trancy를 사용하면 이 고충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via @gyeongs0) 자동으로 한글 자막을 달아준다. 테스트 해보니 꽤 매끄럽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 번역보다 더 품질이 좋아 보인다. 영어 자막이 있다면 무료 버젼으로 충분한데, 자막이 없다면 유료 버젼을 사용하면 한글 자막을 생성해준다한다. 유료 요금제가 $25.99 (대략 3만6천원)라길래 월 가격치고는 조금 비싸네, 라고 생각했으나 연간 가격이었다. 한달에는 $2.16 (대략 3천원)이라니 가격도 괜찮아보인다.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아래 캡쳐처럼 Trancy 활성화 버튼이 영상하단에 표시되고

이 버튼을 누르면 영자막 아래 한글 자막이 표시된다.

2024/05/28

차량 틴팅할 때 상표는 왜 붙이는걸까

상당히 많은 차량의 뒷유리에는 틴팅 필름 제조사의 상표명이 붙어있다. 지금은 임의로, 특별히 거부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기본값으로 부착하는 듯한데.

이거 업체에서 남의 차에 자기네 상표 붙일려면 틴팅 의뢰한 차주한테 1. 사전 동의를 얻은 후 2. 광고비조로 일정액을 지불해야 하는것 아닐까? 월 5만원 * 5년 = 300만원 쯤이면 고려해볼까 싶긴 하다.

2024/05/17

Bartender5 에서 권한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을 때

Bartender5를 설치한 후 제대로 권한부여가 되지 않았다면서 안내창이 뜰 때가 있다.

위 캡쳐에서처럼 손쉬운 사용 (Accessibility)와 화면 및 시스템 오디오녹음 (Screen Recording) 권한이 없다고 나오는 것이다. "Open macOS ************* Settings"라는 파란 막대버튼이 나오면 제대로 권한이 부여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버튼을 눌러 해당 설정항목으로 가서 Bartender 5에게 권한 설정을 ON 시켜도 여전히 권한부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다. 권한을 ON/OFF 토글시켜봐도 여전히 제대로 권한부여가 되지 않는데, 이때는 아예 해당 권한을 요구한 앱들의 목록 맨 아래 있는 [+]와 [-] 버튼을 이용해서 Bartender 앱을 아예 목록에서 뺐다가 다시 추가시켜주면 해결이 된다. (via macOS Permissions Issues) 앱을 재실행하거나 리부팅할 필요도 없었다.

2024/05/11

2024.5.4~5.5 부산여행 기록

지난 주말, 아내와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두달 전에, 기차는 한달전에 예매해 두었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전전날까지도 취소를 고민했던 터였다. 날씨 서비스를 총동원해서 눈치게임을 벌여보니, 두번째날 오후부터 비 예보길래 진행하기로 했다. 여행 일정중 센텀시티 백화점 구경이 있었기에 비오면 그쪽 일정을 좀 늘이면 되겠다 싶었다. 여행과정 중 기록으로 남길만한 것을 적어둔다.

첫날 감천문화마을을 가기로 했다. 대략 충무시장, 충무동교차로, 토성역 등에서 버스 하차 후 마을버스 두어 노선 중 하나로 갈아타면 된단다. 시내버스에서 하차해보니 마을버스 올 시간까지는 20분 정도 남았다고 하고 감천문화마을까지는 도보 900여미터다. 20분 버스 기다리느니 900미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 앱의 도보 이동경로가 잘 나와 있고 실시간 위치도 잘 표시되니 도전해봄직했다. 그러나 실제로 도보 경로를 이동해보니까 곧바로 마을 사이 지름길로 안내하는데 상당히 가파른 계단과 좁은 골목, 가끔 막다른 길들이 나와 무척 애를 먹었다. EBS의 "진짜 부산을 만나다"편으로 미리 예습을 하고 간 덕분에 아내에게 마을의 역사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줄 수 있었으나 그 보람을 상쇄하는 인고의 이동경로였다. 가는 도중 우리처럼 도보코스를 선택해서 반쯤 맛간 얼굴로 마을 길을 헤매는 몇몇 여행객들을 만났다. 동병상련이다. '이럴 줄 몰랐죠? 우리도 몰랐어요. 울지말고 계속 걸어요' 랄까.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감천문화마을은 마치 기념품 상점가 같았는데, 어찌보면 소규모 인사동 거리같고 너무 북적거려서 정신이 없었다. 어린왕자 조형물과 사진 찍으려는 대기 줄은 길었다. 이 거리만 보러 오기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고 감천문화마을을 온몸으로 쎄게 느끼기 위해 도보로 걸어온다면 오가는 길도 고생일뿐더러 집과 집 사이의 좁은 골목,계단을 북적대고 사람들이 다니는 것도 대단한 민폐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감천문화마을은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이 날 저녁 식사 겸 해서 가려고 했던 곳은 부산역 인근 노포를 검색해서 찾은 수복센타였다. 스지어묵탕이 유명한 메뉴라 하여 이것과 반주를 곁드릴 요량이었다.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아직 좀 여유가 있어서인지 서너자리가 남아있었다. 벽에 붙은 자리에 앉았다. 점찍어둔 스지어묵탕과 청하 한병을 주문했다. 사장님이 밑반찬과 물을 내어오시면서 여행객이냐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하니, 스지어묵탕과 광어다다끼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두분이서 두가지를 다 시키시면 양이 많으니 2인 여행객을 위한 스지어묵탕 작은 것과 광어다다끼가 나오는 셋트를 권하셨다. 광어다다끼는 무어냐고 여쭈니 광어를 잘게 다져서 양념과 함께 뭉친거라고. 타다끼인지 다다끼인지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비슷한 이름으로 일식 술집안주로 파는 낙지타다끼는 살짝 얼린 낙지를 다진 후에 와사비 등의 양념을 해서 둥글게 공 모양으로 뭉친 것이었고 참치나 소고기 타다끼 같은 것은 덩어리 고기 바깥쪽을 불로 그을린 후 얇게 편으로 썬 것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광어다다끼는 전자쪽과 비슷한가보다. 원래 시킬려고 했던걸 주문할까 하다가 감천문화마을 다녀오느라 에너지도 많이 쓴데다 메뉴를 권하는 사장님의 말투와 응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가 있으셨다. 탕이 먼저, 다다끼가 이어 나왔다. 스지어묵탕은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고 광어다다끼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함께 나오는 깻잎에 싸 먹으니 풍미와 맛에 눈이 번쩍 떠진다. 한손에 깻잎을 뒤집어 놓고 탁탁 치면 깻잎향이 강해진다는 것도 사장님의 시범으로 알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술을 잘 안마시는지라 일주일에 막걸리 1병을 둘이 나눠마시거나 말거나 하는 정도인데 이날 둘이 청하 4병을 마셨으니 말 다했다. 아내와 여행내내, 여행에서 복귀하는 길에서도 몇번이고 이 음식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 앞으로 부산여행에는 무조건 수복센타를 들르기로 했다. 아니, 어쩌면 수복센타를 갈 핑게로 부산여행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오후에는 비가 꽤 오던지라, 귀가 시간을 좀 앞당기기로 하였다. 연휴에다 주말이고 하니 당연히 표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코레일 앱에서 표가 보여도 금방 매진이 되었다. 어쩌다 잡은 표는 서로 떨어져 있는 표, 어디까지는 좌석, 이후 환승해서는 입석 뭐 이런식이었다. 역방향도 한번 예약했다가 취소했고, 슬슬 표 구하기를 포기할까 하던 즈음에 정방향으로 붙어있는 좌석표가 나왔다. 빛의 속도로 예약 성공. 기차시간이 되어 열차의 해당 자리로 가보니 아뿔싸, 이른바 가족석이라 불리우는 서로 마주보는 좌석이다. 8열과 9열이 정방향과 역방향 좌석이 서로 만나는 곳이고 중간에 접이식 테이블이 하나 있고 마주본다. 차라리 역방향으로 앞 좌석 등판을 보고 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앞쪽에 마주보고 갈 사람들이 타고나니, 이거 참 고개를 들자니 눈을 둘 데가 없고 다리를 움직거리기도 영 신경 쓰인다. 마주보고 앉은 남자도 건장하다보니 서로 표정은 평온하게 유지한 채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만 다리는 서로 닿지 않으려고 바들바들 떨며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열차 운행시간 내내 몸도 불편하고 마음도 불편했다. 잊지않으마. KTX 8열과 9열.

2024/04/23

마지막 사랑니 발치 완료.

재작년 오른쪽 위 사랑니 발치 이후 2년만에 왼쪽 위 사랑니도 발치했다. 이제 '사랑니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번처럼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다. 사랑니 발치 문의를 했더니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보고 일정을 잡아야 한단다. 정한 시간에 방문하였다. 진료실과 대기실이 다소간에 한산해 보여서 혹시 당일 뽑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의사샘이 오늘 뽑으실래요? 란다. 바로 콜!

