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외식을 할까 하는 생각에, 작년 봄에 동네에 생긴 어느 냉면집을 떠 올렸다. 걸어서 20분정도 거리니까 운동삼아 걸어다녀오면 좋겠다 싶었다. 처음 가는 집이니 N포탈의 지도서비스에서 가게 정보를 찾고 리뷰 탭을 살펴보았다. 블로그리뷰쪽을 보니 사진도 근사하게 찍어 여러장씩 잘 첨부했고 설레발이니 호들갑이니 떨며 맛집이라는 칭송이 가득했다. 다만, 게시물의 상단이나 하단 가끔은 얄팍하게 중간에 끼워넣은 체험단 리뷰라는 이미지 문구가 게시물마다 자꾸 보였다.
제품,식사를 제공받고 써주는 리뷰가 있으면 직접 가서 사먹고 쓴 리뷰도 있겠지 하고 꾸준히 페이지를 내려보았다. 최근 리뷰 50개 중 이른바 내돈내산은 단1개이고 49개의 리뷰는 모두 무료 식사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들이었다. 아무리 냉면을 좋아한다치더라도 이렇게 공짜 음식 제공이 아니면 리뷰가 달리지 않는 식당까지 찾아가서 먹는건 좀 위험부담이 있지 않나 싶다. 식당 입장에서는 답답하니 업체 끼고 리뷰해줄 사람을 찾는 걸텐데, 이렇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야만 리뷰를 써주는 사람들이 있고 우연히 찾아오거나, 지인 추천으로 와서 먹어보고 만족해서 자발적으로 리뷰를 쓰는 사람은 왜 없는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체험단 리뷰가 (누가봐도 광고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업장을 소개하고 방문객을 끌어들여 좋은 평이 확산되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면 좋겠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심지어 프랜차이즈라 음식의 맛이나 품질, 메뉴를 향상시키기에 한계가 있는 식당들은 더 운신의 폭이 좁을테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