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8

외장SSD에 Windows ToGo로 부트캠프

2017 맥북프로에서 가끔 (한두달에 30분 정도?) 쓸 필요가 있어서 외장 SSD에 Windows To Go를 설치했다. 패러럴즈 해마다 돈 달라는것도 징글징글하고 원하는 퍼포먼스도 안나고 하여,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시도. 부트캠프 지원도구는 맥에서 받으면 억소리 나게 다운로드가 느리므로 (2시간이상 지났는데 10% 다운로드...) https://github.com/timsutton/brigadier/releases 에서 받았다. 10분정도 걸린 듯. Rufus로 외장 SSD에 윈도우 설치했는데 이게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설치하고 부트캠프 지원도구도 폴더 하나 만들어서 미리 복사.

윈도우 첫 부팅하면서 맥북의 자체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인식되지 않는 난처한 상황이 생겼다. 유선(USB) 키보드 하나를 급히 찾아 연결하니 인식 잘 되었다. 아까 복사해둔 부트캠프 도구 폴더에서 setup을 실행하니 필요한 파일 설치가 완료되면서 바로 맥의 트랙패드와 키보드가 인식되었다. 맥북의 자체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바로 인식되지 않고 부트캠프 도구를 설치해야만 인식되는 것은 뜻밖이다. 유선키보드가 없었으면 낭패였을 듯.

남은 과제 (가능한지 확인 포함)


- 현재 매직키보드와 매직트랙패드는 윈도에서 인식 불가.
- 위 항목이 가능하지 않다면 별도의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해도 되나 이때 클램쉘 모드로 사용 가능할지 → 가능하나 자체 맥북 키보드를 사용하기로.
- 패러럴즈의 복원모드처럼 특정 시점으로 복원기능 (제어판 메뉴에 있는 듯...)
- 장기적으로는 USB 3.1 gen2 지원하는 외장 SSD 알아보기 (이왕 옮길거면 →..)

2020/12/27

맥 Big Sur에서 메뉴바 반투명 제거

macOS Big Sur(빅서)에서 메뉴바가 반투명이 되었다. 카탈리나때 어땠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긴 하는데 아무튼 반투명이 되면서 배경화면과 비슷한 색상의 일부 아이콘들의 가독성이 떨어졌다.

특히 istat Menus의 배터리 상태 게이지를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해결방법은 시스템환경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 투명도 감소를 켜면 된다.(via macessence)

단점은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거라 로그인 창 등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받는다.

2020/12/25

보일러 A/S기사의 탈세 시도

얼마전 집 보일러 누수가 있어서 보일러 제조사에 A/S를 요청하였다. 다음날 기사가 방문해서 보더니 순환펌프가 고장인데 배관 노후로 분배기도 교체해야 한단다. 펌프 자재와 공임은 10여만원이고 분배기는 보일러 설비 협력업체를 불러야하는데 40만원이란다. 합이 50만원대 초반인데 50만원에 해주겠단다. 그러시라 하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잠시 후 도착한 보일러업체 기사는 열심히 분배기를 절단해내고 새로 교체하는 큰 작업을 하고 있었고 보일러 제조사 A/S기사는 순환 펌프 교체 작업을 일찍 마쳤다. 50만원 결제를 할 시간이 되었고 나는 카드 결제를 하겠다 했더니 그러면 55만원이란다. 계좌이체는 어떠냐고 했더니 현금영수증 발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50에 가능하다 하였다. 결국 처음 이야기한 50만원은 매출 누락을 통한 탈세를 전제로 한 가격이었던 셈이다. 고객은 탈세에 동조하는 댓가로 5만원을 할인받는 혜택(?)을 누리는 것이고.

어느 정도 대화를 통해 가격에 대한 기사의 입장을 확인 한 후 폰의 녹음기를 켜면서 지금부터 녹음하겠다는 고지를 하고 다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며 대화 전체를 녹음 하였다. 녹음 과정에서 나는 당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정상 가격 55만원을 결제할 것이며, 당신이 A/S기사로 배정되었다는 본사로부터의 문자내용, 영수증, 지금 이 녹음한 파일을 증거로 첨부하여 내일 국세청에 신고할 것이라 하였다.

기사는 바로 말을 바꾸어 처음 이야기한 50만원은 부가세를 빼고 이야기 한 것이며 자신의 실수라 하였다. 실수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임시변통으로 생각해낸 퇴로가 그러하니 그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었다. 50만원보다는 높고 55만원보다는 낮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였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다음날 보일러 회사 윤리경영 담당 부서에 전화를 하여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그날 오후에는 고객서비스팀의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해당 기사와 통화를 했는데 다시 한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다 하였다. 그 와중에 기사는 본사 서비스센터 팀장에게 사실관계를 왜곡했던 것이었다. 전화상으로 전날의 녹음을 들려주었고, 그쪽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다.

본인의 탈세도 괘씸한 일인데 그걸 고객에게 할인 미끼를 던져 내가 그의 탈세를 방조 또는 공조하게 도모한 것이 심히 불쾌하다. 아마 많은 고객들은 아이구 5만원이나 깎아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영수증 미발급으로 현금 결제를 했지 않았을까 싶다. 설마 내게 첫 시도를 했던건 아니었을테고 그동안 얼마나 해 먹었을까... 궁금하다.

2020/12/23

간만에 알뜰폰 사업자와 요금제 변경

기존 LGT향 데이타 10기가+추가일2기가/음성,문자 무제한에서 SKT향 15기가/100통화/100문자로 변경했다. 요금은 약 35000원에서 25000원으로 바뀌었다. 데이타 10기가 소진 후 하루 2기가 추가는 가입 당시 매우 솔깃하긴 했는데 지난 가입기간 (3년쯤 됐을라나...)중 가장 많이 사용한 데이타가 한달 8기가 정도였다. 적게 쓰면 2기가, 보통 5기가 정도 사용한다.
따라서 더 적은 데이타 요금제를 사용해도 되나 이때는 m-VOIP 제약이 있어서 zoom이나 보이스톡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일단 15기가로 하였다. 음성은 월평균 50분 정도를 사용하고 있고 문자(SMS)는 5건 미만으로 사용중이므로 음성과 문자 역시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급제 폰에 알뜰폰MVNO로 수개월마다 저렴한/프로모션중인 요금제로 갈아타고 유심 배송받아서 갈아 끼우면서 사용하는게 가성비는 최고인듯하다.

2020/12/01

귀 통증없이 마스크를 밀착해서 쓰는 방법

정확한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마스크의 끈 부분을 목 뒤에서 잡아 고정시켜주는 플라스틱이다. 마스크후크니 마스크버클이니 하는 이름으로 불리는 듯 하다. 알리익스프레서에서 몇개 사서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원래는 이게 장시간 마스크 착용시 마스크 끈이 귀에 닿아 생기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끈을 이 플라스틱에 있는 홈에 걸어 끈을 귀 대신 잡아당겨 고정시켜주는 목적으로 나왔다. 그 용도로도 물론이지만 더욱 유용한건 사람이 밀접한 장소에 오래 있어야 할 때 마스크를 더 바짝 당겨서 얼굴이 밀착시킬 때다. 끈길이 조절기능이 있는 마스크의 끈을 줄여서 밀착시킬 수도 있으니 필연적으로 귀를 더 세게 당기게 되고 더 고통스럽다. 이 때 이 플라스틱 도구를 활용하여 적절하게 당겨질 수 있는만큼 홈을 선택해서 끈을 걸게되면 귀 통증없이 마스크를 밀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강의실, 회의실, 병원, 마트 등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오래 있어야 할 사정이 있을 때 그냥 귀에 마스크 끈을 거는 것보다 편안하면서도 더욱 효과적으로 감염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원래는 직선인데 라이터로 살살 구워(?) 둥그렇게 만든 마스크후크, 마스크버클]

2020/11/27

아이폰에서 스마트국민제보앱 로그인 안될 때

몇달전부터 아이폰의 스마트국민제보 앱의 로그인이 안됐다. 아이디,비밀번호를 넣고나서 확인 버튼을 누르면 다시 첫화면으로 돌아가는 현상. 앱 최근버젼 설명에는 iOS14 로그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마트국민제보는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모바일에서는 앱 전용서비스라고 나오며 로그인을 할 수가 없다. 몇달간 방치하다가 날잡고 홈페이지에 있는 시스템 이용관련 문의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이러저러한 로그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상담원 왈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를 해보란다. 앱 업데이트만으로 로그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이럴때는 삭제 후 재설치 안내를 하고 있다며.

상담원 말 대로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했더니 제대로 로그인이 되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디지탈원패스 로그인을 하면 "없는 페이지입니다"라고 나오던 오류 역시 함께 해결되었다.

2020/11/26

크롬+마우스 우클릭 확장 + 네이버블로그 = 주의

얼마전부터 맥에서 크롬으로 네이버블로그 페이지를 열면 이미지가 블러처리된 것처럼 흐리게 보였다. 늘 그런것은 아니고 blog.naver.com/네이버아이디/글고유번호 형식으로 들어갈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주소 맨 앞에 모바일 페이지로 가는 m.을 추가하면/추가되면 제대로 이미지가 보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https://blog.naver.com/hellopolicy/222153176434 → 블로그에 첨부된 이미지가 흐리게 나옴. https://m.blog.naver.com/hellopolicy/222153176434 → 제대로 나옴

원인은 마우스 우클릭을 막아둔 사이트에서 우클릭을 가능하게 해주는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자바스크립트 차단 기능을 계속 켜두고 있었던 것. 아마 극강(?)의 우클릭 방지한 사이트 때문에 켰었나보다. 이 기능을 끄면 제대로 이미지가 표시된다. 필요할 때만 켜고 사용 후에는 잊지말고 꺼야겠다.