이번에도 입 속 안쪽 피부를 긁어 감염병 (C형간염과 에이즈) 검사를 먼저 하고,입가를 포비딘(추정)으로 소독을 하고 소독포를 덮어주었다. 발치할 치아 근처에 몇방의 마취주사를 놓으니 2~3분이 지나지않아 충분히 마취가 되었다. 역시나 대학병원이어서 그런가 진행하는 매 과정마다 친절한 설명이다. 소독포로 얼굴을 가려서 잘 모르겠는데 사전 처치를 하는 의사과 발치하는 의사가 다른 것 같다. 의사는 발치 부위를 다시 확인 한 후 바로 발치 개시. 치아 모서리가 부서지는건가? 싶은 정도의 느낌만 있었는데 이번에도 신속하게 발치가 완료됐다.

저번과 처방약은 비슷했다. 애니티딘캡슐 (위산분비 억제제, 점심 약에는 빠져있음), 아클라온정 (항생제), 룩펠정(소염제)을 3일치 받아왔다.

물고 있던 거즈는 귀가하는 내내 물고 있다가 2시간쯤 지나 뱉어냈다. 발치한 자리에만 빨간 피가 좀 묻어있는걸 보니 출혈도 많지 않았다. 1시간쯤 더 있다가 계란 후라이를 얹은 토스트를 석장 해 먹었고 아내에게 내 식욕은 발치보다 강하다고 자랑했다.

만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지났고 별다른 통증이나 붓기도 없다. 다행이다.

2024/04/19

백링크를 달고 싶다는 댓글

어제 댓글 하나가 달렸다. 작성자는 회사 도메인으로 만든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었고 아래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hof 블로그에 백링크를 요청하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의향 있으시다면 해당 메일 주소로 블로그명과 함께 연락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자기네 서비스로 향하는 링크를 내 블로그에 달고 싶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댓글 내용을 보아하니 완전히 무작위 스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하는 제안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20년간 쓴 3천개의 글 속에는 1만개의 링크가 걸려있는데, 거기에 언급되지 않았다면 내 관심사가 아닌 곳이다. 이 블로그로 이득을 얻고 싶었으면 애드센스라도 걸었을 것이다. 흔한 말로, 번지수를 잘못 찾아오셨다.

2024/04/17

PopClip이 앱스토어에서 개별설치앱으로 변경

2013년부터 매일 쓰는 필수 앱PopClip이 앱스토어에서 내려가고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앱스토어에서 구입했으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정품이 된다. 새 장비에 설치할 때에는 아이클라우드에만 로그인이 되어 있으면 역시 자동으로 인식한다고 하는데, 미국 계정으로 다운받았다가 한국 계정으로 정착한 경우에는 다소 번거롭긴 하겠다.

2024/04/16

차량에 추가로 장착한 물품은 팔 때 탈거해야할까?

현재 차량을 판매할 때 그동안 추가로 장착한 물품을 어떻게 해야할까? 블랙박스라든가 이를 위한 보조배터리 그 외 몇가지 제품이 달려있고 장착 당시 제품가격+장착비로 얼추 120만원 정도 들었나보다. 이중 블랙박스는 가끔씩 주행중 리부팅 되는 경우가 있고, 어느 제품은 동호회 정모 갔다가 받은 제품인데 초기 제품이라, 지금은 더 고도화 된 제품이 상용화되어 판매되는 중. 결국 되팔기 부적합.

대부분의 물품을 장착했던 장착점에 간 김에 탈거 비용을 문의했다. 1.5~2시간 정도 소요 예정이고 비용은 15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오가는 시간이며 기름값(...)이며 되팔아서 최소한 20만원 이상을 받아야 탈착비용이라도 건질텐데 쉽지 않을 것이다. 차량에서 사용하던 전자제품이기에 진동과 먼지 속에서 동작하던 물품이다. 심지어 최초 가격은 장착비도 포함된 가격이다. 구매자는 물품만 구매하는 것이므로 나는 50%는 커녕 30%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차량내 전장품은 안입는 바지라든가, 텀블러를 파는 것과 다르다. 내 차에서 잘 동작하던 제품이라도 탈거 후 다시 장착한 구매자 차량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탈착 과정에서 배선,회로,단자 등에 손상이나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장착하던 사람이 실수로 배선을 바꿔 연결해서 소자가 손상되었는데, (알고든, 모르든) 제품 결함이라고 연락해온다면 어떻게 내 차에서는 잘 됐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컨데, 만약에 "아까 구매한 사람인데요 , 방금 장착하고 주행해보니 되다 말다하는데요" 라는 연락을 받으면 "제 차에선 잘 됐던거거든요" 라고 말하는 것 말고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제품을 탈거해서 중고로 처분할 생각은 접고 그동안 유용하게 잘 써왔다는 것, 안전에 도움이 되어 사고 위험을 방지했다는 것으로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차를 중고상에 판매하면서 이러이러한 것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인다. 물론, 차에 수천만원어치 오디오를 발랐다, 그러면 다른 얘기겠다.

2024/04/09

네*버카페에서 보기싫은 프로필 사진 안보기

가입한 네*버 카페 중 프로필 이미지를 흰 배경에 바구미같은 벌레가 움직이는 이미지로 해 둔 사람이 있었다. 시선도 뺏기고 정신 사납고 보기에 유쾌하지도 않은 이미지다. 액정에 찾아든 진짜 벌레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부지런한 회원이어서 온갖 게시물에 댓글에 등장한다. 이미지를 안보기 위해서 몇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브라우저(크롬)의 개발자도구에서 해당 이미지의 경로를 찾아야 하는데, 우클릭을 막아둔 게시물이라면 이를 풀기 위해 우클릭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러그인이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것은 드래그프리.

해당하는 프로필 이미지가 나와있는 게시물을 찾아 URL을 복사한 후 새 페이지로 연다. 해당 프로필 이미지를 우클릭 한 다음 개발자도구에서 "검사"를 누른다. 해당하는 프로필 이미지 부분이 아래와 비슷한 모양의 코드로 표시된다.

<a href="/카페/cafes/숫자/members/문자열" class="comment_thumb"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img src="https://서버주소/문자열/문자열/문자열.jpg?type=문자열" alt="프로필 사진" width="36" height="36"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a>

이미지 태그 안에 있는 이미지 URL (위 코드에서 굵은 글씨 부분)를 복사한 후 애드블록 류의 플러그인(예: ublock origin)의 커스텀 차단 목록(예: 설정 → 내 필터)에 추가한다.

다시 페이지를 열면 앞으로는 해당 이미지가 차단되고,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미지인 회색 아바타 모양으로 표시된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2024/04/04

AWS 라이트세일 인스턴스를 듀얼스택으로 유지하기로.

AWS에서 ipv4를 계속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5월부터 적용한다고 하니 다음달부터다. 지금은 저장공간 20GB에 월간 트래픽1TB짜리인 한달에 $3.5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5$이 된다는 것. 세금 붙고 하여 원화로는 5,200원가량이 청구된다. $5로 오를 경우 현재 환율 기준 7,500원이다. 플랜 가격이 낮다보니 상당한 인상률이다. 40%가 넘는다.

ipv6 전용 인스턴스로 옮길 경우에는 그대로 $3.5다. 그렇게 할 것인가, 어차피 트래픽도 많이 안쓰는데 저렴한 국내 호스팅으로 옮길 것인가, 그냥 지금처럼 ipv4와 ipv6 듀얼스택을 유지하고 $5로 오르는 플랜을 계속 쓸 것인가. 며칠간 고민이었다. 연간 유지비용으로 치면 6만원대에서 9만원 정도가 되는 셈.

국내 웹호스팅으로 옮기면 유지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저렴이 버젼으로 찾아보면 연간 2~3만원대도 쉽게 찾아졌다. 월500원에 설치비 15,000원같은 곳들도 보였는데 사람이 수작업으로 셋팅하는건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호스팅들의 낮은 사양(적은 저장공간과 트래픽)은 AWS 라이트세일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라이트세일의 가장 낮은 사양 수준이더라도 이 수준으로 맞출려면 오히려 상당한 비용을 더 요구했다. 유명한 어느 호스팅 업체A는 저장공간과 트래픽이 모두 절반만 제공하는데 금액은 6배가 비쌌다. 저장공간은 1/4, 트래픽은 1/5을 제공하는 B업체는 3배가 비쌌다. 그렇다고 낮은 사양으로 가자니, 예전에 모 호스팅업체로 옮겼더니 갑자기 트래픽이 10배 이상 폭증해서 접속이 차단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그 회사에서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못 막았거나 상위단계 플랜으로 올리게 만들려는 장난질이 있던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인 새로 ipv6 전용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마이그레이션 해보면 어떨까 하고 살펴보았다. 새로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하고 워드프레스만 백업받아서 복원하면 될려나 싶었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설치하면 ipv6 인스턴스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냥 리눅스 인스턴스를 생성해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굳이 워드프레스 블루프린트를 선택하면 ipv6 네트워킹을 선택할 수 없게 해둔 것은, 워드프레스의 기능 중에서 ipv6로만 사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잘됐다. (???) 고민할 필요없이 돈만 더 내고 계속 지금 플랜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

결국 비용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비슷한 사양의 국내 호스팅 상품보다 여전히 저렴하다. 지금 플랜을 계속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

2024/03/31

bitwarden 확장프로그램에서 로긴정보에 카드정보도 보일 때

어제 카드 정보를 bitwarden 에 카드형식으로 넣고나서, 사이트에 로그인하려고 보니 해당 사이트의 로그인 정보 아래 카드 정보 항목이 나타났다.

