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개발하면서나 오픈을 준비하면서 서비스에 데이타를 넣어보는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성해 넣는 데이타일 수도 있고 서비스 제공자가 운영을 위해 스스로 생성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있는 데이터를 끌어와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데이타를 한번도 넣어보지 않고 오픈하는 서비스란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데이타가 잘 입력되고 저장되는지, 또 내부에서 다양한 규칙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재구성되어 의도한대로 잘 표시되는지를 확인하는 목적도 있고 데이타의 종류와 양에 따라 서비스가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데이타를 넣어볼 때에 흔히 하는 실수는 담당자가 “비슷한” 데이타를 넣어보는데에 있습니다. 이 비슷하다는 판단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 실제로는 엉뚱한 데이타로 테스트를 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처리하는 서비스나 앱 이라면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디카로 찍은 사진을 사용하거나 컴퓨터에 “굴러다니는” 사진 파일로 테스트를 하면 용량,메타데이타,파일형식,압축률,해상도 등 많은 변수들에서 오차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게시물을 넣어봐야 하는 경우라면 실제로 넣어야할 게시물의 양식과 길이, 첨부파일들을 넣어서 마치 실제 게시물인것처럼 작성해봐야 합니다. 들여쓰기,내어쓰기, 목록, 폰트, 테이블 등이 들어가야할 양식인데 “가나다라마바사 테스트입니다.” 라고 써보는 것으로 테스트를 대신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의도한 내용을 잘 입력할 수 있고 그게 잘 출력되는지를 확인해봐야하는데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등의 데이타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죠. RSS를 수집해서 내용을 분석,분류하는 서비스라면 이 또한 실제로 RSS를 긁어와서 제대로 되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로칼에서 예제로 만들어둔 RSS로만 테스트를 하면 제공자마다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제공하는 RSS 파일에 대한 처리에서 오류가 날 수 있고 크롤러가 실제 환경에서도 해당 RSS가 있는 서버에 접근해서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실제 데이타를 넣고 테스트 해본다하더라도 서비스를 오픈하고나면 예상과 다른 다양한 데이타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에 대한 처리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함은 물론이려니와 추가적인 장비나 개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실제 프로그램,장비,네트워크가 이해하는 방식과 무관한 데이타로 테스트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