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과.

By | 2005-02-20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였지만 오랫만에 카메라 둘러메고 선유도엘 갔다. 추운 날씨인게 맞긴 한데 선유도로 넘어가는 나무다리 위에 올라서니 이 몸집이 휘청거릴정도의 초강력 강바람이 불어서 이빨은 쉼없이 따다닥 부딪하고 볼따구니는 얼어서 말도 안나오고 찬바람이 잠바를 쓸고 지나가는 쉬시식 하는 소리에 소름돋으며 겨우겨우 강을 건넜다. 다른 주말과 마찬가지로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과 찍사들 한보따리가 모여있었는데 날씨가 날씨니 만큼 다들 실내에 들어가 있었다. 항상 코스 찍으러 가면 처음 한시간은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뻘쭘해 하다가 찍기를 시작한다.

// 2019년 4월 1일 사진 삭제. 이분들도 이제 30~40대시겠네요. ㅎㅎㅎ
건담SEED의 카가리를 코스한 사예니님.

// 2019년 4월 1일 사진 삭제. 이분들도 이제 30~40대시겠네요. ㅎㅎㅎ
에어마스터의 마키를 코스한 히로키님.

한시간 구경하고 한시간 찍고나니 4시. 인천 자유공원으로 출발.;; 자유공원 일몰이 멋지다고 어디서 줏어듣고 간건데 구름잔뜩낀데다가 뜬금없이 눈보라는 몰아치고… 산꼭대기에서 맞는 바다바람은 또 옴팡지게 춥지. 더 있다간 살아내려가지 못할것 같아 두어장 사진찍고 바로 내려왔다.

해진다...
아으 추워라~

내려오는길에 차이나타운에서 짜장곱배기 한그릇 잡숴주시고..
자장면.

밥먹고 나와서 원래는 월미도까지 갔다 올려고 했는데, 이 강추위에 꼴깝,주접도 정도껏 떨어야한다는 냉철한 판단아래 귀가. -_-V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중간중간 책도 꺼내읽고… 뭐 겸사겸사… 괜찮았던 하루. -_-

2 thoughts on “하루일과.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