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에 대한 만족감

얼추 3주전부터 에어팟을 써보니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뛰어넘는 편의성을 보여준다. 아이폰과 함께 써서 그런 것인데 귀에 걸면 자동 페어링, 한쪽 빼면 일시 정지. 두쪽 빼면 정지. 오른쪽 톡톡 치면 시리, 왼쪽 톡톡치면 다음트랙. 뚜껑열면 배터리상태가 폰에 표시.

무엇보다 귓구멍속에 넣는 인이어타입 이어폰은 가장 작은 팁을 끼워도 착용이 불가능하거나 또는 가능하더라도 통증 때문에 무선 이어폰 선택의 폭이 좁았다. 기존 이어팟처럼 착용하면 되니 오래 끼어도 편안했다.

가장 걱정이었던 것 중 하나가 길거리에서나 운동할때 빠지지않을까 였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오히려 줄이 걸리적거리지도 않았고, 줄 자체의 무게라는 것도 없으니 직접적인 접촉 예를 들어 어깨죽지 들어올려 귓가의 땀을 닦다가 치는 일 정도만 주의하면 빠질 일은 없어보인다.

백비트고2, 소니 AS800BT, 애프터쇼크, 알리발 TWS 등의 무선 이어폰을 거쳐 최종판인듯 싶다. 과장을 보태자면 석유풍로 쓰다가 도시가스 쓰는 느낌이다.

손목시계로써 워치3 적응 실패

에플워치3를 며칠간 사용하다가 결국 반품해버렸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 기존의 손목시계를 사용하던 사람이 애플워치로 이동하기엔 습관과 노력을 꽤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선 시계 “힐끔”보기가 되지 않는다. 길을 가다가 현재 시각을 알고 싶을 때 일반 시계는 팔을 들이올리지 않고 손목만 살짝 꺾고 앞쪽으로 돌려주면 그대로 시계를 볼 수 있다. 책상에 손을 얹고 키보드를 치고 있을 때, 필기를 하고 있을때에도 마찬가지로 그냥 힐끔 보기가 가능하다. 시계를 차고 있는 손목이 어느 위치에 있건 얼추 시계 표면과 45도 정도의 각도만 맞으면 현재시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애플워치(를 비롯한 스마트워치류)는 충분히 손을 들어 올려 얼굴 가까이에서 시계를 틀어야 화면이 켜진다. 일단 켜지면 어느 각도에서 보건 시인성에는 문제가 없다. 이 화면을 켜는데까지 필요한 시간과 (위치, 각도, 움직임에 대한) 조건에 맞는 행동을 늘 해야한다는 점이 꽤 불편했다. 물론 불편이라는 것이 익숙해지면 사라지는 것이기에 적응하면 되는 문제긴 하다. 다만 더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음악을 재생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사용자가 지정한 시계 화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음악을 재생하고 있을 때에는 음악 플레이어 컨트롤러가 기본 화면이고 시계는 오른쪽 위에 조그마한 글씨로 바뀌어 표시된다.

watch_view

아날로그 시계 페이스니까 내가 시계를 보는 순간 둥근 문자판에 바늘이 보이겠지? 를 기대하고 시계를 봤으나 현재 재생중인 음악과 컨트롤러가 보이고 현재 시각은 오른쪽 위에 작게 표시되어 있다. 액정 화면의 시계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봐도 시침과 분침의 위치로 현재 시각을 파악했는데 음악 재생시에는 일단 “아차! 뭐지?” 하고 다시 오른쪽 위 숫자를 찾아 읽어야 했다.

음악이라는게 길을 가면서 일을 하면서 쉬면서 편하게 듣는 경우가 많고 늘 현재 곡명에 대한 정보, 재생이냐 일시 멈춤이냐의 기능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음악을 재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시계 기능이 매우 축소되어 버리고 심지어 전체화면 아날로그 시계였다가 작은 폰트 문자 시계로 게다가 다른 위치에 표시되어 버리면 현재 시각을 알기 위해 정신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피곤한 일이었다.

물론 이 또한 익숙해지면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으나 며칠간 써본 경험으로는 속으로 “아~ ㅆㅂ “소리만 나왔지 적응이 어려웠다.

게다가 9월에 워치4가 나올려는지 어쩔려는지 모르겠으나 그때 다시 도전을 해보던가 말든가 하지, 일단은 적응 포기.