어디서 안보이게 하는건가 찾아보니 설정 → 옵션 → Display → Show card on tab page 항목이다. 이 항목을 끄니 로그인 정보 보일 때 카드정보가 안보이게 됐다.

이걸 일부러 켜진 않았을 것 같아, 아마 켜진게 기본값이 아닐까 추측중이다.

[2024.11.28]업데이트
지금 보니 브라우저 플러그인의 "설정" - "자동완성" - "탭 페이지에 카드표시"로 위치가 변경되었다.

2024/03/26

모래시계.gif 대신 그래프를 그려주는 능력.

새벽 잠결에 아내가 저거~저거~ 그러면서 가리킨다. 안방 공유기 근처에 둔 IoT 장비 허브에서 LED가 깜빡이고 있다. 아내는 밤에 작은 불빛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잠을 깼나보다. 나도 뭐 깜깜한게 더 좋긴 하지만 첫 회사 시절 LED 수천개가 깜빡이는 DSU, CSU와 모뎀 풀이 가득한 랙 사이에서 야전침대 펴고 쿨쿨 잘 잤기에 아내보다는 LED 불빛에 관대한 편. 허브 장비 기본 설정은 상태표시등을 꺼 두는 것인데 오류 상황이라 점멸하는 것이다. 일단 전원을 뽑아두었다. 아침에 확인해보니 4시 무렵 외부 인터넷이 죽어있고 NAS도 외부 연결이 안된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랜선을 뽑았다 끼워봐도, 공유기 전원을 껐다 켜도 복구가 안됐다. 인터넷 회사에 고장 문의를 했더니 밤새 비가 많이 와서인지 우리 아파트 전체가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이란다. 새벽에 기사분이 나왔었으나 기상도 안좋고 옥상문도 잠겨 있어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단다. 오전에 다시 기사분이 나올 것이니 기다려 달란다. 우리집만 안되는 것 보다 어쩌면 다행이다.

알겠다 하고 그러면 기다리면 되겠다고 한 후, 전화를 끊었고 이후 수시로 복구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오고 있다.

아직 완료 문자가 오진 않았으나 NAS가 먼저 인터넷 연결이 복구됐음을 알려왔다.

Hi indigo,

Congratulations! Your DiskStation is now successfully connected to our system, and its connection to ********** has been resumed since 2024-03-26 13:01:28 +09:00.


From Synology Account

인터넷 회사에서는 당작 복구가 되긴 했으나 테스트도 해야할 것이고, 후속 마무리도 해야할 것이고, 본사에 보고도 해야할 것이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 후 최종적으로 복구 완료 문자를 고객에게 보내야 할 것이므로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복구 상황을 판단할 것이다.

그 와중에, 복구완료 문자가 왔다.

고객님, 서비스가 복구되어 안내드립니다.
거주하시는 곳에 발생한 아파트/건물 정전이 복구되어 이제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다려 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이 되겠습니다.

서비스 장애가 안 생기는게 좋지만 장애가 터졌을 때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마음에 드네. 이렇게 진행상황을 알려주지 않으면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의미없는 "모래시계.gif" 대신 %가 써 있는 진행상태 막대그래프를 표출하기로 하는 것은 얼마나 큰 노력과 책임이 들어가는 일인가. 마치 SLA 99%와 99.99999%를 약속하는 두 서비스의 수준 차이는 1%가 아니라 수백 수천배인 것처럼.

북마크바의 폴더 내 구분선은 U+2500(─)으로.

북마크 바에 폴더를 생성하고 북마크들을 저장할 수 있는데, 폴더 내에서 구분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때 보통 주소창에 about:blank 를 넣고 사이트 이름을 빼기 (또는 대쉬 또는 하이픈) 표시로 넣곤 하는데. 더 괜찮은 문자가 있다. 유니코드 “─” (U+2500)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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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고 귀찮게.더.더.더.

예전에 썼던 알뜰폰 통신사의 서비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에 홈페이지 회원을 탈퇴하기로 했다. 이미 회선이야 타사로 옮긴지 오래니 홈페이지의 회원정보를 유지할 이유가 없었다. 로그인 해서 회원정보니 고객지원이니 FAQ등을 찾아보아도 회원 탈퇴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 회원 탈퇴 절차를 묻는 1:1 고객문의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회사이름] 입니다.
회원탈퇴는 고객센터 이메일로 신분증 사본 접수 후 문의 주시면 처리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분증을 보내라는게 뜻밖이었지만 주민번호 뒷번호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보냈다. 잠시 뒤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신분증 사진은 아래 두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단다.

  • 사진을 가릴 경우 : 주민등록 번호 전체가 나와야 함.
  • 주민등록번호 뒷번호를 가릴 경우 : 사진이 나와야 함.

무슨 소리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사진이 서로 호환되는 데이터인가??????? 홈페이지 회원가입할 때는 확인하지 않는 신분증 사본을 탈퇴할 때는 왜 보내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동통신 회선 가입이나 탈퇴가 아니라 그저 홈페이지 회원탈퇴인데 말이다. 아니 요금을 내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타사로 번호이동할때 조차 신분증 사본을 보내는 절차는 없지 않은가. 그저 홈페이지의 껍데기 고객정보만 남아 있는 걸 지워달라는데 이렇게까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고?

고객센터 파트장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해보았다. 신분증 사본을 받는 것은 자기네 회사 절차라 했다. 이용약관을 살펴보았으나 탈퇴 절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당연히 신분증 이야기도 없다. 난 여태까지 살면서 사용해 본 모든 PC통신, 인터넷 서비스에서 해당 서비스에서 탈퇴할 때 신분증 사본을 보내라는 곳을 본 적이 없는데 선생님께서는 보신적이 있으시냐고 물으니, 자기도 없단다. 주민번호 뒷번호를 가리고 내 사진을 보이게 보내면, 무엇을 확인하시고자 함이냐고 하니 자기네 절차가 그러하다는 말 말고는 대답을 못한다. 내가 요구사항대로 다시 신분증을 보내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회원 정보를 지울 수 없는 것이냐고 물으니, 고객님 건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

이런 탈퇴절차는 회사의 필수 요구사항과 고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프로세스일 것이다. 회원 탈퇴절차를 안만들거나 어렵게 만드는건 오래된 '전통'이라고 할지, 인터넷 서비스의 못된 기본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알뜰폰 가입하고보니 앱이 없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접속해서 잔여 용량을 알아봐야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일단 앱이 있어야한다는 조건으로 업체를 물색했는데 이렇게 탈퇴 난이도가 높은 난관이 숨어있을 줄이야.

참 그렇다. 누누이 느끼는것이지만 그 수많은 최신 기술, 인간이 화성을 가네 마네,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네 마네 하는 시대에 아무리 최첨단 서비스를 만들어도 탈퇴메뉴만큼은 절대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비스들. 정말 뿅망치로 한대씩 때려주고 싶네.

2024/03/24

bitwarden 비번 및 & KDF iterations 변경

기존 마스터 비밀번호도 충분히 강력하다고 생각하지만 3~4년동안 사용해 왔기에 간만에 바꾸기로 했다. 마스터비번은 자주 직접 입력해야하기에 기억하기도 편해야하지만 워낙 중요한 비밀번호이기 때문에 충분히 어려워야 한다. 기존 비밀번호보다 50%정도 길이를 길게 하여 약 3천년이 걸려야 풀 수 있는 비번에서 9조년이 걸리는 비번으로 변경하였다.

KDF iterations 숫자도 전에는 200,000으로 되어 있던걸 요즘 기본값이라는 600,000 으로 수정했다.

2024/03/13

옆집은 빵 맛있게 잘 드셨나 모르겠다.