2020/11/25

요즘 책배송하면 오는 뽁뽁이봉투 불만

요즘 인터넷 서점에서 책 한권을 주문하면 일명 뽁뽁이봉투에 담겨온다.

대부분은 별 문제없으나 간혹가다 책이 눌리고 찍혀서 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상자에 담겨오는 것보다 충격에 취약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다. 이번에 주문한 책도 책의 맨 위와 맨 아래 제본 부위가 3군데 우그러지고 찍혀왔다. 검수 및 출고 과정에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배송과정에서 험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종이상자 대비 파손의 비율 및 파손된 책을 반품하고 다시 받는 불편함을 감수하기 어렵거나 시급하게 봐야하는 책이어서 어쩔 수 없이 망가진 책을 봐야하는 고객의 비율 등을 감안할 때 뽁뽁이봉투를 고수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본불량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오로지 제품가격 전체를 지불한 소비자가 책임을 질 수는 없는 노릇. 촌각을 다투어 봐야하는 책이 아니므로 교환하였다.

2020/11/19

아이폰12프로 구입 완료

아이폰12 프로 구매를 완료했다. 열흘쯤 전에 애플 공홈에서 구매했으니 반품 가능기한이 사나흘쯤 남았으나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계속 쓰게 될게다. 7 써오다가 올 초에 아내가 11프로로 바꾸면서 넘겨준 8로 몇개월 더 사용하다가 이번에 구입했다. 페이스아이디야 마스크 시국에 절반은 무용지물이고 11프로 잠시 써봤을때도 느껴봤지만 카메라(사진)는 12프로에서 더욱 훌륭해졌다.

  • 2009년 11월 블랙베리 (11개월 사용)
  • 2010년 10월7일 아이폰4 (36개월 사용)
  • 2013년 10월 30일 아이폰5s (36개월 사용)
  • 2016년 10월 24일 아이폰7 (41개월 사용)
  • 2020년 3월 25일 아이폰8 (8개월 사용)
  • 2020년 11월 10일 아이폰12 프로

2020/11/13

콩다래끼로 2주가량 고생, 마무리

주말을 앞둔 10월 마지막날쯤이었을게다. 왼쪽 아랫눈꺼풀이 붉으스름해지더니 뻐근해졌다. 가끔씩 찾아오는 콩다래끼다. 월요일에 병원에 갔을때는 빨갛게 부풀어 올랐고 닷새치 먹는 약과 연고, 물약을 처방받아왔다. 의사는 일주일동안 보면서 가라앉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다시 병원에 오라 하였다. 수요일~목요일 즈음에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 있었는데 웬걸, 토요일 오후부터 다시 커지기 시작하더니만 일요일 아침에는 녹두알만하게 뽈록하게 곪아 버렸다. 눈밑이다보니 불편함도 불편함이고 누굴 만나도 영 민망한데다가 상대방이 내 눈밑만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 날 병원에 갔더니 바늘로 두번 찌르고 짜준다. 다시 5일치 먹는 약을 지어줬고 이번에 안 나으면 다음에는 짜는게 아니라 (칼로) 째야 한단다. 그날 오후에 거울을 보니 제대로 안 짜진건지 다시 곪는 것인지 처음 부위의 귀퉁이가 자그맣고 노랗게 부풀어 보인다.

다음날 거울을 보니 어제 노란 부위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어제 짠걸로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병원을 옮겨보기로 하고 처음 갔던 안과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안과를 찾아갔다. 건물은 낡았으나 내부 시설은 건물만큼 낡아보이진 않았다. 영감님 의사 한분, 나이드신 간호사 한분, 접수대 한분 이렇게 세분이 계시는 안과였다. 이러저러해서 언제부터 이렇게 됐고 어느 병원에 언제 갔고 들고간 약봉지를 보여드렸다. 의사샘은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지금 단계에서는 약을 먹는게 아니라 하였다. 연고와 물약도 넣지 말고 그대로 더 곪기를 기다려보고 그 날이 화요일이니 금요일 오후 늦게나 토요일 오전에 오라고 하였다. 그때 상태를 봐서 짜든가 째든가 보자고.

다음날부터 다래끼는 제대로 다시 곪기 시작했고 그 직전 주말처럼 녹두알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어제 오후, 눈을 껌뻑 하는 순간 뭔가 눈꺼풀쪽에서 차갑고 쒜한 느낌이 들었다. 얼른 거울을 보니 다래끼가 터져버린 것. 열흘 이상 지속된 다래끼로 피부가 약해져 있어서인지 눈 깜빡임에 터져버렸나보다. 빛의 속도로 화장실에 가서 비누로 손을 씻고 티슈를 꺼내어 짜기 시작했다. 손에 닿은 부분으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 티슈를 뽑아 한두번씩 짜내고 버렸다. 눈꺼풀을 누르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고 접기(...)도 하면서 이번에 끝장내겠다는 심정으로 충분히 짜 냈다. 다 짜내고 나니 다래끼는 짜부러 들었고 이후 20~30분 정도 간간히 남은 잔여물들이 흘러나오는 것만 닦아 냈다. 하루종일 얼굴에 손 대지 않기 위해 신경썼고 저녁 무렵에는 상처부위가 딱지처럼 굳기 시작했다. 세수도 그쪽은 물이 닿지 않게하느라 얼굴을 ㄴ 자 모양으로만 닦았다. 눈을 세게 꿈~뻑~ 하면 다래끼 있던 곳에서 살짝 쓰라림이 느껴졌다.

지금 만 하루가 지났고, 두번째 병원에서 오라고 했던 날이 오늘이지만 가지 않기로 하였다. 눈은 평상시처럼 편안해졌고 거울로 봐야지만 눈밑에 상처가 보일 뿐이다. 이정도 상처면 시간이 지나면 아물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11/14 23:00
혹시나 싶어 토요일 오전에 두번째 갔던 안과에 방문했다. 그저께 자연적으로 터져서 쥐어짠 이야기를 해드렸고 의사샘은 아래눈꺼풀을 뒤집어 눌러보신 후 남은 결절없게 다 잘 나왔다고 하셨다. 항생제 이틀치를 처방받았다.

[업데이트]@11/19 08:15
좁쌀만한 딱지가 덮여서 그냥 상처처럼 아물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부터 살짝 볼록해지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아내도 잘 아물고 있는지 보려고 한번 살펴보더니 갸우뚱한다. 자세히보니 딱지 옆에 약간 밝은색으로 뭔가 비치는 것같다. 느낌이 좋지 않아 저번에 첫번째 안과에서 처방받은 안약물약을 넣고 자기전에 안연고를 바르고 잤다. 아침에 보니 다행이 가라앉는 것 같아 일단 눈에 넣고 바르는 약 사용해보면서 지켜보기로 하였다.

2020/11/12

아내에게 애플워치 선물

한 달쯤 전 아내에게 애플워치6을 선물하였다. 원래 아내는 내 애플워치를 매일 보면서도 워치 쓰니까 좋겠다거나 자기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하지 않아 왔다. 필요없나? 싶었지만 사무실과 연구실, 현장을 왔다갔다하더라도 놓치는 알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요가와 수영을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잠에 자다가 깨면 시계를 보는 습관이 있기에... 등의 이유로 구입하기로 했다. 선물 후 한달 동안 사용하는걸 보니 씻는 시간 외에는 24시간 차면서 너무*1000 잘 이용하고 있었다.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건 써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2020/11/04

고양이 녀석의 까방권

야옹이 녀석 데려온지 5년쯤 지났다. 집사와 고양이의 화목함을 측정할 수 있다면 상위 1%쯤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살갑게 지내고 있다. 녀석은 머리와 등 처럼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많은 고양이들이 만지기를 거부하는 배, 다리, 발, 꼬리를 만지는 것도 기꺼이 허락해준다. 언제 안더라도 낑낑소리 한번 안내고 안겨주는 녀석은 정말 참을성이 많은 고양이다.

단지 잘 참아줘서 뿐 아니라, 녀석의 기특함이 극에 달하는 경우가 있다. 녀석은 캣타워나 자기 방석위에서 자고 있고 나는 내 방에서 컴을 하는 도중 내가 재채기를 할 때가 있다. 에취! 하고나면 3초쯤 있다가 녀석이 방문 밖에 와서 앉아 나를 쳐다본다. 고개는 5도쯤 옆으로 기울이고 눈는 크게 떴지만 눈꼬리가 살짝 쳐진 표정이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졸졸졸 내 옆으로 와서 앞발을 들어 의자에 올리고는 야옹~ 하며 쳐다본다. "아냐~ 괜찮아 괜찮아"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내려가서 의자밑을 통과한 다음 의자를 빙 돌아서 다시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녀석의 머리 속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 걱정되어 왔을거라 생각하니, 표정도 그렇고 야옹 소리 내는 것도 그렇고 정말 그런 것 같다. 같이 살고 있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서로 신뢰도 쌓이고 같은 식구로서 (고양이가 사람을) 아끼는 마음도 생겨난게 아닌가 싶다. 덩치만 컸지 쥐도 못잡고 몸통의 털도 없는 녀석이 감기까지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되서 온거라 생각하는 중이다.

재채기하고나서 방문쪽을 쳐다보면 예외없이 쪼르르 오니, 어찌나 기특하고 고맙던지, 이것만으로 녀석은 나에게 평생 까방권을 획득했다. ^^

2020/10/29

아이폰12구매와 AC+ 구입 고민중...

