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작 빙수 끝~

여름 중반 즈음에 하나 산 빙수기로 참 열심히 빙수 만들어 먹었다. 한 열댓그릇 쯤 만들어 먹은 것 같은데 어제 마지막으로 남은 빙수용 팥과 떡을 다 털어서 올 여름 빙수 시즌(?)을 마감했다.

만 얼마짜리 수동 빙수기계라 처음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엔 슥슥 잘 갈아내게 되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깎아내는 방식과 부숴내는 방식 중 깎아내는 쪽이 얼음의 곱게 갈린다고 했는데 다행이 내부가 연필깎이처럼 얼음을 삭삭 깎아내는 방식.

처음 살때는 연유도 필요할 줄 알았는데 한두번 넣어보니 불필요. 오히려 좋은 팥을 쓰는 것이 빙수 맛을 훨씬 좋게 만들었다. 중국산 팥 한번, 국산 팥 한번 사보니 국산 빙수팥의 압승. 가격은 2배 정도 비쌌지만 이런 마치 같은 50mm렌즈라도 입문형 DSLR과 1:1 바디 카메라에 물린 차이와 비슷했다. 흔한 말로 “끕”이 달라진다.

빙수 재료는 무척 간단했는데 빙수용 팥과 떡 그리고 얇게 썬 생아몬드를 듬뿍 넣는 것으로 끝.

ice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