호밀이니 통밀이니 섞어 만든 빵을 지난 주에 주문했다. 전에 한번 먹어봤더니 구수한 것이 새하얀 식빵보다 오히려 맨빵으로 먹기 좋았다. 이후로 몇번을 더 주문해서 먹는 중이다. 토요일 오후1시에 배송완료 문자가 왔고 오후 5시쯤 귀가했나보다. 저녁을 먹고 문득 빵 배송완료 문자가 생각났다. 아 맞다. 빵 왔다그랬지. 집에 들어올 때 당연히 문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확인차 다시 열어봐도 역시 상자 같은건 없다. 구매한 쇼핑몰에 가보니까 배송완료로 되어 있고 '혹시 배송에 문제가 있으면 누르시라'는 버튼을 누르니 판매처로 전화가 연결된다. 토요일 저녁 시간이라 안받겠거니... 했는데 중년의 여자분이 받으셨다. 오늘 빵 배송 도착했다고 하는데 오지 않아서 연락드렸다고 말씀드리니까 바로 "다른데로 오배송 됐다고 합니다." 란다. 이미 알고 계셨던 것. 사연을 들어보니, 잘못 배송되어서 간 집에서 전화를 했단다. 주문하지 않은 빵이 문앞에 있다고. 판매처에서는 식품이고 하니 한번 손 탄걸 원 주문자에게 배송하기는 뭐하다고 생각해서, 혹시 괜찮으시면 드시라고 했단다. 그리 됐으니 나에게는 월요일에 다시 발송해드리면 안되겠느냔다. 뭐 도시락용으로 먹으려던 빵 수급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임시변통으로 때우면 되니까, 괜찮다고 그러시라고 했다.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 오전에 모르는 핸드폰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배송기사분이시다. 제품 못받으셨냐고 하여 그렇다고 했다. 여차저차 판매자분하고 통화해서 다시 받기로 했다고 전해드렸다. 기사분이 배송완료 증빙 사진을 보니까 잘못 배달한 곳이 바로 옆집이라고 하신다. ㅎ.. 그리고 제품 회수를 해야할거처럼 얘기하시길래, 토요일 판매자와 통화한 내용을 알려드렸다.

30분쯤 있으니 다른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판매처의 실무자였다. 대충 대표로부터 사연 전해듣고 실무적 처리를 위해 전화했나보다. 간략하게 토요일에 통화해서 여차저차, 조금 전 기사분과 통화해서 여차저차했다 설명했고, 재배송 하겠다고 안내 받았다. 그러면서 알게된 것이, 토요일에 잘못 배달왔다고 전화한 이가 말하길 원래 가야할 곳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고 했단다. 판매처에서는 그러면 다시 원구매자에게는 다시 배송할테니 그건 드시라고 했던 게다. 옆집으로 배송됐다는 사실을 전해드렸더니 "헐~"

"어째 사람이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허허 그러게나말입니다. 아무튼 알겠습니다."하고 통화를 끝냈다.

다음 날 판매자는 넉넉하게 서비스 빵을 함께 넣어 주문건을 새로 보내주었다. 혹시나 배송기사분이 아파트 다른 동의 같은 호수와 헷갈리신게 아닌가 싶어 전송받은 배송확인 사진과 비교 확인해보니 우리 옆집이 맞았다. 운송장에는 아파트 동 호수는 특별히 더 큰 글씨로 써 있다. 그걸 못봤다고 하긴 어렵고. 발로 한번 슥 밀어만 줘도 제대로 받아봤을 걸, 그걸 또 먼 동네라고 얘기한 것도 그렇고. 참 마음이 그렇다. 이왕 먹었으니 든든하게 잡숫고 행복하시길... *먼산*

2024/03/10

어쩌다보니 다니게 된 셀프세차장 3군데

첫차때야 셀프세차장에 출퇴근하듯이 다녔지만 요즘은 세차 빈도가 꽤 줄었다. (....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평균 세차 빈도보다는 자주 할 듯...) 어쩌다보니 차에 굴러다니는 세차장 금액 충전카드가 석장인데.

첫번째 세차장은 집에서 12~13분 정도 거리. 3년쯤 전에 처음 생길 때 무려 2배 충전 이벤트를 했던 곳이다. 보통 세차장들이 2만원 내면 2만2천원이라든가 5만원내면 6만원이라든가 보너스 금액을 충전해주긴 한다. 그러나 낸 금액만큼을 더 해주는 경우는 오픈이벤트에서도 드문 경우라 바로 수십만원(...)을 충전해 두었다. 덕분에 액면가 기준으로만 보면 50% 금액으로 세차하는 셈이다. 이 집에서 아쉬운 점은 고압수를 뿌리고 시간이 남았다 하더라도 이 금액으로는 하부세차나 폼건을 사용할 수 없고 정해진 추가금을 차감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두번째 세차장은 그 이후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생긴 세차장. 간혹 폼건이 너무 묽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압축공기를 쏘는 에어건은 스프링처럼 돌돌말린 플라스틱 호스에 연결되어 있다. 실내 먼지를 불어내기 위해 차량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하다보면 탱탱하게 당겨진 호스 탓에 십중팔구 차체 (차 문을 열었을 때 차체 안쪽 테두리 부분)에 흠집을 남긴다. 실내 먼지를 날리고 차체 흠집을 취하는, 사용할 때마다 차가 망가지는 세차기기다. ㅎㅎ. 출차해서 도로로 가는 길에 아파트 공사장의 축대 공사구간이 있어서 자갈흙밭을 지나가야하는 것도 단점이다.

세번째 세차장은 실내 세차장이다. 세차장 전체가 건물로 되어 있고 차가 드나들때만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므로 겨울 특히 혹한기에도 세차가 가능하다. 여기는 처음 생겼을 때 집에서 20km가 넘고 30분 이상 걸리는 곳이라 부러워만 했던 곳인데, 재작년 옮긴 회사가 이쪽 근처라 회사 기준 4km 거리로 가까워졌다. 덕분에 겨울철 차체에 두툼하게 붙은 염화칼슘 떡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실내세차장이라 기본 세차 단가가 50% 이상 비싸게 설정되어 있어서 겨울 한정으로만 이용하는 중이다.

각 세차장마다 특징이 있고 그때그때 필요로 하는 상황이 다르다보니 (집에서 가까운데서 빨리 세차하기, 압축공기로 실내 먼지 불어내기, 겨울철 세차 등...) 세군데 세차장을 골고루 이용하는 중이다.

2024/03/09

그간의 경험으로 본 잦은 교통법규 위반 항목들

교통법규 위반차량 신고를 받았던 스마트국민제보가 안전신문고로 통합되고 조만간 종료한다고 하여, 그간의 신고 기록을 백업받아 살펴본 대략의 내용.

가장 많이 신고한 위반 항목은 진로변경위반이다. 대개 다리 위나 터널, 고가도로 등의 실선구간에서 차로를 변경하는 경우다. 이런 곳은 도로결빙 위험, 낮은 조도, 추락의 위험 등의 이유로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사고가 났을 때 구급,구난차량이 올때 이용할 도로 갓길이 좁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차로변경 하지 말라고 실선으로 그어놨는데 이를 위반하는 차량들이다. 실선 구간 외에도 점선과 실선이 나란히 그어진 곳이 있는데 이 때는 점선쪽에서 실선방향으로는 차로변경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실선쪽에서는 점선쪽으로 차로변경 해서는 안되는 장소이다. 양쪽 차로를 오가는 차량이 많은 곳에서 흐름을 분리한 곳이니 차선 모양을 잘 봐야한다.

두번째는 신호위반이다. 이건 신호 또는 지시위반 항목인데 신호등 신호는 물론이려니와 신호등 옆에 매달린 유턴금지라든가, 좌회전시 유턴이나 적신호에 우회전 금지 등의 조건을 위반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또한 도로에 그려진 직진 금지 등의 지시사항 위반한 경우도 있다. 적신호에 비보호좌회전 하는 경우도 흔했다. 우회전 전용 신호가 켜 있을 때만 우회전해야 하는 곳도 잦은 위반 장소중 하나다.

세번째는 중앙선 침범이다. 대개 중앙선을 넘어 건물 진출입시에 발생한다.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해보면 목적지가 진행방향 길 건너편에 있을 때 유턴해서 건물진입까지 안내하지 않고 길 건너편에서 안내를 종료하면서 "목적지는 도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안내하는 내비들이 있다. 이 때는 더 가서 P턴, 유턴 등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냅다 중앙선 넘어 목적지로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출차할 때도 도로가 중앙선으로 막혀있으면 우회전 한 후에 돌아가야 하는데 그냥 좌회전 해서 빠른 길로 가는 경우도 중침이다. 바로 앞에 차가 오고 있지 않아도 저 멀리 오고 있는 차량에 이 장면이 찍혔다면 다음 신호대기에 걸려있을 때 바로 뒤에 멈추어 번호판 잘 보이는 화면과 함께 제출하면 적발되니 주의해야 한다. 국도길에서 전방 대형 트럭 등으로 서행하고 있을 때, 제한속도를 넘기지 않고 가고 있는 차량이 답답하다고 성질 급한 사람들이 역주행으로 추월하는 경우도 빼박으로 단속대상이다. 유턴구역까지 가기 귀찮다고 중앙선 넘어 미리 잡아돌려도 중침이다.