아이폰11의 잔잔한 문제로 인해 올해 초 반품 후 아내가 아이폰11프로로 바꾸고 아내가 쓰던 아이폰8을 물려받아 쓰고 있다. 아이폰12가 새로 나왔고 오늘 공홈에서 12프로를 주문했다. 예상으로는 배송에 2주쯤 걸린다고 나왔으니 그 즈음이거나 조금 앞서서 받게될게다. 지금 아이폰8도 40기가쯤 사용하고 있어서 용량은 128기가로 주문.

원래는 프로맥스를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예전에 번 6+에 덴 적이 있었던 것을 아내가 상기시켜주었다. 프로맥스는 6+보다도 더 큰 폰. 그때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반품했다면 지금 더 큰 폰을 사더라도 적응하지 못할 확률이 더 클 것이다.

아이폰 구매하면서 이번에 고민을 하나 하고 있는게 애플케어플러스의 구매다. 맥북프로는 비디오카드 문제와 키보드 문제로 케어플러스 덕을 봤는데 아이폰은, 글쎄다. 이번엔 잘 모르겠다. 아이폰4부터 10년째 아이폰을 써 오면서 한번도 떨어뜨려서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아이폰12프로와 프로맥스 전 제품군의 케어플러스 가격은 26만9천원. 프로 128기가 135만원 짜리와 프로맥스 512기가 190만원짜리가 동일한 가격의 보증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서 제품 가격대비 가장 비싼 보증프로그램인 셈이다.

물론 보험의 개념이라 만에 하나 과실로 인한 파손이 생길 확률이 0%가 아닌 이상 돈낭비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긴하지만 10년째 파손없이 써왔다면 한번은 고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20/09/30

맥북프로 배터리 스웰링으로 배터리 교체

2017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터치바 모델이 연식으로는 3년이 지났지만 배터리는 2년전에 교체했다. 키보드 수리를 하며 상판케이스와 배터리를 셋트로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1년정도 더 쓰다가 작년 액정 교체 이후로 클램쉘 모드로 완전히 전환하여 외장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해왔다. 올 7월이 되면서 일단 케어플러스는 만료된 상태.

몇주쯤 전 클램쉘 모드로 쓰다가 노트북 단독으로 사용해보니 약간 바닥면이 뒤뚱거리며 고정이 되질 않았다. 바닥면이 고르지 않았나, 잠깜 생각했다가 다시 클램쉘 모드로 사용. 지난주에 다시 노트북만 사용해보니 이런이런, 뒤뚱거리는게 맞다. 배터리가 부풀어 케이스 바닥 중앙 바닥도 부풀다보니 네 귀퉁이에 붙은 받침대가 바닥에 동시에 닿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부푼 배터리가 트랙패드를 밀어올려 트랙패드의 중앙+상단 부분이제대로 클릭되지 않는 현상도 같이 생겼다.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믿을만하다고 소문난 사설수리점 사장님께 증상을 알려드리고 견적을 요청했더니 15만원 정도인데, 공식 서비스에 먼저 문의해보란다. 케어플러스 만료 2개월 정도 지나서 발견했지만 케이스가 부풀기 위해서 배터리 스웰링은 이전부터 발생했을터이니 참작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며.

혹시나 싶어 애플 가로수길에 가져가보았는데, 아쉽게도(?) 어필이 먹히진 않았다. 애플스토어에서 배터리 교체 비용은 249,000원. 사설보다 10만원 비싸긴 하나 대신 장점은 정품 배터리라는 점, 그리고 키보드 교체시 배터리와 상판 전체가 교체되었던 것처럼 배터리 교체시에도 키보드,터치바, 트랙패드 및 그 부품들이 올라가 있는 상판 케이스 전체가 새로 교체된다. 키보드도 꽤 반질반질해졌던 터라 10만원 비용을 더 지불하고 애플 가로수길에서 수리를 진행하였다. 맡기고 찾아오는데까지는 만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다.

클램쉘 모드로 사용하면서 상시 전원연결을 하고 있었기에 2년간 사이클수가 29에 불과했으니 스웰링과는 상관없었다. 상담했던 지니어스 말로는 상시 전원연결하면 배터리 내 전자의 이동이 없기 때문에 배터리 컨디션에 좋지 않으니 적어도 3주~4주에 한번은 전원연결을 끊고 배터리가 30% 정도까지 될때까지 사용하는게 좋다 하였다.

2020/09/23

AWS 라이트세일 리부팅하기

SSH접속을 해보니 언제부터였는지 *** System restart required *** 메세지가 보였다. 그동안 수시로 해왔던 업데이트 중에 재부팅이 필요했던 업데이트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어떤 패키지가 재부팅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보았다.

cat /var/run/reboot-required.pkgs
linux-base
linux-base
dbus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bssl1.0.0
linux-base
dbus
libc6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nux-base
libssl1.0.0

(...)

$ uptime
06:17:07 up 294 days,  6:05,  1 user,  load average: 0.00, 0.00, 0.00

294일전이면 작년 12월 5일. 그때면 라이트세일로 이전한 날이다. 즉 한번도 리부팅하지 않고 사용했다는 이야기.

sudo reboot 를 했더니 커서도 나오지 않고 마치 빈 에디터에 엔터치듯 화면이 올라가고 변화가 없었다. ctrl + c로 일단 중지.


다음으로 shutdown -r now

$ sudo shutdown -r now

Failed to start reboot.target: Connection timed out
See system logs and 'systemctl status reboot.target' for details.
$ systemctl status reboot.target
Failed to get properties: Connection timed out

왜 리부팅이 안되는걸까. 다른 명령어 (via sudoedit)

$ sudo systemctl --force reboot
Failed to execute operation: Connection timed out

그러다 갑자기 서버 연결이 끊겼다. 홈페이지 연결도 실패. AWS라이트세일에 가보니 서버는 기동중이라고 나오지만 연결은 할수 없는 상태다. 요즘말로 멘붕. 라이트세일 관리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웹 SSH연결을 시도했으니 이 또한 서버가 재부팅 직후라면 1~2분 뒤에 다시 시도해보라는 메세지만 나오고 연결실패했다. 그 와중에 서버가 죽었다는 메일 날아오고.

작업전에 스냅샷을 떠 두긴 했으나 SSH나 웹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의 스냅샷이라면 복원해도 달라질건 없을 상황. 워드프레스라도 백업받아둘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작년 연말 백업본이 있으니 최악의 상황에서는 2019년까지 17년간의 데이타는 살릴 수 있겠지...하는 생각.

이걸 어째야 하나...난처해하며 윈도우로 치면 안전모드 부팅같은게 있을려나 찾아보던 참에 서버가 살았다는 메일이 다시 날아왔다. 거의 20분간의 서버 다운이었다.

The monitor @hof블로그 () is back UP (HTTP 200 - OK) (It was down for 19 minutes and 57 seconds).

리부팅 후 서비스들이 정상적으로 올라왔으니 다행이긴한데 어떤 리부팅 명령이 먹혔는지 알 수 없으니 애매하긴하다. 리부팅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겠다.

2020/08/18

며칠전 꾼 고양이 개꿈 2개

며칠전 우리 꼬미 녀석이 꿈에 등장했다. (...라고 쓰니 좀 이상한데, 녀석은 매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1.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데리고 외출하면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또 하네스를 풀고 도망도 잘간다 하여 대부분 고양이키우는 집들이 그러하듯 집안에서만 키우는 중이다. 그날 꿈에 어딘가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녀석이 따라나와 있었다. 꿈에서도 이거 참 낭패다 싶고 잃어버리면 큰일이겠다 싶었는데 녀석은 옆에서 졸졸 따라오다가 벌떡 뒷발로 일어서면서 이런다. "물 줘!!!!" -_-; 사람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꽤나 걸걸하고 어색한 목소리였다. 맨인블랙에서 우주선에 충돌한 트럭주인인 에드가의 말투랑 비슷했달까. 요즘도 그렇지만 녀석은 물이 먹고 싶으면 양변기 뚜껑 위로 뛰어 올라간다. 뭐 대부분은 뛰어올라갈 때 덜컹하는 소리를 듣고 알아차리지만 이왕이면 올라가서 야옹거리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몇번 했는데 그 희망사항(?)이 꿈에 나온게 아닐까 싶다. ㅎㅎ.. 아무튼 녀석이 사람 말을 배워서 물달라고 한게 꿈에서도 어찌나 기특하던지...
  2. 며칠 뒤엔, 꿈에서 집 현관문을 여는데 이 녀석이 문 밖으로 호로록 튀어나간다. 그 순간 당황하지 않고 이건 꿈이로군, 이라고 알아차리며 바로 그 꿈을 종료(...) 시켰다. 한살 이후로는 문 밖으로 나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보이긴 하는데. 고양이카페보면 완전히 집고양이였던 녀석들이 갑자기 집밖으로 뛰쳐나가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렸다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걸로 봐서 우리 고양이는 안나가요 라고 100%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일게다.

2020/08/17

속초 여행

아침 6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다. 첫 목적지는 속초 물회집. 아침 10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며 건물이며 바글바글하다.

나와 아내 모두 물회는 처음 먹어보는데 먹고보니 '그냥 그렇다.'였다. 우린 물회보다는 코스트코 광어회가 낫겠다.

