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 이용 소감

지난 주말에 처음으로 글램핑이라는 곳을 이용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글램핑 일반의 속성일 수도 있고 그 글램핑장만의 특성일 수도 있다. 펜션, 콘도 등을 이용했던 사람에게는 씻는것, 화장실 이용하는 것,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물을 쓰는 것 등이 불편할 것이다. 벽과 문은 두툼한 비닐 한겹이고 (그래도 지붕은 두겹 ^^;) 문은 ㄴ자 모양으로 맞댄 지퍼를 열고 드나들어야 한다. 모양이 이러하다보니 잠금장치도 없어서 밤에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창문여는 것도 ㄷ자 모양의 지퍼를 열고 둘둘 말아 올려 끈으로 고정해야 했다.

야밤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는 안채의 비닐문과 모기장, 바깥의 비닐문과 모기장 총 4번 지퍼를 열어야 했다. 천막이다보니 외부 조명에 숙면이 방해를 받을까봐 밤에는 모든 가로등을 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지퍼를 더듬어 찾고 열고 신발을 찾아신고 손전등을 켜고 다녀와야 했다. 다녀와서는 자고 있는 사람들 방해받지 않게 손전등을 끈 상태에서 4개의 지퍼를 다시 잠궈야 하니, 이러다보니까 잠이 반쯤 달아나고야 말았다.

샤워장은 5개의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꽤나 비좁았고 샤워장 안에는 세면용품을 둘 선반도, 수건걸이도 없었다. 비누,샴푸,거품수건등을 손에 들고 씻으란건지 바닥에 두고 씻으란건지, 수건은 목에 두르고 샤워를 하라는건지 물 흘리면서 탈의실까지 나와서 수건으로 닦으란건지, 별로 사용성따위는 고민하지 않고 만든 느낌이다.

비닐벽이란 것은 방음이란것과는 상관없는 재질이다보니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새벽잠을 설쳤다.

글램핑장을 이용하기전에 기본적으로 이해할 점은, 이 숙소는 건물이 아니고 천막,텐트라는 점이다. 텐트를 이용해봤던 사람에게는 매우 편리하고 편안한 시설이겠지만 캠핑이나 야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시설이 좋고 냉난방이 된다 한들 불편한 간이숙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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