제차 신호조작불이행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로변경하는 경우다. 흔히 게시판에 보면 깜빡이 옵션을 넣지 않은 차가 많다는 우스개를 보곤 한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오래 몰면 자동으로 기어 변속이 된다고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변속레버를 조작할 수 있게 되는데 진로변경시에도 당연히 방향지시등 켜는걸 습관화 해야 한다. 다만 이 위반항목은 무리하게 들어오지 않는 이상 대개 경고처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위반이 경미하고 다른 차량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아..."라는 처리의 이유가 붙곤 한다.

지정차로위반은 고속도로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은 1차로에 진입하면 안된다. 명확하게 화물차, 트럭으로 보이는 차량 외에도 픽업트럭과 승합차처럼 생긴 화물차량도 해당된다. 모르고 주행하는건지, 남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주행하는건지 궁금하다. 고속도로 추월차로(대개 1차로)를 정속주행하는 차량도 지정차로 위반이다. 주행은 하위차로로 해야하고 추월차로를 이용해서 추월이 끝나면 신속하게 주행차로로 복귀해야 한다. 그 외, 지정차로 위반중 특이한 항목은 일반 도로에서 우회전 할 때 교차로까지 가서 우회전 하지 않고 미리 갓길로 빠져나간 후 주행해서 우회전 하는 차량도 지정차로 위반으로 처리됐다.

교차로통행방법 위반은 좌회전, 우회전 대기 중인 차들의 맨 앞으로 끼어들어 온다던가, 이 차량들의 옆으로 와서 회전하는, 시간절약 정신이 투철한 차량들에게 주는 상품권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차량 운전자들은 시간이 남아서 기다리는 차량들이 아니다. 정상적인 차량들을 제끼고 먼저 갔으면 급행료는 내야지 않겠나. 이 항목은 또한 전방 교차로 적신호시 우회전 차량은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한 다음에 우회전 하는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위반하는 차량도 상당히 많고, 지키는 차량한테 경적 울리는 뒷 차량도 많다. 반대로 우회전 한 후에 만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없는데 일시정지하거나 해당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이 끝날때까지 하염없이 서 있는 부작용도 자주 본다. 자, 규정은 이러하다. 내가 우회전 해야 하는데 우회전 하기 전에 전방에 보이는 차량 신호가 적신호다. 그러면 우회전 하기 전 횡단보도에 일시 정지한다. 이거 굉장히 어려운 운전기술이다. (응?) 10대중 9대는 위반한다. 심지어 우측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받고 3시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줄줄이 좌회전 하고 있다면 최고의 우회전 찬스라 생각하여 더 빠르게 신나게 잡아돌린다. 이때 전방 직진방향이 적신호이기 때문에 멈췄다가 가야하지만 이때 멈추기는 정말 어렵다. 게다가 뒷차 운전자가 바짝 따라붙음으로써 우회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 더더욱 정지하기 어렵다. 여기서 멈춘다는 것은 애연가의 금연이나 술꾼의 금주와 비견할만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여기서 강력한 의지로 일시정지 했을 경우 십중 팔구 뒷차의 경음기 소리도 견뎌야 한다. 마상 마상. 스트레스 스트레스. 그러나 법규 위반은 위반이다. 일시정지 해야한다. 일시 정지 후 보행자가 없다면? 서서히 출발해서 안전하게 우회전 하면 된다. 그 다음에 만나는 보행자 신호등의 색깔과 상관없이 보행자가 있으면 정지, 없으면 우회전 계속 진행한다.

기타 항목은 최근 들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위반이다. 바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하기. 보행자가 없어도 무조건 일시정지 해야한다. 이 항목은, 2022년 7월 법 개정 이후로 보건데, 적어도 내가 본 차량중에서 이 규정을 지키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었다. 100대중 100대, 1000대중 1000대가 일시정지하지 않고 지나간다. 통학버스, 공무차량, 심지어 경찰서 소속 승합차 모두 일시정지하지 않았다. 서행? 서행은 하지만 완전히(!) 멈추었다가 출발하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었다. 나 말고는 아무도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 하지 않는다. 심지어 여기서도 일시정지하는 차량에게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있다. 법규를 지키는 차량에게 경적을 울려 법규 위반을 독촉하거나, 법규 준수차량에게 '내가 잘못한건가?'하는 생각이 들게 해서 다음 번에는 고민하게 만든다. 이런 차량 운전자는 바보와 나쁜 놈의 면을 합집합이나 교집합으로 갖고 있다. 포켓차로로 들어가기 위해서나 합류지점에서 차례차례 끼어들지 않고 냅다 안전지대(황색 및 백색(구, 노상장애물 표시))를 달리는 차량도 기타 위반 항목에 포함됐다.

대략의 범칙금 (또는 과태료)를 계산해보니 경고처리도 있으니 넉넉하게 n천만원은 나라 재정에 기여(?)를 한것 같은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이보다 더 큰 효과는 이들 위반차량들이 범칙금이든 경고처리든 통보를 받은 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알게되는 것이다. 빨간불에 비보호 좌회전 한 차량 운전자에게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줄 도리가 없다. 교량 위 실선 구간을 오바로크 치듯이 왔다갔다 하는 차량에게 그거 불법이고 위험하다고 말해줄 방법이 없다. 나중에 교통법규위반 통지서를 받고 나서야 잘못을 깨달아 다음 번에 위반하지 않게 되거나, 별 할 짓없는 놈 다 있다고 욕을하면서도 위반할 때 주변에 '할 짓없는 놈'이 있지는 않은지 눈치를 보다가 두번 중에 한번은 포기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말인 즉슨, 내가 (또는 다른 누구라도) 운전할 때 다른 차량이 법규 위반을 해서 다른 이의 시간을 빼앗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빈도가 미약하게나마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얻게되는 (=사고를 방지함으로써 절약되는 유무형의 비용) 이득은 범칙금으로 인한 국고기여에 비할 수 없이 크다. 인사 사고 한건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 많은 차량들이 투덜내면서 납부한 십시일반 과태료도 헛된 것이 아니리라.

중요한 추가적인 효과로는, 난폭, 얌체운전 차량에게 괜히 스트레스 받거나 사적인 복수를 함으로써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다. 20분 동안 줄서서 진출로로 꾸역꾸역 밀려 나가고 있는데 직진하는 차로로 달려와서 얌체처럼 내 앞에서 쨘! 하고 끼어들려고 한다면? 어딜 들어와! 하면서 바짝 앞으로 차간거리를 좁혀서 못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얌체차량이 포기하고 내 뒤로 끼어들기를 시도할 수도 있지만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바득바득 내 앞으로 더 끼어들려고 할 수도 있다. 내차와 접촉하거나, 내가 바짝 앞으로 간격을 좁히다가 엉뚱하게 앞차를 내가 박아버릴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시간적,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는다. 이럴 때는 내 앞으로 끼워주고 신고하는 편이 100배 낫다. 아싸 시간 절약!하면서 끼어든 차량에게 며칠뒤 4만원짜리 과태료 통지서를 보내주는 것이다. 굳이 입에 험한 말 올릴 필요없고 동승자까지 불안하게 운전할 이유가 없다. 양보하고 신고하기. 굳이 얼굴 맞대고 말 섞지 말고 시간이 지난 후 국가기관으로 하여금 서면으로 안내해주기면 족하다.

2024/03/05

소비자의 편의성과 생산자의 피로감 사이에서 절충

30명쯤 들어있는 단톡방이 있다. 이 사람들이 누려야 할 복리후생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 여행숙박비를 n천만원 예산 안에서 신청 직원에게 추첨으로 지원한다던가, 올해 건강검진 30만원 지원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검진들 받으라든가, 통근버스 코스와 시간이 변동된다던가 하는 소식들이다. 처음에는 정보를 취합해서 pdf로 만들어서 전송할까 싶었다. 내부망에 올라온 정보는 여러 게시판에 혼재되어 있고 게시물 형태로, pdf로, hwp로, ppt로 작성되어 있었다. 새로운 정보를 선별하는 것부터 어렵게 만들어진 게시판이라 정보를 찾고 선별하고 자료를 취합,변환하는 작업을 해보니 1시간은 족히 걸렸다. 완성된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맥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보안 때문이렸다. 편법으로 이동시킬 수는 있었으나, 번거롭기 짝이 없다.

어찌어찌 옮겨온 결과물을 카톡방 사람들에게 보내자니, 무관심한 사람, 정보가 필요없는 사람, 정보 접근이 원활해서 이런 취합 정보가 필요없는 사람들이 마음에 걸렸다. 30명중 29명에게 유용한 정보라도 1명이 "아 저는 매일 직접 보는 중이라 이런거 필요없는데..."같은 말이라도 나온다면 정말 맥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겉으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속으로 알림 공해를 견디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한번 취합해서 풀버젼 문서로 만들다보니 이건 내가 너무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쏟게 되어 안되겠다. 호의로 시작한 일이 사명감이 되고 의무가 되어 결국엔 스트레스가 쌓여 혼자 칼물고 고꾸라지는 일이야 흔히 보아왔지 않은가. 한번 해보니 이게 그 코스다.