다음으로는, 마늘빵으로 유명하다는 어느 빵집을 찾아갔는데 저멀리 보기에도 이미 줄 서 있고 주차도 헬이었다. 그 빵집 주변의 가게란 가게마다 빵집 차량 주차금지라는 입간판을 하나씩 세워두었고 빵집 지나서 도로변에도 비상등 컨 차들이 주욱 늘어서서 대기중이다. 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주차점수도 꼭 끼워넣는 내 입장에서는 그 빵집은 패스.

그 다음 코스로 들른 카페는 작년에 갔던 바다정원에서 30초정도 더 들어가면 있는 나폴리아 카페. 작년 화재로 전소되었고 푸드트럭같은 카페가 대신하고 있었다. 바닷가 앞에 몇개의 테이블을 마련해 두어서 커피 한잔을 시켜 마셨다.

땡볕이었으면 더웠겠지만 장마 끄트머리의 구름 덕분에 한동안 앉아 있었다.

소화도 시킬겸 "외옹치항 바다향기로"에서 바닷가 옆 돌산에 놓인 데크를 따라 산책했다. 왕복 1킬로쯤 됐을라나.

다음 코스는 대포항으로 오징어 순대를 먹는 것. 예전 기억으로는 오징어속에 양념을 넣고 찐 후 썰어내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속초의 특징인지, 이걸 한번 구워내온다.

가게 이름에는 다른 해산물 이름이 들어가 있되 오징어 순대가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찾기 어려웠을 때 포기했어야 했는데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어렵게 찾아간 식당은 무척 더웠고 더러웠다. 가게의 모든 기물과 비품의 틈마다 떡진 더러움이 묻어있었다. 가게 이름대로 여자 어르신 두분이 운영하셨는데 아무도 마스크는 쓰지 않으셨다. 후라이팬에 구운 오징어순대는 순대 속이 누룽지처럼 딱딱해져 있었는데 혹자는 그런 식감이 좋다고도 했으나 기름에 구워 딱딱해진 양념의 맛은 무엇을 넣고 구워도 비슷하지 않을까. 바로 옆 튀김상가에서 사먹은 새우튀김도 동네 시장에서 파는 새우튀김만 못했고.

낙산사는 올라가는 주차장 아래부터 차들이 밀려있어서 빠른 포기. 역시 피서철은 피서철이다. 고속도로 타기전에 동산해수욕장 등대쪽만 한번 더 둘러보고 귀갓길에 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 많이 모인 곳은 피한다고 피했는데 피서철에 그런 곳을 찾긴 어려웠다. 하긴 긴 장마 끝나는 날인데다가 임시공휴일 끼어 3일짜리 연휴니 쏟아져 나올 사람들은 다 모인듯했으니 말이다.

2020/08/11

메모리카드 영상을 컴으로 옮겨보니 깨질 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컴(맥)으로 옮겨보면 종종 영상이 깨진 경우가 있었다. 영상 중간 1초 정도가 대개 회색 영역 및 드물게 무지개색으로 뒤덮이는 현상이다.

메모리카드에 쓰기 문제가 있는가 싶어서 판매처에 A/S문의 후 최종 점검을 위해 다시 파일을 열어보니 웬걸 제대로 열린다. 저번에 깨져 있던 부분이 깨지지 않고 제대로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영상이 깨진 상태로 저장된것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다.

메모리카드에서 컴으로 파일을 옮길 때 USB방식의 MicroSD카드 리더기에 메모리카드를 꽂고, 이 리더기를 맥의 USB-C에 연결하기 위해 USB-A to USC-C 허브를 이용한다. 이 허브에는 USB-A포트가 네개이고 리더기를 그때그때 적당한 포트에 꽂아 쓰는 중이다.

메모리카드에 문제가 없으니 리더기 또는 허브에서 데이타 전송중에 깨지거나 소실되는 데이터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했다. 어차피 USB방식 리더기에서 맥에 바로 연결할 수는 없으니 허브부터 테스트 하기로 했다. 허브를 떼어내고 USB-C to USB-A 변환 케이블에 리더기를 연결했다. 두 포트를 1:1로 연결하는 변환케이블이다. 아무래도 허브에서 여러 포트로 드나드는 데이터를 교통정리하다가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로 계속 테스트 중인데, 역시 허브가 문제였다. 이후로는 모든 영상 데이터가 깨지지 않고 전송되었다.

2020/08/10

2020년 8월 여수,나주 여행

이래저래 여름 피서가기도 마땅치 않은 시국이라 아내와 당일치기로 여수에 다녀왔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1박도 하고 여수야경도 보고 올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그렇질 않으니.

아침 일찍 출발하여 여수 생선구이집에서 아점을 하였다. 다섯 종류 생선이 그때그때 다르게 구워 나온다는데 갈치,조기,고등어,서대,양태가 그날의 생선이었다. 서대와 양태는 이름은 색달랐으나 온기도 없었고 접시에 떡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았다. 반찬중에 돌게장은 돌게에 뭐 먹을게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외로 괜찮았다. 이리저리 깨물면 신선한 속살이 꽤 먹을만했다. 다만 서대와 양태구이가 워낙 엉망이라 다시 찾아갈 일은 없을듯하다. 차라리 갈치,조기,고등어에 임연수어 정도를 더해 따끈하게 바로 구워 넉넉히 내는게 훨씬 낫겠다.

원래 예정은 아점먹고 하멜등대를 본 후 유람선을 탈 생각이었다. 케이블카야 밀폐된 공간에 몇명이 타는지도 알 수 없으니 애초부터 패스. 그런데 하멜등대 앞에서 본 유람선 배 난간에 사람들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거리두기고 뭐고 없구만... 유람선도 이번 방문길에서 제외시켰다.

10여년 전에 지나가봤던 마래2터널을 다시 한번 지나가보니 예전과 다르게 양방향 진입과 차단 신호등이 설치되어 좀 더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오후에는, 백업용으로 알아둔 전망이 좋은 카페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커피 2잔을 시켰더니 멜론이 서비스로 나왔다. 센스. 옥상 파라솔 좌석쪽이 전망은 더 좋을 것 같았으나 워낙 땡볕이라 여름에는 올라가기 어렵겠더라. 가을 이후거나 해가 진 이후면 모르겠다.

구례에 선배형을 보고 갈까 했었는데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늦은 오후 일정이 애매해졌다. 문득 이틀전에 누가 나주곰탕을 맛있게 먹었다는 글이 생각났고 그 글에 노안집을 추천하는 댓글을 본 기억이 났다. 아내에게 물으니 흔쾌히 동의. 바로 나주 노안집을 찾아갔다. 곰탕골목이라고 해야할까, 주차장도 매우 넓었고 여러 다른 곰탕집도 있었다.

나주곰탕과 수육곰탕 하나씩 시켰는데, 나주곰탕이 이런 맛인걸 이제서야 알게된게 억울할 정도의 맛이었다. 아내는 원체 입이 짧아 밥을 반공기만 먹어도 잘 먹었다고 하는 편인데 토렴한 나주곰탕은 한그릇을 완전히 바닥까지 비웠다. 젓갈맛이 강한 김치와 달달한 깍두기도 마치 명동교자의 마늘김치처럼 두고두고 생각날 맛이었다.

가까운데서 다시 나주곰탕집을 찾아보기로 하였으나 나주의 노포에서 나주곰탕을 처음 먹어보았으니 실망만 하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다.

2020/07/30

누진다초점 안경맞추다 생긴 에피소드

처음으로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추기 위해 어제 오늘 안경점에 방문했다가 생긴 에피소드.

어제 방문하여 각종 측정과 검사를 하고 대략의 견적을 받았다. 안경테는 아내의 의견도 중요하므로 렌즈까지만 결정했다. 저녁에 아내와 상의해보니 서너해쯤 전에 맞춘 예비용 안경을 거의 쓰지 않으니, 그 안경테를 재사용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일년에 한두번도 안쓰는 안경이다.

오늘 다시 안경점에 방문했다. 어제 담당했던 안경사는 휴무라하고 다른 안경사가 나와있다. 어제 상담후 기록한 내용을 확인한 후, 가져간 예비용 안경을 주며 이 안경테를 재사용 가능한지 물었다. 안경사는 가능하다 하였다. 그렇다면 그걸로 결정.

안경사가 안경을 받아가서 안경알을 빼는데 손으로 쥐고 엄지로 안경알을 누른다. '저렇게 빼도 되나?' 싶은 순간 뚝 소리가 나며 렌즈를 잡아주는 안경테가 부러졌다. 안경사는 '손님, 이거 빼다보니 안경테가 부러졌네요. 그런데 부러질만 해서 부러진겁니다. 만약 지금 안부러졌으면 누진다초점 렌즈로 교체하신 후 금방 부러졌을거에요' 란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안경테가 (3년쯤 됐지만) 노후화되었거나 미세한 실금이 있다가 부러졌을 수도 있고 안경사가 무리하게 힘을 줘서 부러졌을 수도 있다. 이미 부러져버린 안경테를 붙잡고 있는다고 원인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서로 난처하네요, 이거 참 난감하군요라며 어색한 시간이 흐른다. "새 안경테를 사야겠죠?" 라고 먼저 운을 뗐다. 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가 책임을 지고 비용을 내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안경사는 본인도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안경테와 비슷한 안경테 가격에서 80%을 할인해주겠다 하였다. 안경사는 몇개의 안경테를 꺼내어 보여주었고 기존 안경테와 같은 회사에서 나온 한 등급 위의 비슷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어제 선택했던 렌즈와 오늘 새로 고른 --80%할인된 가격의-- 안경테 금액을 합했다. 이 안경점은 모 카페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곳이라 카페 회원에게는 10% 할인을 제공하는 곳이다. 계산 직전에 카페 회원에 대한 할인 여부를 물었다. 이미 할인된 금액이라는 것이다. 그럴리는 없었다. 어제 상담할 때부터 오늘 결제 직전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것을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경사는 어제 상담했던 안경사와 통화를 해본다고 했으나 휴무라서 그런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른 안경사가 낸 견적금액을 임의로 할인할 수 없는 나름의 규칙을 이해해달라고 하였으나 왜 어제의 안경사가 카페 회원임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임의로 전지적작가시점에서 제휴카페 할인을 해 주었다고 추정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하였다.

