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후후앱, 매일 느끼는 난해함

By | 2019-01-15

스팸차단 앱인 후후. 하루에 한번씩 실행해서 DB업데이트를 해줘야 한다. 귀찮긴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앱 메인 메뉴(GNB, Global Navigation Bar)에 번호ID라는 메뉴가 있다. 스팸번호DB를 업데이트하고 현재 많이 신고되고 있는 번호를 차단할 수 있는 메뉴인데, 왜 이걸 “번호ID”라고 이름 지어졌는지 이해 불가.

내 아이디도 아니고 누군가의 아이디도 아니고 그냥 번호들의 목록을 볼 수 있는건데 여기에 ID라고 붙여놓으니 정체가 모호해졌다. 메뉴명은 그 메뉴의 역할과 기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후후앱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이 번호ID를 누르면 뭐가 나오고 뭐를 할 수 있다고 추정하는지 한번 물어나 봤으면 좋겠다.
이상한 레이블링은 또 있다. 번호를 일괄 차단하고 나면 “스팸지수 10건이 차단되었습니다.”라고 나온다.

“스팸지수”라는건 또 뭔가. 대개 지수라 함은 변동폭을 알 수 있도록 일정량의 값을 토대로 계산한 수치인데 개별 번호 10개를 차단한걸 스팸지수10개를 차단했다고 하는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만든 레이블이 이젠 고착화 되었고, 자신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용어가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들,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상한 용어를 보며 보편적인 사전풀이와 다르게 쓰이고 있는 기능에 익숙해지려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