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로 인증하는 전기차충전기를 간편하게.

전기차 충전기에 스티커 형식으로 붙어있거나, 화면에 떠 있는 QR코드를 읽어 충전을 시작하는 전기차 충전기(업체)들이 있다. QR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충전 앱을 실행한 후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QR을 조준(…)해야 한다. 야외에 설치된 기기라면 비맞고 눈맞고, 맑은 날엔 햇빛도 피해야하고 반사광이 코드를 가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는데. 많은 업체들은 회원에게 인증과 결제 편의를 위해 NFC칩이 들어가 있는 카드를 발급해주는 반면, 일부 충전업체들은 카드발급 없이 오직 앱으로만 충전을 하도록 강제한다. 카드로 (비)접촉으로 인증하면 1초만에 충전준비가 완료되는데 QR은 수십배 시간이 든다. 업체의 비용절감 댓가로 고객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충전기는 일단 설치되고 나면 가격이 올라도, 허구헌날 고장이 나도, 충전 과정이 불편해도 쓰는 수 밖에 없다.

이 QR들을 QR코드 읽기를 지원하는 핸드폰의 카메라나 QR코드 읽는 앱으로 읽어보면 URL이 기록되어 있다. URL로 연결된 서버에서는 앱을 호출하는 스킴과 파라미터로 전환하여 앱에서 나머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URL을 불러오는것이라면 우리는 꼭 QR이 아니어도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다. 브라우저의 북마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일게다. 조금 더 편의성을 추가해보자. 아이폰의 단축어를 이용해서 예를 들어 “회사충전기” 단축어를 실행하면 충전기의 목록이 나오도록 할 수 있다. 1번자리,2번자리… 또는 화단옆,중간,가로등 옆 등등… 내가 주차해둔 충전기 앞에서 단축어를 실행하고, 충전기 이름을 고르면 미리 파악해둔 URL을 호출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폰을 열어 단축어를 실행하거나 “시리야 회사충전기”라고 말할 수도 있다. 더 빠르고 정확한 동작을 위해서 트리거로 NFC칩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알리에서 예전에 구입해둔 NFC 스티커에 아이폰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충전기를 고르는 팝업 메뉴가 뜨도록 했다. NFC스티커는 대략 100장에 2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저기 필요한 트리거로 사용하기 부담없는 가격이다. NFC스티커는 차 안에 두는 운전용 안경 케이스에 붙여두었다.

이제 차량을 빈 충전기 자리에 주차하고 핸드폰을 NFC스티커가 붙은 안경 케이스에 가까이 대면 충전기를 선택하는 메뉴 뜬다. 차 안에서 충전량/금액을 설정, 결제까지 한 후 차에서 내려서는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만 하면 된다. 장마와 태풍, 폭설 속에서 우산 붙잡고 충전기 화면에 묻은 빗물 닦아내며 QR 찍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