일단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를 해달라 하였고 어떤 이유로 카페회원 할인을 내게 적용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으면 오늘의 할인분을 다시 결제하겠다 하였다. 어차피 제품 가격은 지불했고 물품은 제작 전이고 연락처도 알고 있으니 깔끔한 방법이었다.

결제를 마치고 몇시간 뒤 안경점에서 전화가 왔다. 어제 안경사와 통화해보니 오늘 할인을 해드리는게 맞다고 했단다. 뭐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다며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어렵사리 주문과 결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장사도 사람의 일이다보니 실수도 할 수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내 안경테가 지난 5년 동안 부러뜨린 두번째 안경테라는 안경사로부터 그 당시 사과가 없던 것과 아울러 어색한 시간이 흐른 후에 제시한 해결책 때문에 몇분간이나마 불편한 시간을 겪었던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회사원이라면 대리 1년차쯤 됐을 법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그 정도 대응이면 적당했다고 본다.

2020/07/05

올해 이종사촌모임은 취소하는 것으로...

작년 이종사촌간 부부동반,커플동반 모임이 1회(?)였고 녀석들이 올해 추석 연휴에 2회차를 준비하고 있었나보다. 막내이모의 큰 딸인 녀석이 아까 전화로 계획을 이야기하길래 아쉽지만 올해 회동은 코로나 추세를 보며 결정하자고 하였다. 드라마틱하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부부는 불참하겠다고 하였으니 사실상 취소 의견을 낸 것이다.

2020/06/20

천정 등기구 커버가 박살난 이야기

엊그제 아침에, 씻고 방에 들어오니 바닥에 뭔가가 떨어져 깨진 조각이 가득하다. 그냥 떨어져 깨진 정도가 아니고 폭발 수준으로 박살난 흰 플라스틱 잔해들. 천정에 설치한 길쭉한 LED등기구의 커버가 깨진 것이다. 일단 대충 빗자루로 쓸어서 정리하고 커버 2개중 다른 하나도 괜찮은지 살펴보았다.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남은 커버에 손을 대는 순간, 무슨 환타지 영화에서 물건에 손 대면 순간적으로 가루로 변하는 마법마냥 우수수 부서져 내렸다. 방금 치운 방바닥은 다시 난장판이 됐고 3분전에 한 청소를 또 한번 반복. 남은 작은 조각과 가루들은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로 처리.

떨어진 조각들을 수습하다보니 만지는대로 다 부서져버린다.

[조각난 천정등 커버]
[모든 조각에 실금이 가 있다]

조각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0.5~1mm정도 폭으로 나이테처럼 실금이 가 있었다. 실금 방향은 물론 실금의 수직방향으로도 손으로 집는 족족 잘 부서졌다.

처음엔 LED칩이 혹시 터지면서 충격으로 깨진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등기구의 플라스틱 소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재의 상태가 나빠지고 균열이 생기고 악화되다가 중력을 견딜 수 없어서 쏟아져 내린 것이다. 구입기록을 찾아보니 4년 정도 사용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작은 방와서 창문 열고 불 켜고 나가 세수하고 다시 들어왔을 때 발견한 것이니 하마터면 뒤집어 쓸 뻔 했다.

제조사에 전화하여 아침에 겪은 상황을 이야기하니 죄송하다며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이고 소재 개선이 이루어진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 하였다. 어제 제품을 받고 오늘 교체 설치하였다.

형광등과 다르게 LED등기구는 한번 설치하면 램프를 교체할 일도 없으니 커버도 분리가 안되게 제작된 제품이라 사용중 이런 문제를 미리 알아차릴 순 없는 노릇이다. 제조사에서도 알고 있다고 했고 개선품까지 나온 마당에 굳이 파손된 커버 부스러기들을 착불로 보내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보내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2020/06/13

"소독완료된 카트"란 무엇인가?

낮에 다녀온 마트의 카드보관장소에 "소독완료. 쇼핑카드 보관장소"라는 큰 안내판이 서 있었다.

[소독완료. 쇼핑카트 보관장소 안내판]

영업시간 내내 새로운 고객이 와서 카트를 사용하고 반납하기를 반복할텐데 저 "완료"의 시점은 과연 언제인가. 언제든 저 카트를 검사하더라도 항상 "소독완료"의 상태라는 것일까?

고객들은 쇼핑 후 저 장소에 카트를 반납하고 바로 다음 사람이 또 끌고 갈텐데 저 메세지는 과연 무엇을 약속한단 말인가.

이 마트뿐 아니다. 시내버스에도 소독완료가 붙어있고 공중화장실에도 소독완료가 붙어있다. 언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독완료란다. 소독이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소독한 시점부터 다시 오염이 시작된다. 당연히 10초전에 소독한 카트와 어제 소독한 카트 손잡이의 오염도는 차이가 많을 것이다. 소독하는 시점에 고객이 사용중인 카트는 어쩌면 하루종일 소독되지 못한채 이 고객 저 고객이 이용하게 될 수도 있다.

핵심이 빠진 이런 안내판은 어쩌면 카트 사용전 손잡이를 알콜로 소독할 고객 중 일부를 '소독완료라고 하니 깨끗하겠지...', 쇼핑을 마친 후 손을 닦으려고 생각했던 고객 중 일부가 '소독한 카트 썼으니 손 안씻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닐려나?

2020/06/07

렌트카 반납할때 적정량 주유하기

이번주초 물피도주건 수리가 마무리되어 차를 찾아왔다. 찾으러 가는 길에 수리기간 중 대차받은 차량에 주유를 해야했다. 받았을 때 주유량만큼 반납할 때 맞춰 넣으면 된다.

도착 지점까지 거리와 며칠 타보면서 파악한 연비를 가늠하여 주유량을 결정했다. 평소 정확한 연비계산을 위해 셀프주유소에서 풀투풀 주유만 하다보니 소량 주유는 처음이었다. 다행이 주유기 화면에 금액별, 가득뿐 아니라 사용자가 주유량을 지정하는 버튼이 있었다. 3리터를 주유했다. 미리 내비로 목적지까지 거리를 설정하고 보니 약 55km 거리다. 이중 고속도로 구간이 50km쯤 되므로 처음 대차해서 갖고 올때 파악한 20km/L 연비 감안했다.

넣고나서 문득 든 생각. 만에 하나 교통 사정상 예상치보다 기름을 더 사용해서 게이지 1칸이 떨어졌다 치자. 연료탱크 용량이 66리터이고 게이지는 12칸이니 게이지당 얼추 5.5리터라 치고. 렌트카 업체에서는 방금 게이지 한칸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다음 한칸이 더 떨어지기 직전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므로 최소 5.5리터치 기름값을 요구하는게 합당할게다. 거기에다 주유하러 가는 비용 등 페널티 등의 비용을 청구할수도 있겠다. 그리하여, 추가로 1리터를 더 주유했고 이런 상황에 대비한 보험금이라 생각했다.

아무튼 3리터+1리터 해서 알뜰하게 총 4리터를 넣고 잘 반납 완료.

[3리터 영수증 + 1리터 영수증]

2020/06/03

오랜만에 넷플릭스 비번 변경

식구들과 같이 보는 넷플릭스의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2016년초부터 쓰던 비번이니 4년여만이다. 혼자 쓰는 계정이면 열번도 더 바꿨겠지만.

오늘 08시에 어떤 비번으로 바꿀 것이라고 어제 메신저를 통해 알려주었다. 메신저에 비번을 평문으로 남기는 것은 보안상 매우 취약한 구멍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예전 비번은 비번 관리앱에서 생성하는 무작위 문자열로 사용하였다. 타이핑의 어려움과 혼동을 줄수 있는 문자열 O와 0 등이 사용되었기에 이번에는 "영문입력상태에서 한글단어 치기"와 숫자, 알파벳, 특수 문자 중 헷갈리지 않는 문자를 골라 배치했다.

비번을 변경하면서 모두 재로그인 하도록 지정했다. 어제 알려준 비번으로 새 비번 입력하는 경험을 바로 해보지 않으면 몇주후 로그인이 풀렸을 때 대체 왜 기존 비번이 틀리다고 나오는지 당황할 수 있을게다.

[넷플릭스 비번 변경 완료]

[업데이트]@6/4 08:30
전체 멤버....가 모두 새 비번 접속 완료. 아버지만 접속이 잘 안된다 하셔서 전화로 원격 상담. ㅎ ~

2020/06/02

아파트 주차장 물피도주

아침에 차에 시동을 거니 블박이 주차모드에서 빠져나오며 밤새 주차충격이 있었다는 메세지가 나왔다. 대개는 디젤차량이나 오토바이가 가까이 지나갈 때 엔진 소음을 충격으로 감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확인차 영상을 살펴보았다. 불행이도 어제 밤 9시 40분경 후진 주차를 위해 T자형으로 후진하다가 내 차 조수석쪽 범퍼를 긁고 주차하는 차량확인. 자주 보던 차량이다. 차량 흔들리는 것도 해당 차량의 번호판도 모두 명확하게 확인이 됐다.

