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뉴스에 뜬 성인사이트

구글뉴스에서는 특정 검색어가 들어간 뉴스가 올라올 경우에 이메일로 알려주는 뉴스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라는 검색어도 지정해 두었기 때문에 관련뉴스가 등록되면 이메일로 날아온다. 제목과 내용일부를 보고 관심있는 경우에 클릭하는데 조금전에 도착한 메일을 보니 미리보기가 좀 이상했다.


뉴스라고 보기에는 제목,내용도 이상했고 뉴스 사이트의 원문으로 가는 링크도 의심스러웠다. 클릭해보았더니 성인사이트 느낌의 유료 파일공유 사이트가 떴다. ;; 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우선 제공된 기사를 근거로 경포뉴스를 검색해보고 거기서 나온 결과들 중에서 연관있어 보이는 결과들을 재검색해보는 방법으로 알아보았다.
경포뉴스는 archive.org로 검색해보면 아이포항뉴스라는 이름을 달고 경주에 있는 위덕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포항뉴스(iphnews.co.kr)를 whois 검색해보면 애인테크놀로지가 운영하던 사이트이며 archive.org로 검색해보면 두 사이트가 같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경포뉴스의 네임서버는 rankhit.com 을 사용하고 있고 이 주소를 브라우저에서 쳐보면 처음 구글뉴스 알리미에서 보내온 링크와 같은 사이트로 연결된다. iphnews.co.kr은 위덕대학교의 네임서버를 쓰고 있다. 헷갈린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인터넷정보센터의 whois 조회에서 kyungponews.co.kr 을 검색해보자.

도메인 등록일이 2005년 2월 5일이다.
그런데 archive.org 에서 찾아본 kyungponews.co.kr의 역사는 2001년부터 시작이다. 마찬가지로 애인테크놀로지의 홈페이지의 회사 연혁이나 포트폴리오에서도 2001년부터 경포뉴스 사이트를 운영하여왔음을 알 수 있다.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볼때 아래와 같은 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

  1. 애인테크놀로지는 위덕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서 경포뉴스사이트를 오픈하였다. (2001년)
  2. 이후 2004년정도까지 운영하였다가 알 수 없는 이유(경제적이유?)로 사이트 운영을 그만두었다.
  3. kyungponews.co.kr 도메인등록기한이 만료되었으나 만기연장을 하지 않아 도메인은 이른바 낙장도메인이 되어 소유권을 상실한다.
  4. 현재 연결되는 사이트의 소유자가 이 경포뉴스 도메인을 새로 등록하여 자신의 사이트로 자동연결 시켜 놓았다. (2005년 2월)

포탈사이트의 뉴스는 포탈사이트와 뉴스제공업체와 계약에 의해 뉴스를 송고받아 해당 포탈내에서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은 뉴스검색을 구글의 검색기능의 일환으로 보아 검색결과처럼 해당 뉴스제목을 클릭하면 뉴스가 검색된 사이트로 연결시킨다. (구글뉴스 소개 참고)
아마 구글은 경포뉴스 사이트를 도메인이름 또는 예전에 실제로 뉴스를 올리던 곳이라는 근거 등으로 뉴스 사이트로 분류하였고 이 곳에 새로 갱신된 내용을 구글뉴스에 링크가 걸리도록 설정하였을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서 어떻게 “몰래 카메라 폰 야후 네이버 크랙검색”을 구글에게 기사로 인식시켰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지금 걸려있는 링크 주소 형식은 아마 예전에 경포뉴스에서도 사용되었던 규칙을 차용한 것으로 추측한다. 즉 이 사이트는 자신들이 재등록한 경포뉴스가 구글뉴스에 (명확하게 구글뉴스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른 곳을 목적으로 했더라도) 수집되고 있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 당시 수집되었던 주소의 규칙을 파악하여 수집되도록 미끼를 던졌으며 구글뉴스는 미끼를 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글입장에서는 충실하게 검색엔진 본연의 수집을 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한편, 구글뉴스에 수집된 주소에는 adtest라는 파트너 아이디가 숨겨져 포함되어 있고 이 아이디가 포함되었을때만 (성인사이트 느낌의) 페이지로 이동시키고 있다.

[파트너 아이디가 없을 때]

[adtest라는 파트너 아이디가 있을 때]
해당 사이트 차원에서 구글(또는 여태까지 경포뉴스를 수집해왔던) 뉴스 사이트를 상대로 낚시질 테스트를 해서 성공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업데이트]#1@12:53
물론 구글 뉴스에서도 현재 검색된다. (스크린샷)
[업데이트]#2@2005/09/05 13:40
애인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중이고, 해당 도메인이 낙장이 되어 소유권이 넘어갔는지도 모르고 있음.
[업데이트]#3@2005/09/05 14:15
애인테크놀로지에서 이 블로그를 발견하여 전화를 해 왔고 kyungponews.co.kr 도메인이 길어서 더이상 소유하지 않기로 하여 포기하였음을 이전 통화해서 말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 글을 지워주길 원했으나 거부하였고 회사측에서는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시라고 답변하였다. 명예를 훼손한 일이 있다면 이 글의 어느 부분이 자사의 명예를 훼손하였는지를 밝히면 될 일이다.

4 Replies to “구글뉴스에 뜬 성인사이트”

  1. 저도 오늘 구글 알리미로 성인사이트가 왔더라구요. 오랜만에 겪은 “무한새창뜨기 기술” -_-;;;

  2. 글 잘 보았습니다. ^^
    한가지 오류가 있네요..
    글을 보니 iphnews.co.kr 은 현재 돌아 가고 있긴 한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사이트 자체를 포기한것은 아니고 도메인만 바꾼듯 하네요..
    도메인을 바꾼것을 예전에 관리하던 회사 책임으로 돌리는것 좀 아니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은 구글 자체의 책임이 아닐까 합니다. 구글에서 확인도 않고
    예전 분류그대로에 내용 업데이트만 계속 시켰으니깐요..
    예전에 제가 운영하던 사이트는 지금 사라졌습니다만 그 도메인을
    현재 다른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제가 그 도메인을 책임질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3. 회사의 책임이라고 한것은 없습니다. 단지 기존 도메인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연장등록을 하지않아 만료된 것을 성인사이트 운영회사 (또는 파트너)가 소유하게 됨으로써 경포뉴스라고 속인것(또는 구글에서 오류를 낸것)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한 글입니다. 글을 잘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kyungponews.co.kr 소유자가 바뀐것에 대해서 회사의 책임을 묻거나 비난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애인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낙장 도메인을 이용한 새로운 낚시질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영화를 개봉하면 같이 만들어지는 공식 영화 홍보 사이트도 개봉후 1~2년이 지나면 대부분 성인사이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탈의 영화정보에 나와있는대로 해당 영화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면 성인사이트가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도 비슷한 것이지만 포탈의 뉴스서비스와 다르게 구글의 뉴스는 검색의 일환으로 링크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낙장도메인의 이용과는 다른 (진보한? 영리한?) 시도라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용하신 닉네임, netizen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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