결국 에버노트에서 갈아탄 upnote에 제목1줄, 요약1줄을 적기로 하고 공유URL을 단톡방에 올렸다. '이런 취지로 소식을 공유하니 필요하신 분은 URL을 즐겨찾기에 넣으시라.' 공유문서 맨 위에는 최종 갱신일시를 적어서 새 소식이 올라왔는지를 바로 알수 있게 했다. 하루에 한번이든 알아서 URL 열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이라고 판단되면 내부망에 들어가서 전문을 확인하는 걸로.

구독자의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생산자의 지속가능성이 더 중요한 일이다.

2024/03/04

길가다 물피도주차량 잡은 이야기

몇시간 전 이야기다. 동네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바로 길 건너에서 뻑! 하는 소리가 났다. 소리와 동시에 쳐다보니 노상주차장에 주차하고 있는 차량을 지나가던 차가 옆으로 빠져나가려다가 접촉한 것. 부딪힌 자리에 잠시 섰던 차량은 천천히 앞으로 빼서 빈 공간으로 가더니만 바로 가속해서 1차로 맨 앞으로 가서 선다. 일단 바로 사진 찍고, 그 차량으로 가서 창문을 두드린다. 창문을 안 내린다. 다시 똑똑똑! "사고 내셨어요" 그대로다. (뒤를 가리키며) "방금 뒤에서 주차된 차량 박으셨어요" 하니까 창문을 스르르 내린다. "사고 났어요?" "방금 뒤에서 사고내셨어요. (이쯤에서 지가 봤슈. 두눈으로 똑똑히 봤슈. 짤) 도망 가지마시고 사고 수습하세요" 하고는 얼른 차 앞으로 가서 다시 정면 사진을 찍었다. 후방 사진에 번호판이 잘 나왔지만 목격자가 있음을 주지시키기 위해서다. 운전자는 "차 돌려올게요" 하고 좌회전 한다.

사고난 차량으로 가서 보니 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노상주차장의 주차구역에 정확히 주차된 차량이다. 사이드미러가 반대방향으로 꺾여 있다. 운전석 창문에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했다. 지나가는 시민(...)인데 회색 ㅇㅇㅇ차량 차주 맞으시냐. 방금 주차된 차를 다른 차량이 박고 지나가서 전화드렸다. 해당 차량은 사진 찍어놨으니 얼른 주차된 자리로 오시라고.

차 앞에 서 있으니 아까 도주했던 차량이 다시 돌아서 왔고 차에서 운전자가 내려서 온다. 오자마자 꺾여버린 사이드미러를 힘으로 복구시키려 한다. 만지지 마시고 그대로 두시라고 했다. 예전에 주차된 내 차를 전기자전거로 박았던 어린이의 부모도 나중에 블박 영상 확인해보니 사고 직후 내게 전화하기 전 사고부위를 열심히 닦더니만. 아니 사고내고 어딜 가시냐고 여쭤보니 지금 급해서 그랬다고 한다. 선생님, 급해서 그냥 가시면 사고당한 차량 차주는 뭐가 되냐고 했다. 잠시 후 차주가 헐레벌떡 달려왔길래 30초간 신속하게 상황 브리핑(...)하고 인수인계 완료. 아래 사진 위 2장은 사고 낸 차량, 아래 2장은 사고 당한 차량.

1시간쯤 지나 다시 지나가면서 보니 견인차가 와 있다. 사이드미러 파손으로 운행불가였던듯.

체어매트는 전용 제품으로...

의자 밑에 깔아서 장판이나 바닥 상하지 않게 하는 제품을 대개 체어매트라 한다. 다리 바닥이 평평한 식탁의자같은건 덜한데 바퀴달린 의자같은 경우는 지면에 닿는 면적도 좁고 사방으로 움직이니 바닥 손상이 잘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을 덮고 그 위에 의자를 두는 것인데.

처음 샀던건 반투명한 플라스틱 매트였다. 엠보싱 같은 무늬가 있어서 바닥쪽에 잘 붙었을까 싶었는데 웬걸 사용하다보니 매트가 시계방향으로 돈다. 책상 다리로 고정시켜놔도 사용하다보면 서서히 회전(...)한다.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양변기 물 내려가는 방향이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녀석도 그런건가? 몇주마다 반대로 돌려서 원위치 시키기 번거로워 폐기.

두번째 구입한건 두꺼운 투명 비닐이다. 책상 위에 유리대신 덮는 용도라고도 하는데 체어매트로도 쓴다고 해서 구입. 이건 울렁울렁 접힌다. 바람 한점없이 고요한 날 매끈한 호수나 강물을 보고 장판 깔았다고 표현하는데, 이 매트는 반대로 파도치는 강물과 같다. 방바닥과 완전 밀착도 되지 않다보니 틈새로 머리카락, 각종 부스러기, 고양이털 등이 들어가서 보기에도 너저분하다.

쓰다보니 더러워서 못 봐주겠길래 다시 교체하기로 했다. 일단 앞의 두 제품류는 제외하고. 혹시 작은 카페트인 러그류 중에서 털이 짧은게 있으면 괜찮을거 같아 찾아봤는데 원하는 만큼 단모매트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찾은 제품이 이번에 구입한 체어매트다. 두께는 4~5mm쯤 될거 같고 바닥은 미끄럼방지처리가 되어 있고 윗쪽은 아주 짧은 털로 된 표면이다. 일단 전혀 움직이지 않고 들뜨지도 않는다. 울지도, 회전(...)하지도 않는다. 짧은 털이라 의자도 수월하게 움직인다. 방에서 맨발로 의자에 앉아도 발바닥이 들러붙지 않는다. 진공청소기 브러쉬도 잘 사용된다. 여차하면 테이프클리너로 왔다갔다하면 머리카락 정도는 잘 떨어진다. 왜 이걸 이제야 알게 됐는지... 신파조로 얘기하자면 비닐과 플라스틱 체어매트 깔고 살아온 세월이 야속하다. 블로그에서 제품 소개할것 까지는 없고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체어매트만 있는 줄 알았던 사람이라면 한번 전용 제품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남긴다.

2024/03/03

이메일서비스 변경 고민. 무한 루프중...

며칠전 문득 주력 이메일 주소를 지메일에서 다른 메일로 변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메일뿐 아니라 여러 구글의 서비스와 제품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이 수집되고 있는데, 이메일부터 탈출해보면 어떨까 싶었던 것. 2004년부터 썼으니 20년 넘게 사용하고 있던 메일 주소를 바꾸는데 살짝 두려움도 있었지만 뭐 25년 쓰던 한메일을 폐기해도 아무 불편함이 없었지 않은가.

그리하여 물망에 오른 몇개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계속 빙빙 돌고 있다.

  1. protonmail
    스위스 회사가 만든 메일로 여기도 계정 만들어둔게 10년전이다. 당시에는 로그인 계정 따로 메일함 여는 비번 따로 총 2단계로 들어가야해서 좀 불편하다는 생각에 방치해둔 상태. 이번에 들어가보니 계정 비번만으로 메일을 볼 수 있었다. 무료계정은 1기가 용량이고 유료계정은 연간 약 48불이니 6만4천원꼴이다. 지메일 20년 쓰면서 사용한 용량이 1.6기가 정도니까 당장 용량부족으로 걱정할 건 아닌듯 싶었다. 스팸메일함 30일후 자동 삭제나 주소록 그룹설정 기능을 유료쪽으로 넣은건 살짝 마음 상하는 일. ^^; 메일 주소가 너무 길다. proton.me 는 유료 계정에게만 제공.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회원정보에 등록된 메일 계정을 바꿔보다보니, 위메프의 회원정보에서 프로톤 메일로 인증 메일을 보내지 못했다. 보냈다고는 하는데 도착하지 않았다. 프로톤 메일의 문제인지 위메프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2. posteo
    독일 회사다. 무료 서비스 없이 유료만 있으며 용량 2기가다. 친환경 에너지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않(!)는다. 비트코인을 생성하는데 소요되는 과도한 에너지가 회사의 모토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용요금은 매월1유로 (=연간 17,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근데 매월 결제가 아니라 1년치를 결제해서 크레딧을 충전해놓고 차감하는 방식이고 중도해지하면 계좌로 환불해준다고 한다. 뭐 1년치 구독하고 환불없는 서비스가 수두룩한 판에 이 정도 쯤이야.
  3. iCloud Mail
    미국 계정을 쓰다 옮겨왔고 그쪽 용량은 정리했으므로 5기가가 남아있다. 한국 계정은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를 사용하므로 (한달에 1,100원씩 계속 내는 한) 이쪽은 더 넉넉한 용량. 웹에서 메일 보기가 불편하고 웹UI도 기능이 빈약하다. 고로 메일 클라이언트가 필수인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메일을 로컬에 계속 보관해야한다는 점이 낭비처럼 느껴진다. 추가비용지출 없이 넉넉한 용량과 개인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다가도 사실 메일을 통한 정보수집보다 크롬 브라우징, 구글 검색을 통한 정보수집이 더 큰 문제 아닐까? 싶기도 해서 이메일 주소변경 의욕이 살짝 꺾이기도 했다가, 만고의 진리인 '당신이 만약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그들의 제품이다'라는 말에 다시 메일 주소를 바꿔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랬다가 다시 지메일에서 바로 지원하는 번역기능 때문에 하, 이걸 맥의 메일 앱에서는 또 어떻게 매번 구글번역으로 끌고 가나....싶어서 블로그에서 이렇게 넋두리 하는 중이다.