관리사무소에 가서 차량번호를 대니 입주민은 맞으나 연락처가 없다고 한다. 도리없이 112에 전화하여 경찰관 출동 요청. 잠시 후 도착한 경찰관에게 블박 영상과 번호판 확대 화면 제공하였고 경찰관이 해당 차주와 통화를 한 후 가해차량 차주의 전화번호를 내게 알려주었다. 긁힌 곳을 찍고 내 인적 사항을 받아갔다. 물피도주로 신고하면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하고 신고 의향을 물어왔다. 같은 아파트 (심지어 같은 라인) 주민인데 그렇게 하긴 뭐하고 수리만 제대로 된다면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행여나 다른 소리하면 그때 신고해도 되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였다. 일단 경찰은 돌아가고.

차주와 통화를 하니, 운전한 사람은 자신의 형이라 하였다. 죄송하다며 현금으로 처리를 원하니 견적을 받아달라고 하였다. 견적은 센터 입고 후 점검받아야 가능한지라 고속도로 50킬로를 달려갔다 오기엔 수리에 대한 확약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선 보험처리하고 보험사에 처리비용을 입금하면 보험금 지불기록이 사라지니 그 방법이 어떠냐고 의견을 냈고 가해자쪽에서는 보험사와 통화해보고 연락주겠다 하였다. 수리비가 10만원 20만원이면 현금처리가 나을 수도 있겠으나 그 금액은 훌쩍 뛰어 넘을 것이 명확한데 왜 현금처리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잠시 후 상대차량 보험사에서 보험접수가 됐다는 문자를 받았고 바로 센터에 입고하였다. 중간에 가해차주와 다시 통화하면서 '차 부딪히신거 모르셨나봐요' 하고 운을 떼니 '형이 뭔가 닿긴 닿은거 같았는데 밤이라 어두워서 그냥 올라갔다'고 했다. 아니, 느낌이 이상했으면 쪽지라도 남겨놓던가 아니면 아침에 다시 확인하던가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센터에 차량 입고하고 대차 렌트를 받기로 하였다. 어차피 차를 써야하기도 했고 작년 후방추돌 사고와는 다르게 이번 건은 물피도주인데다가 사고 운전자로부터는 아무 사과도, 연락도 없는 중이다. 센터에 문의해보니 어차피 200만원 한도 안이라 렌트를 하건 안하건 가해차량 보험할증,할인 기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다. 가능한 수리비 총액을 줄여주고자 하는 호의를 베풀 이유가 별로 없었다.

센터에서 두어군데 렌트카 회사에 연락을 해 주었고 게중 마음에 드는 차종으로 대차를 받아왔다.

빠르면 3일차인 금요일, 늦으면 월요일에 수리가 끝날 것이라 하였다.

추측이긴 하지만 사고 당시 바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내게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음주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연락을 하고 내가 주차장 내려와서 이야기 나누다보면 술냄새 날테니 말이다. 얼른 모른척 하고 집으로 올라갔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출차했을 수 있겠다. 다음날 아침 내가 사고 여부를 못 알아차리면 최고의 상황(?)인 것이고 안다 하더라도 지난밤 자신의 음주는 걸리지 않을테니 말이다. 상상이긴 하지만 몇몇 지인들에게 시나리오를 읊어주니 무릎치며 엄지척!

2020/06/01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를 후스콜의 업데이트 메세지

스팸전화 필터링을 위해 후스콜을 사용하고 있는데 업데이트를 할때마다 왜 이렇게 메세지를 보여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업데이트 확인" 을 누르면 일단 10여초 정도 퍼센테이지가 올라가는 화면이 나오는데 100%가 되면 "발신자 번호 식별 데이터가 이미 최신 버젼입니다"라고 나온다.

업데이트를 했다는 이야기인지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다. 로컬 DB가 오래되서 위험하다고 하여 업데이트를 할 때나 방금 업데이트하고 1초뒤에 업데이트를 할 때나 모두 동일한 메세지다.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경우 "업데이트를 성공했습니다." 한줄 보여주는게 어려운 것일려나. 업데이트 직후에 다시 업데이트를 누르면 이미 최신버젼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정도가 나오고 업데이트는 하지 않아야 맞을텐데 언제나 10여초동안 "업데이트 중..."이 나오는 것도 의아한 일이다.

[후스콜의 업데이트 화면]

2020/05/30

코로나시국에 본 이미지 2장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 2장을 저장해둔다.

먼저 마스크5부제에 해당하는 출생년도와 구입가능 요일을 표로 만든 이미지.

마스크 5부제가 발표되고 3월초에 부산의 어느 약사가 손가락별로 태어난연도 끝자리와 요일을 매칭한 그림을 그려올린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 표도 그 즈음에 같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 손가락그림을 보고 풀어서(?) 이 표를 만든것인지 아니면 5부제 뉴스만 듣고 따로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손가락 그림은 원리를 설명하고 손가락에 개인별 출생년도와 판매요일을 할당해서 그림을 보면서 자신이 구매할 요일을 파악하게 해 두었고 이 표는 90세까지 출생년도별 구입요일을 표로 그려 둔 것이다. 이 표에서 아쉬운 점은 상하방면으로 연도와 요일이 짝을 이룬 것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게 그렸다. 사실 상하방면은 모두 동일한 요일이기 때문이기에 헷갈릴 염려는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요일을 모두 달력 맨 위 요일처럼 한줄로 합쳐도 되었을 것이다. 더 단순화하고 구조화한 후에 이해를 돕기 위해 각자의 손바닥을 보면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약사의 손가락 그림일테고.

사실 손가락 요일 그림이 진화의 끝판왕인데 맨처음에 바로 나와버렸다. 이 바둑판 모양의 표는 마치 "나는 밥을 먹었다"라는 문장을 "나는 그러니까 밥, 즉 쌀에 물을 넣고 끓여 만든 우리의 주식인 바로 그 밥이라는 것을 먹었다고 말하는 바입니다, 라고 나는 글씨를 썼는데 네가 그 문장을 읽고 한번 해석해서 한마디로 말해보거라" 같은 느낌이랄까.

코로나 시국에서 기억에 남는 또 한장의 사진. 바로 총선 때 개인장갑을 지참해서 환경을 살리자는 선동문.

코로나 시국에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 환경 문제가 되는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개인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하러 오라는 선동은 소탐대실의 전형적인 예다. 일회용 장갑을 끼지 말자면 집에서 쓰던 장갑을 끼고 와서 투표하라는 이야기인데 그 장갑의 바이러스에 대한 무결성은 아무도 입증할 수가 없다. 이번 21대 총선의 유권자수는 4399만명이다. 이 사람들이 각자 사용하던 장갑을 끼고 나오면, 이들은 모두 투표 전날이든 락스에 미리 담가두었다가 깨끗하게 장갑을 빨고 바짝 건조시킨 후 투표날까지 오염되지 않게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했다가 들고와서 투표 직전에 봉투를 개봉하고 장갑을 꺼내어 착용 후 투표를 해야 했다. 4천여만명의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비닐장갑을 쓰지 말자는 것이니 털장갑,가죽장갑,목장갑 등을 준비해오라는 이야기인데....이 장갑을 아무리 깨끗하게 소독하고 건조했다 한들 주머니에 넣고 꺼내면서 손으로 만지는 순간 오염된다. 그렇다고 담아올 비닐봉투보다 투표소에서 나눠주는 비닐장갑이 비닐을 더 소모하는건지도 확실치 않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명분은 좋으나 실현될 수 없는 계획이다. 퍼져나가는 그림을 보며 성취감은 있을지언정 더욱 지역사회를 감염병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행동이었다.

2020/05/29

방송에서 자주 보이는 턱받이 마스크

뉴스에서 기자들도 그렇고 특히 교양프로그램 등에서 리포터나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 3명 모두 턱받이 마스크 ]

숨쉬기, 말하기 답답하고 대화 잘 안들리니 마스크 벗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부적절한 모습이다. 아예 마스크를 안하고 있다면 통제된 상황에다가 비감염자가 확실하게 뭔가 검증을 했겠거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마스크를 턱에다 수시로 걸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답답하면 턱에다 걸고 이야기해라, 그래도 된다는 메세지를 주는 셈이다.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하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개인위생에 대해 수도없이 방송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대화하는 모습을 내보내는 모습은 어쩌면, 원칙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다 가려야 하지면 현실적으로는 답답하면 벗고 이야기하시라는 의미와 뭐가 다를까.

국민신문고 UI

주로 제동등이 고장난 차량을 신고하기 위해 국민신문고(epeople.go.kr)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신고 항목과 처리된 항목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각 항목에는 만족도 평가를 할 수 있다. 이 만족도 평가를 위한 버튼에는 "완료" 또는 "가능" 이라고 써 있다. 사용자는 복제된 듯하게 가지런히 배열된 비슷한 모양의 버튼 중에서 가능 버튼을 찾아 눌러야 한다. 이걸 완료된 항목은 텍스트로 완료라고 표시하고 만족도 평가가 가능한 항목은 버튼 형태로 만들면 쓰기 편할텐데 참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는다. 국민신문고 제안에 몇년전에 문의했으나 고쳐지지도, 답변도 받지 못했고 계속 이렇게 쓰고 있다.

th_epeople_ui3
[이렇게 바꾸면 참 좋을텐데...]

