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홍보하는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이란 선전 효과(publicity)나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벌이는 각종 이벤트나 활동을 가리킨다.
입소문 마케팅의 오해와 진실 (via 마켓캐스트)
KT&G에서 담배가 새로 나왔나본데 자주 가는 유머사이트(유머사이트 랭킹 5위권)에 보면 얼마전부터 이 담배와 관련되어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게시물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1, 그림2)
보시다시피 유치찬란하고 썰렁하기 그지없는 이미지인데 이 이미지를 올린 사람은 회원가입후 오로지 저 이미지만 반복해서 올리고 있다. 삭제당하면 또 올리고, 지난주에 올린것 이번주에 똑같이 올리고…
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 담배회사에서 계획적으로 새 담배 홍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하고 있다는 심증을 굳혔다. 언론사 (경향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강원일보, 도깨비뉴스, 이데일리, 엠파스-뉴스, 뉴스툰, 농어민신문 등)의 독자게시판등을 이용하여 담배이름 및 로고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해놓고 있는데,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의 글 들을 5월 20일을 전후로 집중적으로 올려놓았다.
직접적 광고는 법적 제한이 많으므로 은유를 통하거나 광고같지 않은 광고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데 이번에는 인터넷을 통해 뭔가 이야기꺼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조잡하고 유치하기 짝이없다. 아마도 어디서 신문기사를 읽긴 했으나 “제품에 대한 뒷이야기를 누설”한것 말고는 아무것도 제대로 한게 없다. 그마저도 누가 궁금해 하기나 하겠느냐만…
같은글 여기저기 올리는 어설픈 홍보방식은 이미 야후!피플링에서 실패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인디고 담배광고가 또 한번 확인을 시켜주고 있는셈이다.
게다가 미성년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담배 마케팅이라면 – 가능성은 없지만 – 다른데서 했으면 한다. “니네 비행청소년들 미래 관심있기나 해? 까놓고, 상관이나 해? … 돈벌려면 벌어, 근데 딴거 해서 벌어… “라고 했던 조PD의 1집 가사를 인용하려고 했으나 조PD 역시 근래 담배회사의 광고모델이 되어 상상예찬인지 뭔지 하고 있지 않나. -_-;
이번 담배회사의 새로운 시도는 단지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라는 예로써만 존재하고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하길 바란다.
2005.06.24 추가//
http://puremoa.net/blog/index.php?pl=191
그림1,2 가 안나오네요? / 그러고 보니 저도 일전에 이 담배 언급한 기억이나네요;; http://lunamoth.biz/index.php?pl=881
아 나오는군요; 이미지 링크 제한인가요.
lunamoth// 아… 클릭해서 이미지 띄우는걸 첨 하다보니 실수를. 히히. 지금은 고쳐놨습니다.
우리나라 담배광고는 어떤 기법을 도입하더라도 그 수준이 너무 열악해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고 봐요. 그대신 물량공세로 변칙적인 성공을 주장할 가능성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