커뮤니티 회원간 SNS구독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종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보면 '아이가 이번에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구독 부탁드린다'거나 '아내가 부업을 한다고 인스타를 시작했는데 팔로우해달라'는 요청을 간혹 보곤한다. 새로 옮긴 회사의 페북 페이지에 대한 구독요청도 있다. 당연히 가족이나 친한 지인의 채널에 대한 구독요청이라면 흔쾌히 수락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커뮤니티 또는 지인의 지인 단계로 내려간 관계에 대한 구독 요청은 대부분 무시하고 만다.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다.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글 올린이의 심정을 헤아려 구독하고 좋아요하고 알림설정까지 해주곤 했었다. 그러나 관심사가 아닌 채널이다보니 시간이 지나고 이런 채널들에서 보내오는 알림과 피드들이 공해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의 느슨한 관계 (라고 쓰고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읽는다)의 지인이다보니 사실 나하고는 모르는 사람이다. 두어달 지나고나면 이 피드가 누구 때문에 추가한 채널인지 기억할 수도 없다. 이 슬라임 반죽을 하는 아이는 뉘집 자식이고 쭈꾸미를 볶아대는 이 청년은 누구의 친한 동생이란 말이오. 호의에서 시작됐지만 관계는 휘발됐다. 선생님, 제가 작년에 춤 잘춘다는 아드님 인스타 구독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봐보니 동호회에서 제 글에는 댓글 하나 안 다시네요???? 뭐 이런거다. 좋은 마음으로 구독해주긴 해줬는데 왜 구독하는지도 모르는 채널들이 수두룩하다.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들은 가급적 서비스 안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묶어놓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집요한 노력을 일반적인 생활인의 '나이브'한 정신으로 버텨내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수시로 뜨는 (관심없는) 알림과 피드가 화면마다 뜰 것이고 하던 일에서 집중을 거두어 액정을 보고 창을 닫든 글을 읽든 영상을 보든 해줘야할게다. 엄밀하게 말해 스팸메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내 손으로 추가했다 뿐이지.

구독은 유지하나 알림은 끄고, 친구는 유지하되 피드는 안 볼 수 있다. 이러면, 채널 운영자 입장에서도 구독자는 많으나 시청자는 적고 댓글은 더 없는 이상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구독자 숫자는 마치 얼마를 내면 페북 친구와 인스타 팔로워 몇천명 모아드립니다 같은 서비스에서 구입한 모은, 허당같은 숫자들이다.

미니홈피는 나르시시즘에 허세라도 있지, 블로그는 개인 일상이나 생각을 기록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20분 영상 촬영하고 2시간 편집하면서 응 아냐 라든가, 흔들리는 눈동자니 진실의 미간이니 의성어 의태어 쾅쾅 넣어 화면 흔들고 리플레이하고 밈 화면 끼워넣어 편집하는 그 인고의 시간이란 결국 유명세와 수익창출이라는 목표가 큰 원동력인데, 이런 허깨비같은 구독자 숫자가 대체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어차피 레드오션이다. 사람들의 한정된 시간을 따먹는 게임이다. 내 구독요청이 마음 약한 이들의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23시간 55분으로 만드는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고, 마찬가지로 이 구독이 내 하루를 5분 단축시켜도 좋을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고 구독버튼을 누르든지 말든지 할 일이다.

2024/02/23

차 스마트키 잃어버렸다 찾은 이야기

어제 새벽에 출근하려다보니 어럽쇼. 차키가 없다. 늘 (청)바지 앞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허전하다. 얼른 집으로 올라와서 열쇠를 꺼내놨다면 있을 1순위 장소인 현관 앞 열쇠거는 행거에 없다. 신발 벗고 들어와 0순위 장소인 책상 위를 봤는데 여기도 없다. 방바닥, 옷걸이에 걸린 옷, 식탁 등을 살펴봐도 없다. 큰일이다. 예비 스마트키가 안방 서랍속에 있는건 알고 있어서 일단 예비키를 찾았다. 눌러보니 동작표시 LED가 들어온다. 다행이다. 차에서도 잘 동작하여 문제없이 일단은 출근.

전날 주차하고 차 문을 잠궜으니, 차 안에는 떨어진게 아니다. 차 안에 키가 있으면 시동 끈 후 차문이 안 잠기기 때문이다. 주차 후 집에 들어와 가방을 두고 윗도리만 벗은 후 머리를 감고 나와 바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은 후 동네 헬스장에 등록할까 싶어 들렀다가 바로 집에 온게 그날 동선의 전부다. 헬스장과 미용실에 전화해서 혹시 차키 떨어진게 있었느냐고 여쭤보니 없단다. 미용실에서든 헬스장에서든 뭐 특별히 바지주머니에서 차키가 빠져나올 상황은 없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이다.

여러번 퇴근 이후의 행적을 되짚어보니 집안에 있을거라고 강하게 확신 한 후 퇴근. 뭐, 일이야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은 어수선했다. 아내는 아침에 차키 없는걸 알고는, 만약에 차에서 집에 오는 길 사이에 흘렸으면 누가 차 훔쳐갔을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우리 단지내에서 유일한 차종인데다가 차키의 버튼을 눌러보면 바로 차를 특정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차 키를 줍는 것과 그 차의 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걸고 어디론가(?)로 가는 것은 엄청난 (범행) 결심과 실행이 필요한지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으나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퇴근하고 와서는 어제 주차했던 자리 근처를 다시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집에 와서는 키가 있을 법한 장소는 물론 없을 법한(?) 장소, 가려진 곳, 서랍, 찬장, 냉장고까지 다시 살펴보았다. 눈에 뭐가 씌면 이거 집어 넣는다고 하면서 저것도 같이 집혀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캣타워를 비롯해 꼬미의 동선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차키를 장난감인줄 알고 갖고 놀다가 어디론가 날아갔을 수도 있으니, 장롱, 냉장고, 티비장, 화장대, 서랍장 아래들도 다 뒤져봤지만 못찾았다. 그제 구입했으나 흠집이 있어서 반품하려고 포장해둔 국그릇이 담긴 배송상자까지 다시 테이프 뜯어서 살펴봤을 정도였다. 종량제 쓰레기통과 재활용 쓰레기통도 다시 살펴봤고 옷걸이에서 떨어지던 열쇠가 옆 옷의 주머니나 후드티의 모자에 걸렸을까 싶어 옷걸이 옷도 전부 탈탈 털었다. 책상 위에 있던 열쇠가 떨어지다가 전기줄에 쌍절곤처럼 걸려 있을까 싶어 책상으로 올라오는 전선과 케이블들도 살펴보았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경찰의 격투씬 중 시간이 멈춘 듯 정지상태에서 사람을 한바퀴 돌며 찍는 기법처럼 그날 집안에서 왔다갔다한 내 머리 위에 360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3인칭 시점으로 떠올려 보며 플레이와 일시정지를 진행하며 수색(...)했다.

지난 주에 새로 산 바지에 주머니 봉제가 불량인가싶어 바지도 뒤집어 주머니 재봉선도 한땀한땀 살펴보았다. 빨래바구니도, 양변기 뒤도, 카페트며 러그 아래쪽도, 개어둔 이불속도, 흡입구 크기상 들어갈 수 없는 진공청소기의 먼지통도 들여다봤다. 대체 어디서 떨어졌을지, 왜 주머니에서 빠졌을지 납득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쯤하면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본 셈이다. 대략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후의 대책을 위해 알아보니, 키 하나가 있을 때 여벌 키를 새로 만드는건 30만원 정도, 다 잃어버리면 키박스 교체해야하고 그때는 300만원 정도란다. 당연히 견인도 해야할 것이다. 여벌키를 만들지 않으면 이번 분실건에 대한 벌칙(...)은 없는 셈이지만 다음에 한번 더 실수하면 그땐 300만원에 견인이다. 이번엔 집행유예지만 다음엔 가중처벌인 셈이다.

