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되기

3기 공채 신입사원들이 들어왔습니다. 다음주초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할 것같은데… 오늘 낮에 교육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네요. 신입사원 멘토를 해달라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사실 멘토와 멘티 자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도 못하구요. 내가 너의 멘토다, 라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죠. 일단 수락여부를 유보하고 사내의 다른 부서장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크. 죄송합니다. 우리 부서장님 ^^; 회의중이시라서;; ) 멘토 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그럴만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고 (으흐흐;; 진짜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_-; ) 크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까짓꺼 하다가 모르겠으면 “우리 함께 방법을 찾아볼까?”고 하고는 머리맞대고 풀어나가는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늘 느끼는거지만 뭔가를 발표하거나 가르치거나 도움을 주거나 하는 과정에서 내가 더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락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도 원체 멘토 자체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관련 책 두권을 주문하고 교육팀에 수락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사회생활과 인생을 조금 더 겪은 사람으로서 무슨 이야기들을 해 줄까… 고민이 많습니다. 이것저것 정리해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잘 전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머리가 복잡하네요. 남들 다 아는 얘기,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를 옮겨 줄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도움을 얻고자, 퇴근하고나서는 몇해 전 일하던 회사로 사장님을 뵈러 갔습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대화와 토론, 설득을 논리적으로 잘 풀어나가시는 분입니다. 여차저차해서 멘토를 하게 되었으니… 예전 사회생활 처음 하실때 이야기나, 새로 들어오는 직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십사..하고요.
예전에 사회초년생일때 회사생활을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그리고 지금 경영자가 되어 직원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자질은 어떤 것들인지,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로부터 개인은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 것인지, 능력을 쌓는 것과 인맥을 쌓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지식과 창의력, 그리고 혁신 이 세가지는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 혁신을 하기 위해 개인은 어떠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왜 구성원들간에 협업이 중요한지, 동료들과 경쟁,협력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회사에서나 사회생활할 때 누구와 사귀어야 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한 2시간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 깊은 뜻을 다 이해는 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몇몇 이야기는 아직도 가슴을 후벼파며 제게 쓴 소리로 다가옵니다.
역시, 이미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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