아이폰 배터리 교체 시기

연초보다 아이폰7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 느낌이다. 설정에서 보니까 배터리상태는 88% 이고 맥에서 코코넛 배터리로 보니 430회 싸이클이라 나온다. 올해까지 배터리 교체비용 할인이라 애플 AS센터에 다녀왔다. 기기를 점검한 엔지니어 왈, 교체해도 체감할만큼 배터리 성능이 늘어나지는 않을거 같단다. 빨리 닳는다고 느껴졌던건 역시 느낌적인 느낌이었던 것인가? 아무튼, 배터리 상태 기준으로는 84% 언저리, 싸이클 수로는 500회 즈음 교체 하는 편이 나을 거라 한다. 알겠다고 하고 일단은 교체하지 않고 돌아왔다. 결국 이 두 조건에 올해 안 (대략 올 가을무렵) 이라는 세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면 교체 하면 될듯 싶다. 엔지니어가 했던 말 중에 ios 11이 배터리를 좀 많이 잡숫는 경향이 있는듯하다고도 하니 9월에 ios 12와 새 폰이 발표도 되면 선택지는 더 있는 셈이다.

애플뮤직 1년구독 등록

음악 감상 방법이 그간 로컬 파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재즈라디오닷컴 네트워크, NAS, 멜론,벅스 등 국내 음원서비스를 돌고 돌아 결국 애플뮤직 1년 구독으로 (일단은 1년간) 정착했다.

원래 좋아하는 노래들은 언제든 들을 수 있어야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새 노래도 들어야 했다. 때론 선곡에 신경쓸거 없이 재즈 라디오를 틀어놓아야 할 때도 있고 이런저런 목적의 플레이 리스트도 만들 필요도 있다. 운전하면서 시리야 아무개 노래 틀어줘 하고 바로 듣는 편리함도 좋다.

아울러, 밤새 id3 태그 정리와 그동안 잘못 인코딩된 한글 태그 수정, 또 커버이미지 구해서 입히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mp3을 파일로 많이 갖고 있다는것도, LP판 수집하는 것과는 다르다. 내 하드에 있건, NAS에 있건, 지구 반대편에 있건, 무슨 인터페이스를 통해 날아오건 비트가 전송되어 내 이어폰의,스피커의 진동판을 흔드는건 1초안에 이뤄질 뿐더러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스간 차이를 구별할 수도 없고 구별할 필요도 없다.

애플워치 공홈 구입 후 반품. 역시 공홈이야.

아이폰과 맥북 구입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애플 공홈에서 주문한다. 제품 불만족시 (처음엔 4주였지만 지금은) 2주내 환불 규정이 공홈 구매의 큰 잇점이다.

몇달전부터 고민하다가 최근 애플워치3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저께 공홈에서 주문하고 어제 제품을 받았다. 이리저리 설정하고 사용법을 익히다가 오후 늦게 발견한 뉴스. 다음달 중순에 LTE 모델이 출시 된단다. 지금 모델은 블루투스 모델이라 아이폰과 함께 있어야 전화,문자,알림을 받을 수 있고 여태까지는 블루투스 모델만 판매하고 있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워치3 배송 받은것이 12시 30분경, LTE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진 것이 14시 경이고 뉴스는 17~18시 경 확인했다. 두말할 필요없이 바로 반송 신청하고 워치를 폰과 페어링 끊고 내 기기에서 삭제. 전원을 끄고 재포장해서 담아 두었다. 14일이내 환불이지만 어차피 환불할 결심이라면 빨리 하는 편이 낫다. 괜히 며칠 더 사용하다가 조그만 흠집이라도 나게되면 LTE 모델 출시일에 즈음해서는, 눈물 흘리며 기존 제품을 사용해야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반나절 써본 결과…

  • 손목이 굵지 않은 편이어도 역시 42mm가 낫겠다.
  • 스포츠밴드가 꼭 운동할때 아니어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
  • 스테인레스 밴드도 주문해놓긴 했으나 이건 정장 입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될 듯 싶다.
  • 충전 거치대는 필요해 보인다. 다만, 나무나 플라스틱류로 마감되어야 제품 흠집을 막을 수 있겠다.
  • 액정보호필름은 강화유리로 붙여보았는데 시계의 곡면 때문에 보호필름 크기가 무척 작다. 붙이고 나서도 테두리가 보기 불편할 정도로 떠 있다. 이 정도면 틈새 먼지 유입은 물론 수영시에는 즉각 분리될 것이다. 케어플러스 구매가 답인듯.
  • 문자 회신을 시리로 해봤는데 음성인식 후 문자 변환률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