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서 두줄 모두 서서가는 것

By | 2011-01-13

에스컬레이터에 두줄서서 가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오른편에 서서 가려고 한다. 그 이유는 왼쪽에 한번 서 보면 안다. 뒤에서 발소리를 쿵쿵내면서 걸어오다가 등뒤에 바짝 서서 멈춘다음 몇초뒤에 “갑시다”하는 압박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슬쩍 밀면서 지나가려고 하기 때문.
그런데 에스컬레이터의 왼편으로 들어왔지만 걸어가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1. 이미 왼편의 저 앞쪽 끝까지 모두가 서 있는 경우. 즉 에스컬레이터 전체가 이미 두줄서기로 채워진 경우.
2. 양아치나 어깨 등 자기보다 물리적 힘이 강하거나, 괜히 시비가 붙으면 봉변 당할 것 같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경우.
이때는 쿵쿵대며 걸어오다가 그냥 조용히 서서 올라간다.
왼편의 길을 터주길 바라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 행동이거나 말로 압박을 가해서 먹힐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만, 자신이 몇초 빨리 가기 위해서 그들의 안전과 평안을 빼앗는 폭력이다.

2 thoughts on “에스컬레이터에서 두줄 모두 서서가는 것

  1. woogee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긴 한데 저는 에스컬레이터를 두줄로 서서 막지 않으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고속도로에 있는 추월 차선의 개념? 이라기 보다는 급한 사람을 위한 배려라는 게 맞겠군요.
    당췌 두줄서기를 왜하는지 마음속 깊이 공감이 안가요!

  2. hof Post author

    woogee// 에스컬레이터란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계단이고 사람은 서 있으면 저절로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이게 기본이고요. 왼쪽에 서건 오른쪽에 서건, 그 동작방식에 따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아니한가,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 만원 전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다보면 떠밀려서 왼쪽, 오른쪽을 선택할 수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왼쪽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계속 오른쪽 서 있는 사람들을 툭툭 건드리면서 가야하고요.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문제 (서 있는것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르므로 급정지시 더 위험.) 뭐 시간이 급한 사람은 계단으로 2칸씩 존나게 뛰어올라가면 됩니다;;;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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