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증스러운 멘트 두가지.

By | 2003-11-21

매일보는 멘트중에서 가장 가증스러운 멘트 두가지.

첫번째는 한메일에서 스팸메일 신고후에 나오는 아래의 메세지.
회신하지 않습니다.사실, 처리결과를 알려주는데 들어가는 비용(시스템과 인건비)이 문제지 나의 불편함이 문제이겠는가. 아마 몇번인가 관리자에게 “저 불편한거 없거든요. 응답 메일 좀 보내주세요”라고 메일을 보냈지만 철저하게 씹히고 있다. -_-;; (당연하다고는 생각한다;; )
차라리 저런 문장을 쓰지 않으면 모를까, 왜 거짓말로 배려하는 척 하는 것일까.

두번째는 신문광고등에 나오는 건물 분양광고…


진짜 멋지다. 건물은 우뚝하니 솟아있고 주위의 다른 건물보다 월등히 높을뿐더러 (심지어 9층짜리여도 15층짜리건물보다 2배는 더 크게 그려놨다;;;) 깨끗하고 환상적인 환경, 정돈된 주위 환경등 꿈의 건물이며 꿈의 주거환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의 한쪽 귀퉁이에 정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이 사진은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입니다.”라고 써있다. 신문의 하단광고만큼 큼지막한데에 글씨 크기는 높이가 2mm 안팎으로, 게다가 복잡한 그림들 속에 숨겨져 있어서 웬만한 편집증환자;;가 아니라면 찾기 어렵게 쓰여져 있다. 물론, 쓰기 싫었겠지. 그렇지만 어딘가 법에 명시되어 있거나 아니면 동종업계에서 허위과장광고로 된통 당했었겠지. 알지. 그거.
정말 그 건물이 그렇게 과장되게 멋있게 그려진 것이 진정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냐. 아니면 “고객이 착각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냐. 명백하지 않을까. 착각하기를 목표로 한 과장되게 조작된 사진이라는 것을.

사실 이러한 예는 충분히 많다.
라면 겉봉지에 써진 먹음직스러운 라면의 한귀퉁이에는 “조리예”라는 글씨가 써져있고, 어린이를 상대로 한 멋지게 하늘을 날으는로보트 광고에는 “연출된 상황입니다”라는 글씨가 눈깜짝할 사이에 화면 하단에 반짝 하고 나왔다가 사라진다. 속이는 광고를 찾는것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속이지 않는 (속아주기를 바라지 않는)광고를 몇개 찾는 편이 나을것이다. 딜버트의 법칙에서 본 것으로 기억되는데 남성을 상대로 한 모든 광고는 두가지 중의 한가지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1. 이 제품을 사용하면 비키니를 입은 미인과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2. 또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을 상대로 한 광고에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비키니 미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는…

조작된 이미지로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고 지갑을 털어가는 (광고를 포함한) 수많은 시도속에서 멍해서 지갑을 건네주지 않기 위해서 늘 노력할 일이다. -_-;; 간혹 그런 글 본적 없던가. 무슨 제품 구입기에 보면…

“값만 물어보려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가게 주인이 제품을 꺼내서 장점을 설명했던것까지는 기억이 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쇼핑백에 물건을 담아 나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