사실 더 명확하게는 "가능"을 "평가하기"로 바꾸는 것이 낫다. 맨 위 상단 레이블 "만족도 조사"를 읽고 내려오지 않으면 대체 '무엇이 가능'한지가 명확하지 않은 버튼이다. 또한 "가능"은 직접적으로 사용자가 무슨 행동을 하기를 요구하는 문구가 아니다. "(평가가) 가능(하니 눌러서 평가하세요)"보다 "평가하기"라고 써주는 편이 명확할것이다.

이런 불편하고 명확하지 않은 UI들은 공공기관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수두룩하다. 일반 업체들,쇼핑몰 등에서 장바구니 담기나 결제하기, 부가서비스 가입하기 같은 버튼이었다면 사용자가 헷갈리지 않게 세심하게 잘 설계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크다.

2020/04/17

냉동참치 사서 집에서 손질한 후 교훈

지난 주 냉동참치를 주문해서 집에서 참치회를 만들어 먹었다. 큰 교훈을 얻었기에 정리해둔다.

  • 구입참치 : 황다랑어 뱃살과 가마육, 눈다랑어 속살과 가마육 각 200그램씩 총 800그램. 드라이아이스 1kg, 락교생강 약간. 총 3만원.
  • 와사비는 집에 있는 삼광999, 간장은 501 사용. 무싹 한팩은 동네 슈퍼에서 구입.
  • 청하 한병. 머그잔에 반씩 나누어 전자렌지에 1분 뎁히기
  • 인스턴트 우동 하나, 전자렌지에 계란찜
  • 판매자는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서 살짝 해동하라 하였다. 물온도,소금의 양, 해동 시간의 불안함 때문에 차라리 냉장실에서 12시간 이상 해동시킬려고 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온수해동을 추천하였다. 역시 온수 해동이 옳았다. 왜냐하면 물에 담그자마자 표면의 불순물이 녹아 떨어져 내리는데, 냉장 해동했으면 그냥 먹었을 것. ㄷ ㄷ ㄷ ...
  • 가시, 막, 뭉친 혈 등을 제거하는 과정에 꽤 시간이 걸리고 조심스러웠다. 니트릴 장갑을 끼었는데 미끄러웠다. 목장갑 필수.
  • 가장 큰 교훈이 뭐냐면, 참치 800그램을 다듬고 썰어내고 나니 도마의 비린내가 대단했다. 더운물에 담구고 세제로 씻고 베이킹소다 퍼부어 운동화 빠는 솔로 한참을 문질러도 가시지 않았다. 햇볕에 이틀을 말려도 비린내는 지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햇빛에 말릴 때 겸사겸사 같이 옆에 두었던 채소전용 도마에까지 냄새가 옮아가 붙었다. 결국 도마를 버렸다.
  • 먹으면서 보니 ~속살류쪽이 ~가마육보다 입맛에 맞았다. 구매페이지 보니 속살쪽 가격이 더 저렴했다. 저렴한 입이라 행복하구만.
  • 우동도 하나 끓이긴 했지만 참치 800그램으로 아내와 둘이 먹고 남았다. 한 600그램 정도면 딱 배부르게 먹을 양같다.

2020/04/05

잘못 어필하는 모 인삼광고

아마 코로나 시국 이전부터 했던 광고같은데, 아직도 티비에 나오는 모 지역의 인삼 광고. 지극정성으로 인삼을 만든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어느 노파가 말린 인삼을 돌돌 말아 짚풀로 감는다. 이때 단단히 묶기 위해 입술로 짚풀을 묶어 거든다.

감염병이 돌기 전에도 저런 장면은 찜찜해 보였을 것 같긴한데 요즘 보니 경악스럽게 비위생적인 장면이다. 코로나 시국에 입속에 들어갔다 나온 짚풀이 농산물 표면에 닿는 포장방법이라니.

광고주든 담당 마케터들이든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ginseng_ad

[업데이트]@2020/0/4/6
광고 맨 뒤에 [지역명]인삼으로 나오길래 검색해봤더니 지자체 인삼 인삼유통 담당부서가 나온다. 통화해서 물어보니 과거 곡삼을 이런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홍보하는 영상이고 요즘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인삼,홍삼류는 이런 가공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객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현재 쓰이는 방식인지, 아닌지 구별할 방법이 없어서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담당자는 알겠다고 하였다.

2020/04/01

고양이화장실 두부모래 실패기

고양이 녀석의 화장실에 벤토나이트 모래를 처음부터 4년여간 써 왔다. 모래가 부서지면서 가루도 날리고, 배송이나 처리시 무게도 있고 하여 두부모래는 어떨지 궁금했다. 벤토나이트를 쓰던 화장실을 싹 비우고 두부모래를 부어보았는데 웬걸, 제품속 뽀얀 가루가 은근히 많은 편이다. 벤토나이트모래를 부었을때보다 더 많은 흰 가루들.

두부모래로 교체한 후 얼마 안있다가 야옹이 녀석이 한동안 화장실 냄새도 맡고 발로 휘어저도 보고, 화장실 앞에 웅크려 있었다. 잠시 후 들어갔다 나오길래 살펴보니 쉬야였다. 잘 적응했나 싶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후로 12시간 이상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화장실 앞에서 웅크리고 두부모래를 뒤적이고 낑낑소리를 내고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끝.

이리저리 찾다보니, 두부모래를 쓰다가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두부모래 특유의 냄새도 있고 모래와 다르게 푹푹 꺼지는 바닥도 안정적인 배변의 방해요소일 것이다. 적게 붓자니 화장실 바닥에 변이 묻을 것이며 많이 붓자니 한도끝도 없이 발이 빠질테니 난감한 일이다. 고양이란 애시당초 맨 땅의 흙이나 모래위에 용변을 보고 덮는 습성이 있는 동물인지라, 현실적으로 벤토나이트 모래가 가장 편안한 용변처일테고 두부모래나 우드펠렛 등은 다른 용도에서 전용해온것이거나 부산물의 활용처로 발굴해낸 용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여러 종류의 화장실 모래를 두고 고양이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종 특성상 본능적으로 벤토나이트 쪽을 향하지 않았을까.

각 제품간 성분, 성상의 편차의 폭도 넓어 장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봤을 때 제품 교체를 해야할 상황이 오면 골치아플 것 같기도 하였다. 결국 두부모래 교체 후 반나절만에 다시 벤토나이트 모래로 되돌아왔다. 내키지 않는 화장실 때문에 소변을 참다가 방광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다.

[업데이트]4월5일
두부모래로 바꿨다가 다시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꾼 후 첫 응가까지 약 50시간이 걸렸다. 4년여동안 써온 모래바닥이 잠시나마 황당한 질감과 냄새로 바뀌었던 충격이 컸던게 아닌가 추측중이다.

2020/03/04

인터넷이 느려지면 이더넷어댑터도 살펴볼 것

별 문제없던 집 인터넷 속도가 얼마전부터 느려졌다. 100Mb회선인데 다운로드 속도 기준 30~50Mbps 정도로 떨어졌다. 공유기 펌업, 리부팅,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문의해서 장비 초기화 등을 해 보았으나 달라지지 않았다. AS기사분을 보내주겠다 하였지만 문득 짚히는게 있어서 일단은 됐다고 했다.

맥북프로의 USB-C 단자에 연결해서 쓰고 있는 이더넷 어댑터는 2018년 가을에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 카탈리나로 맥OS도 업데이트 됐고하여 혹시나 구형 드라이버나 칩셋과 호환성 문제가 생긴것은 아닐까 싶었다. 2015년 구입한 다른 이더넷어댑터도 카탈리나 이전 모하비때부터도 칩셋회사에서 배포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으면 인식되지 않는 것을 겪었던 터이다.

호환성에 가장 문제가 없을 애플 공홈에서 판매하는 벨킨 USB-C 기가비트 유선랜 어댑터를 구입했다. 기존 어댑터로 속도 테스트를 해보고 벨킨 제품으로 교체해서 다시 속도를 재 보았다.

↑ 알리발 이더넷 어댑터(위)와 벨킨 어댑터(아래) 속도테스트 결과

30Mbps에서 90Mbps대로 인터넷속도가 회복되었다. 짐작대로 원인은 이더넷어댑터였다.

2020/02/28

즉석밥 용량 잘 보고 사야겠네

지난달엔가 마트갔을 때 본 즉석밥이 저렴하길래 냉큼 사왔다. 전자렌지에 뎁혀서 뜯어보면 밥 양이 약간 적은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180그램짜리. 보통 먹던건 210그램짜리.

뭐 과자도 그렇고 모든 식음료가 그러하듯 용량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건 이상한게 아닌데 이 즉석밥은 용기 크기며 포장, 디자인이 똑같고 작은 글씨로 써 있는 무게로만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모자이크를 했지만 왼쪽은 210그램, 오른쪽은 180그램

포장지 중간쯤 가로로 된 빨간 선 바로 위에 써있는 무게를 빼면 두 즉석밥 용기 크기는 동일하고 포장지도 동일하다. 묶음판매용이라는 글씨가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다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마크가 붙어있고 없고 차이가 있는데 이걸로 제품 무게를 구별하라는 용도는 아닐테고.

밀봉된 비닐뚜껑을 떼어내고 밥을 보면 차이가 난다. 180그램짜리가 3~5mm 정도 밥이 담긴 높이가 낮다.

