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펜션 “해뜨락” – 가을편-

여름에 다녀왔던 대부도 해뜨락 펜션을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펜션을 소개한 것도 처음이고 같은 펜션을 두번 이상 간 것도 처음인 곳이지요. ㅎㅎ

철이 철인지라 단풍이 군데군데 들었고 잔디밭도 희끗희끗하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온통 초록의 물결이었다면 가을은 초록색이 좀 빠지면서 붉고 노란 빛들이 번져가는 때입니다.

구름이 낀 날씨입니다. 남부지방엔 비가 온다그랬는데 다행이 구름만 옅게 끼고 말았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펜션 앞마당입니다. 잔디에 연한 누르스름한 색이 돌고 있습니다.


2층에서 1층 내려가는 계단에서 본 풍경입니다. 정자 주변에 국화가 만발했습니다.


내려가서 가까이 찍은 국화꽃입니다. 큰놈 작은놈 참 다양하게 모여있더군요.


오후늦게 마당 한켠 굴뚝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나길래 가보니 아궁이에 불때는 연기였습니다. 여름에 듣기로 찜질방 만든다고 하시더니 완성이 되어서 불을 지피는 것이지요. 저는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만 황토를 바른 아담한 바닥에 자리를 깔아두니, 특히 여자분들은 저녁먹고 누워서 등 지지기에 참 좋답니다.


불때고 있는 사장님입니다. 꽃미중년이시지요.


찜질방 불때시는거 구경하다가 다시 마당으로 나오다보니 나뭇가지에 뭔가가 달려있더군요. 대추나무인데요, 처음에는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사진에서 가로로 난 나뭇가지의 중간쯤에 뭔가 하나 붙어있는거 보이시죠?


가까이보니 세상에나, 청개구리 한마리가 올라가 있네요. 대추나무가지에서 청개구리를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어떻게 저기까지 기어올라갔는지 궁금합니다. ㅎ


안채로 들어가는 계단 입구에 놓인 국화꽃입니다.


마당에서 바라본 펜션쪽 건물입니다. 아까 청개구리 사진도 보셨겠지만 여기 정원을 가꾸는데 농약을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님중에는 아이엄마들이 아기들 데리고 와서 잔디밭 마음껏 밟고 뒹굴고 놀게 하는 경우가 많다네요. 가을이 되니 여름에 비해 잔디 길이도 좀 짧아지고, 뭐라고 해야되나 좀 뽀송뽀송해진 느낌입니다. 여름엔 촉촉했거든요.


안채 뒷편에 놓인 자재네요. 찜질방이며 벽난로를 직접 만드신 손재주로, 이번엔 또 뭘 만드실지 궁금합니다.


안채 뒷편 아래에 있는 잔디밭입니다. 하트모양 잔디가 인상깊은 곳이죠. 펜션동 앞에도 하트모양 화단이 하나 있습니다.


잔디가 짧막하고 뽀송뽀송해보이지요?


꽃양배추인가요?


정원 끝 나무담장 너머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붙은 등입니다.


이번에 묵은 참꽃마리 방의 현관입니다. 벽화와 캔버스 그림이 나란히 있습니다.


저녁 먹으려고 준비하다가 창밖을 보니 노을이 불타듯 지고 있었습니다. 마당으로 내려가서 노을 지는걸 한참 쳐다봤네요. 밥이야 조금 늦게 먹어도 되지만 노을은 시시각각 색이 변하면서 사라질테니 지금 봐야하는 것이니까요.ㅎ


야외 벽난로입니다. 앞쪽에서 바람이 슬슬 불어들어가니 장작이 쩍쩍 소리를 내며 잘 탑니다.


노을과 벽난로를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여기부터는 다음날 아침 사진입니다. 그네가 여름엔 그냥 나무였던거같은데 흰색 칠이 되어 있었습니다. 커피믹스 한잔 타서 흔들거리면 좋았겠지만 아침도 안먹은터라 패스.


이건 무슨 풀인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가느다란 줄기 하나에 저렇게 구 모양으로 가늘게 뻗어나간 꽃인지 잎인지가 매달려 있더군요. 어찌보면 불꽃놀이의 형상이랄까요~


소나무에 덧댄 부목이 보이네요. 어린 소나무가 자리잡기까지 지탱해주는 것인데 부목을 떼려면 몇해 더 있어야 되겠죠?


정원 한켠에서 본 베어낸 나무와 버섯, 그리고 철조망 밖에 있는 꽃들입니다. 색 대비가 예뻐서 찍었습니다. 윗쪽은 컬러,아래쪽은 흑백 같기도 하고요. ^^;


오른쪽에 보이는건 버섯인데요, 여기저기 뜯겨있더라구요. 발로 툭툭 쳐보니 땅에 박혀있는 산 놈인데 뭐가 뜯어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개미굴 입구같은것과 관계있는것인지…


팥알갱이만한 열매가 매달린 풀입니다. 검색해보니까 “죽대” 같습니다.


벽난로가 있는 쉼터와 찜질방입니다.


단풍잎이 시들어갑니다. 지난번 태풍때 다행이 큰 피해는 없었지만 나뭇잎들이 죄다 떨어져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참 자연이 신기한게 다시 잎들이 후다닥 났답니다. ㅎ 그런 천재지변을 겪고나면 나무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때가 아닌데도 꽃이 피고 그런다고 하네요.


정자 테이블에 놓인 국화꽃입니다. 마당에 난 꽃으로 컵에 꽂아서 장식해두셨나봐요.


옆에서 보니 이렇습니다. 여럿이 오면 여기 빙 둘러앉에서 밥 먹어도 좋을텐데요.


정자 아래 토끼풀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옆에는 또 국화가 모여서 피어 있고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과 안채 건물입니다. 늘 그렇듯이 이 펜션은 수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펜션 자체와 한적한 분위기 그리고 아기자기한 정원이 사람 마음을 참 편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여기 가실 때 팁 이라면 팁 몇개.

  • 횟감은 탄도항과 전곡항에 어시장이 크게 있으니 이쪽에서 사시면 됩니다.
  • 펜션에서 차로 10분거리에 동네마트(?) 큰게 두개 있으니 참고하시고. 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 건너오실거라면 오이도에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다 있으니 들렀다가 오셔도 되고요.
  • 물이 빠지면 탄도항에서는 누에섬까지 걸어서 갔다올 수 있습니다. 만조간조 시각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를 참조. (탄도항의 시각표 링크)
  • 바지락칼국수나 영양굴밥 드실거라면 이름 재밌는 “니네집가자 (다음 로드뷰 링크)” 강추합니다. 음식 맛있고 친절합니다.
  • 펜션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승마클럽이 있는데요, 슬쩍 들어갔다가 나가라고하면 나가지 뭐 하는 마음으로 가봤는데 오호, 완전 멋지더군요. 취미로 승마클럽에서 말탈려면 얼마나 하려는지… -_-;;

오늘 올린 사진은 Flickr에 올려 두었으니 큼지막하게 보실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처음 다녀왔을 때 올린 후기는 대부도 펜션 “해뜨락”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 thoughts to “대부도 펜션 “해뜨락” – 가을편-”

  1. 다양한 것들이 같이 살고 있는 데네요.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예전에 시골 마을 4층 건물에 살았었는데 아주 작은 청개구리가 벽 타고 4층까지 올라와서 세탁기 속에 들어가 같이 빨래가 되어버렸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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