키를 만들어야겠다 싶어 정보를 알아보려고 컴을 켜기로 했다. 어수선하게 2시간여의 열쇠찾기에 지친 내 몸과 마음과는 상관없이 꼬미녀석은 의자에 올라가서 심드렁하게 엎드려 있다. 잠깐 내려와야겠어~ 라면서 녀석의 엉덩이를 툭툭 쳐서 내려보냈다. 꼬미가 내려가면서 바로 시선이 닿는 의자의 앉는 부분에서 팔걸이가 올라오는 경계부위에서 뭐가 반짝~ 한다. 0.1초 사이 그 반짝이는 물체의 정체가 다 파악되기도 전이었지만 차키에 같이 매달린 사무실 열쇠라는걸 바로 알 수 있었다. ㅎㅎ... 의자 팔걸이 틈새에 끼워져있었다. 찾았다. 하루종일 차키 잃어버린 걱정이 바로 사라졌다.

그러고보니 의자 팔걸이 틈새는 찾아보지 않았던 장소다. 앉아 있을 때 빠졌다고 가정하면 먼저 살펴봤어야 했는데 의자 엉덩이 부분만 눈으로 훑고 지나간 후 의자를 용의선상에 너무 빠르게 제외시켰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이때 쓰는 말이렸다.

겸사겸사 그동안 안중에 없던 에어태그를 하나 구입했다. 이미 온갖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지도 상 위치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았었다. 이번에 차키를 잃어버렸다 찾아보니 "집 안에 있는가? 없는가?"만 명확해도 열쇠를 찾는데 쓴 시간과 노력이 대부분 사용하지 않아도 됐었을 것이다. 집안에 있다면 에어태그가 방향과 거리까지 알려줬을테고 집안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면 빠르게 포기할 수 있었을게다.

차키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허리춤에 고리를 하나 걸고, 스프링으로 연결된 열쇠고리에 차키를 걸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 아내에게 메신저로 의견을 구하니, 차 소유 역사상 차키 분실이 없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매달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고 번거로운데다가 신경쓸 일이 하나 더 생기는 일이라 했다. 맞는 말이다.

2024/02/22

앱이 좋아보이고 가격도 저렴해도 하나 더 체크할 것.

필요한 앱이 기능도 좋고 가격도 적당하다 해서 덥석 구매할 일이 아니다. 앱 업데이트 내역을 봐서 꾸준히, 최근에도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구입하고보니 아뿔사. 업데이트가 3년전에 멈춘 앱이라면 버그도 고쳐지지 않았을테고 조만간 OS가 업데이트되면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일종의 리빙포*트.

2024/02/19

이게 다 첫 회사 복이다.

오래전 떠나 왔지만 그 옛날(...) 첫 회사에 들어간지도 어언 30년이 되어간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IT쪽일을 계속 잘 해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첫 회사를 잘 만난 덕이다, 싶다. 회사는 PC통신에 머드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오너와 임원이셨던 엠팔 멤버 출신 simon님과 cecil님이 직원들로 하여금 기술과 트랜드를 좇는 것을 권장하고 지원하는데 아낌이 없었다.

넉넉한 속도의 인터넷 전용선은 물론 Sun의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들, freeBSD, Linux 등이 깔린 PC서버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고 회사 책장에 빼곡히 꽂힌 수많은 컴퓨터 관련 도서와 원서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vi 편집기만 보면 불편함보다 반가움에 미소부터 지어진다. 유즈넷에서 이러저러한 alt 쿨럭쿨럭 바이너리 쿨럭 다운로드도 원없이 받을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회사 자원으로 업무 외 딴짓을 하더라도 업무에 차질만 없고, 보안상 문제만 없다면 뭐라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회사에서는 IRC서버를 지원해주었는데 무릇 IRC서버가 전 세계로부터 받아내는 공격을 생각하면 큰 결단이었을 것이다. 당시 인연으로, 지금이야 소원해졌지만 전설 속의 해커 bofh님을 비롯하여 걸출한 시스템관리자들인 다즐링, 홀리, 현석, 유니션, 적수, 먼저 우리 곁을 떠나버린 ikarus 님들과 가끔 말이라도 한번 섞을 수 있었다. 귀동냥으로 얉고 넓은 공부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마이크로택5000으로 처음 핸드폰을 마련한 것도, PalmPilot으로 PDA에 입문했던 것도 다 이때였다.

같이 일했던 개발자 시리우스님은 , 우리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사람들 이라고 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어느 게이머는 게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초고수로 변신했는데, 그의 꿈이면 꿈이고 욕망이면 욕망이었을 것이다. 이후 블로그서비스를 비롯해 SNS 서비스 기획자로 살아오며,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어떤 꿈을, 어떤 욕망을 만족시키고 싶은지를 잊지 않았다.

업무시간이 끝나면 대충 일 반, 게임 반을 하면서 회사 전기를 축(...)냈는데, 당시에 처음 나왔던 Quake1을 주로했고, 이때 게임에서 만난 hurd님과는 먼 훗날 같이 일하기도 했다. KQM클랜으로 22/flex, sangboy, indra 님등이 쏴주는 로켓런처 얻어타고 서울구경도 해보고 레일건으로 레이저치료도 따끔하게 받았다. (=로켓포 맞고 날아갔다는 뜻이며 레일건으로 치명타 입었다는 이야기)

IMF 외환위기 당시 일부 경영진과 많은 직원들이 자의와 타의로 회사를 떠났고, 회사도 개점휴업 상태로 뱅뱅사거리 뒷골목 조그만 사무실에 모든 장비,가구와 집기들을 쟁여놓고 창고처럼 쓰며 사무실을 지켰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월급이 밀렸는지 줄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떠난 이들을 생각하면 버틸 여지가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새로운 사무실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다시 회사가 운영되기 시작할 때까지 simon님과 cecil님이 어떤 험한 상황을 헤쳐나왔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상용인터넷 초창기이자 웹의 태동기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게임회사에서 일함으로써 다양한 IT 기술과 트랜드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알짜 밑천이 되었다. 첫 회사에서 배운 또 다른 기술이면 기술, 태도라면 태도 중의 하나는 고객과 대화하는 것을 즐겨하는 것이었다. 게임에 대한 고객의 의견,제안,항의는 물론 돈을 벌고 레벨을 올리고 기술을 배우고 결혼도 하는 게임 특성상 사회의 축소판 같은 희로애락의 다양한 사연들을 매일 접해야 했다. 따뜻하면서 공정해야 했고 명쾌하되 인정이 있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진솔하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그 대화가 언제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될 수 있고 그럴 때에도 문제가 없는 내용과 표현이어야 했다.

무슨 일을 하든, 얼마나 나이차이가 나든 누구에게도 먼저 반말을 하지 않는 것 역시 simon님과 cecil님의 영향이다. 사장과 이사가 모든 구성원과 속칭 사환에게까지 존칭을 쓰는데 누군들 말을 놓을 수 있겠는가, 아직도 얼굴이 눈에 선한 파랑, 링링, 석우, 종우, 범규, 실리안, 시리우스, 쥴리, 세팔, 다른 비즈니스를 할때 멤버들인 허드,허브,소나무,꽁득이, 프로그, 레몬, 우삼, 경철, 선필,마라톤,종률, 수찬씨하고도 그러하였다.

simon님하고는 아직도 간간히 연락하고 살고 있는데, 30년전 직원에게 생일때마다 잊지않고 축하해주신다. 어디 대기업 출신들이 자기네 회사 이름을 따서 무슨 맨, 무슨 상사맨 하는 것처럼 이름을 붙인다면 나야 그동안 거쳤던 회사, 더 오래 다녔던 회사들은 됐고 첫 회사 이름을 따와 삼정OB라 불러주면 그저 영광일 뿐이다.

[업데이트]@2월19일 14:30
가까이 지내는 지인이 이 글 보더니 뭔 일 있냐고 물어본다. 별일은 없다. 그저 오래되었지만 고마웠던 추억을 기억해두고 싶어서 기록하는 것일 뿐;;

2024/01/25

화면상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TextSniper

맥에서는 이미지 미리보기에서 이미지 상의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다면 이를 인식해서 드래그로 텍스트만 추출할 수 있다. 이미지에서 인식된 텍스트 영역을 선택하여 CMD+C 한 후 텍스트 입력할 수 있는 앱에 CMD+V하는 것인데. 매우 편리한 기능이지만 로컬에 저장된 이미지에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웹 서핑도중 발견한 이미지나 동영상, 앱에 사용된 이미지 등에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고 이를 추출하려면 따로 저장하거나 캡쳐를 해서 일단 로컬에 이미지 형태로 저장해야 했다. 이미지 파일을 미리 보기로 불러와야 텍스트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extSniper (맥OS전용)는 지금 떠 있는 화면을 캡쳐하듯이 특정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과 동시에 그 영역에 포함된 텍스트를 인식해서 클립보드에 복사까지 마친다. 에디터 프로그램이나 텍스트 입력 양식에 붙여넣기하면 완료.

요즘 많이 쓰이는 카드뉴스 이미지에서 필요한 내용만 저장하거나 전달할 때, 캡쳐 형태로 돌아다니는 "글"에서 텍스트만 추출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이다. 미리보기에서 추출하는 텍스트와 동일한지 테스트 해보았는데 같지 않았다. 오히려 미리보기보다 더 인식을 잘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