210그램짜리
180그램짜리

해당 회사 고객상담실에 문의해보니 명확해졌다. 210그램, 200그램, 190그램, 180그램 4가지 용량이 있고 모두 210그램짜리와 동일한 용기에 담겨 판단다. 동일 용기, 동일 포장에 저렇게 차이나는 용량을 담아서 판매하면 고객이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 하니 건의하겠다고 한다. C/S 업무일지에 한줄 올라가긴 하겠지만 무게감 있게 전달될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제품의 용량을 변경하고 어떤 포장을 해서 어떻게 팔지는 이미 머리 좋은 양반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회의하고 결재올려서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담원은 통화시에 양이 적으면 값이 싸다고 말했는데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내심 용량 써 놓은걸 미리 체크하지 못한 니 책임도 있다는 뉘앙스를 전달할 필요는 없었지 않았나 싶다.

2020/02/07

아이폰11프로 구입

연말 아이폰11 구입 후 아래와 같은 문제로 반품 처리했다.

  • 차량용 블루투스 등 핸즈프리 장치 연결 시 "시리야"로 시리 호출시 시리의 음성피드백 없음 (버튼으로 호출시 정상 동작)
  • 차량용 핸즈프리 연결시 시리 음성에 노이즈가 심해 알아듣기 어려움 (음악이나 전화통화는 문제없음)
  • 카메라 촬영시 야간 정면에 밝은 빛이 있을 때 반사된 빛이 보이는 고스트 현상

반품 후 그럭저럭 쓰던 아이폰7이 어제 사용중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무 터치도 동작하지 않다가 몇분 뒤 반응하긴 했는데 또 수분동안 버벅이면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3년 넘겨 썼더니 슬슬 맛이 가는것인가...싶어 심난했다. 아이폰12까지 써보기로 했던 마음이 흔들렸다.

혹시 프로는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주문했고 오늘 받았다. 작년 아이폰11 당시 OS버젼은 13.2.2 였고 그새 업데이트가 되어 13.3.1 이 되었다. 차량 블루투스에 연결하고 테스트를 해보았다.

다행이다. 시리야~ 라고 시리 호출 시 필요한 부가정보를 물을 때나 처리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피드백도 완벽하게 동작했고 시리 음성도 깨끗하게 나왔다. 아이폰11 3개로 테스트 해보았으나 동일하게 생겼던 문제가 두달뒤 프로에서는 생기지 않았다. 폼팩터가 달라서인지 OS가 버젼업 되면서 고쳐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고스트 현상은, 정신승리로 감내하기로 하였는데, 기존 아이폰에도 있던 문제이나 야간 촬영 성능이 개선됨으로써 촬영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 1월 야밤에 운동장 뜀뛰기를 하다 7로 찍은 사진에도 동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11의 고스트 현상을 다소 인자하게 봐주기로 하였다.

[아이폰7(라이브 포토)의 고스트현상]

[업데이트]@2020/2/13
이번 아이폰11(PRO)와는 인연이 없을려나. 전화 끊기 버튼을 눌러도 끊기지 않고 시리야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현상으로 반품.

2020/01/25

명절인사를 이미지 던지기로 대체하는 풍속

언제부턴가 연말연시라든가 추석때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카톡으로 이미지파일 던지는 것으로 대체됐다. 아무개님이라는 호칭도, 지난 한해 감사했다던가, 새해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인사도, 둘 사이에 오갈 수 있는 정담이나 사연은 없이 이미지파일만 오간다. 올해도 많은 이들로부터 이미지파일을 숱하게 받았다. 특히 연배가 있으신 분들께서 이런 이미지인사를 애용하시는데 아마도 화려하고 반짝이는 그림들이 더 고퀄,고급진 인사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고 타이핑의 어려움을 대신하기 위해서 쉬운 방도로 찾은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이미지인사를 받고나면 예전엔 어떻게 문구점에 가서 연하장을 고르고 장당 몇천원씩 주고 구입해와서 인사말을 적고 주소를 적어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어보냈을까...싶다. 그 정성의 1/100만 들여도 인사말 타이핑해서 전송 버튼 누르는건 가능할텐데 말이다. 어쩌면 10명한테 연하장 보낼 노력이 1000명한테 이미지인사로 대체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톡방에선 수십명이 말은 하지 않고 묵묵히 신년축하 이미지파일만 던져넣고 있고, 개인톡으로 이미지 파일만 툭툭 던지고 가니 이것은 인사를 받은 것인지 만 것인지 갸우뚱하다.

어쩌면 몇년 후 메신저 설정창에서 "명절 전 [일주일/한달/6개월/1년/3년] 이내 메세지를 주고 받은 사람에게 자동으로 추석, 설날 기념 이미지 파일 보내기 [v]" 설정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을게다.

2020/01/21

세탁기 AS를 다시 받고나서.

연말에 세탁기 A/S를 받았다. 탈수할 때 간헐적으로 진동이 심한 문제였다. 수리기사분이 세탁기 아래쪽에 높이조절 부품을 끼워넣어 수평을 조절하고나서 괜찮아졌다. 내부 회전축(?)이 틀어졌나 걱정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수리하고 3주쯤 지난 엊그제부터 진동이 시작되었다. 다시 수리를 요청했고 우연인지 그 기사분이 다시 오셨다. 높이조절 부품을 하나 더 끼웠고 그래도 높이가 부족하다고 하였다. 혹시 타일같은게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창고에서 타일 몇장을 꺼내다 드렸다. 대여섯해 전 욕실 리모델링하고 남은 타일이었다. 앞쪽 좌우 다리에 한장씩 타일을 끼워넣으니 얼추 수평이 다시 맞았다. 시험가동도 잘 돌아갔다.

수리를 마친 기사분은 원래 출장비 18000원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가 메꿔넣겠다고 하였다.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난번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수리를 한 것인데 이럴때는 2개월이내라면 무상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는 그럴 경우 페널티가 있으며 현재 자기 업무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라 지금처럼 재수리를 위한 재방문 기록이 남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우려된다 하였다. 따라서 다른 건으로 수리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업무보고할 것이며 이때 소비자로부터 받았어야 하는 출장비를 자신이 대신 회사에 입금하겠다 하였다. (그런데 왜 "원래" 이럴때는 출장비를 받는것이라 말했는지는 의문이다.)

기사가 출장비를 본인이 메꿔넣는 것을 알고서도 마음이 편할리 없다. 그렇다고 수리한지 20일만에 문제가 재현되었는데 수리비를 또 내는 것도 난감한 일이다.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하고 말할 순 없는, 불편하고 난처한 AS 경험이었다.

2020/01/19

제본불량 책을 교환하는 이유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간혹 배송받은 책이 제본 불량인 경우가 있다.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지만 큰 종이에 인쇄된 후 잘못 접힌 다음 제본되어 책으로 만들어져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는데 끄트머리에 여러겹 페이지가 접힌 경우가 가장 흔한 것 같다. 그 외 배송중 포장재가 파손되어 찍히거나 내부에서 흔들리면서 구겨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상대적으로 페이지가 중복된다거나 없는 페이지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던 것 같다.

[잘못 제본 된 책]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고 손재주가 있다면 가위나 칼로 말끔하게 잘라내서 얼추 고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은 교환신청을 해서 새로 받고 있다. 나름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언제나 이 책을 볼때면 저 귀퉁이가 마음에 걸릴 것이다. 마치 새옷을 구입했는데 실밥이 튿어진 채로 와서 늘 눈에 밟히거나, 새 폰을 샀는데 사진첩에 다른 사람이 미리 찍어둔 사진이 두어장 있는 것과 비슷하다.
  2. 책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파본,훼손,오염 등의 불량이 일어나는데에는 인쇄소나 제본업체나 배송업체나 어디서든 이 책을 제작, 유통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업체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원가와 각 단계별 업자들이 취하는 이득을 합친 전체 상품가격을 지불한 최종소비자가 그 모든 책임을 진다. 찢긴 책, 접힌 책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 혼자 지는 것이다. 이 책에 내가 제일 많이 돈을 냈는데 망가진 책은 내가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나 외에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않고 심지어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지속적인 문제의 재발, 그리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책 불량이라고 반품된게 없는데 무슨 개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단 말인가.
  3.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책도 있지만 실용서 중에는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다. 책을 구입한 온라인 서점에 되팔기를 할 때 이런 책은 값이 후려쳐지거나 매입이 거부될 수 있다. 예전에 내가 자기네 서점에서 구입한 책에 문제가 있었지만 감수하고 읽기로 한 사정 따위는 고려되지 않는다. 내가 구입당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때문에 먼 훗날 또 한번 나를 속쓰리게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든 상품의 하자에 대한 교환,환불 원칙에 해당하는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중고서적을 되팔 때 흠결을 찾아내어 어떻게든 가격등급을 깎는 인터넷 서점의 정책을 생각하면 최초 구입시에 고객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하지 않을까.

2020/01/08

패러렐즈15+윈10에서 한영전환

패러렐즈15와 윈도우10에서 한영전환을 하기 위해 모진 노력을 기울여봤지만 제대로 되는게 없었다. 맥북은 접어서 클램쉘 모드로 쓰고 애플 무선매직키보드 사용하는 환경. 애초 목표는 shift+space 조합.

윈도우에서 키보드 종류3으로 바꾸기부터 영어입력기 삭제, Karabiner-elements 설치 등 대여섯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한영전환이 아예 되질 않았다. 한영전환을 위해서는 마우스로 MS한글입력기 창의 한/영상태 항목을 눌러서 전환하거나 패러렐즈 메뉴에서 shift + space 키 조합을 선택해서 전송해야 한영전환이 됐다. 한영 전환할때마다 마우스로 변환메뉴를 눌러서 쓸 수는 없는 노릇.

부트캠프로 가봐야할려나 막판 고민중에 마지막으로 시도해본 "캡스락키로 한영전환"으로 드디어 키보드로 한영전환 성공. 나중을 위해 reg 파일도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