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발 USB-이더넷 어댑터

와이파이 연결만 지원하는 맥북에어를 위해 산 알리(aliexpress.com)발 USB-이더넷 어댑터가 도착했다. 당장 쓸 일은 없지만 호텔등을 이용할 때 객실 내에 유선랜만 제공하는 경우를 위해서와 평상시에 무선으로 쓸때보다 어느 정도 속도와 안정성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구입 이유이다. 가격은 오늘 환율기준 10,800원 가량이다.

알리가 늘 그러하듯 배송기간은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했는데 구입에서 배송완료까지는 약 3주가 걸렸다. (4월1일 구매, 4월5일 배송출발, 4월22일 도착)

USB쪽 인터페이스는 USB3.0이고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연결된 회선이 100Mbps 인터넷이므로 USB 2.0포트에 100메가비트 이더넷 어댑터를 사도 되었다. 인터넷 대역폭을 최대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USB 2.0으로 감당할 수 있는 최고속도(480Mbps)의 1/5 정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이론상 수치는 저렇다. 그래도 나중에 기가비트 이더넷에 연결할 때도 사용할 수 있고 동일 규격의 제품을 국내보다 알리에서 구입하는 경우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USB 3.0-기가비트 어댑터를 선택했다.

제품 포장은 매우 간소하다. 비닐봉지안에 제품과 설치CD, 그리고 4단으로 접힌 매뉴얼이 뽁뽁이 봉투에 담겨왔다.

asix_ethernet_usb

공유기에 유선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어댑터에 연결한 후 맥북의 USB포트에 연결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환경설정의 네트워크 항목도 Wi-Fi연결만 되어 있는 상태 그대로다. 드라이버가 설치 안되어서 그럴텐데, 제품과 함께 따라온 CD는 맥북에 광학드라이브가 없으니 읽을 수가 없다. 매뉴얼을 살펴보아도 제조사 홈페이지 주소나 드라이버를 다운받는 URL이 적혀있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메일로 물어보아야하나…생각하면서 매뉴얼을 살펴보다가 중요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윈도우용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ASIX AX88179 USB 3.0 to Gigabit Ethernet Adapter 가 나타나야 한단다.

찾아보니 ASIX는 대만의 칩셋회사이고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AX88179 칩셋의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었다.

설치 후 다시 USB포트에 어댑터를 연결하니 시스템환경설정 > 네트워크에 AX88179 항목이 새로 나타났고 자동연결되었다. 와이파이를 끄고 확인해보니 잘 동작한다.

speedtest.net 에서 와이파이일때 속도를 재어보고 새로 산 어댑터를 연결해서 유선으로 연결해서 속도를 재어보니 각각 다운로드는 35에서 70으로, 업로드는 27에서 56으로 빨라졌다. (단위 Mbps) 대략 2배 빨라졌다.

애플 정품 100메가-usb2.0 어댑터 비해 약 28% 수준, 동일한 제품으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제품에 비해 절반 이하가격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났다.

0.5불도 안하는 핸드폰 케이스에서 시작해서 알리에서 구입하는 제품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번호판등 교체

엊그제 저녁에 보니 번호판 등이 하나 나갔길래 아침 일찍 교체했다. 며칠전부터 하나가 눈에 띄게 어두워진것 같더니만 결국 꺼져버렸다. 두개가 쌍으로 달려 있으니 동시에 교체한 전구 중 하나가 나갔다는건 나머지 하나도 거의 수명이 다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리 부품대리점에서 사다 둔 전구가 넉넉하니 양쪽 전구를 모두 바꾸었다.

자동차 전구 사진

LED로 된 전구도 많이 나와있지만 LED 전구의 장점을 찾을 수 없어서 등화류는 순정을 사용하는 중.

왜 그랬을까.

매우 오래된 이야기지만 머리 속에 계속 맴도는 궁금한 이야기.

  • 대1 여름방학때 계곡으로 놀러간 하숙집 야유회 자리에 어느 스님이 시주를 오셨다. 하숙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복학생 선배가 “아유.. 우리 좀 봐요. 먹을 쌀이 없어서 고기 구워먹는거 안보여요?” 라며 웃었다. 그래봐야 그의 나이 스물너댓 먹었을때였을까.
  • 99년엔지 다녔던 회사에서 드라마에서나 보듯 서류를 집어던지며 결재를 퇴짜놓은 부장이, 주섬주섬 떨어진 문서를 챙겨서 부장실을 나가는 나를 불러세운다. 책상에 발을 걸쳐올린 그가 말했다. “호프야. 이 맛에 부장한다. ㅎㅎ…”
  • 재작년, 모바일 앱 기반 소셜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왜 AOS 라고 불렀는지 모르겠다. 기획서에도, 발표에도, 회의에서도 AOS. 심지어 iOS와 짝을 맞춰서 aOS라고 쓰기까지.

길냥이 2

보름 넘게 안보이던 길냥이가 며칠전부터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초에도 그랬던 것처럼 어디가서 새끼를 낳고 젖먹이느라 꼼짝못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위태위태한 삶이 어떻게 잘못된 것이 아닌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던 기간이다.

애정을 갖고 해야하는 일이지만 길냥이를 챙겨본 사람들은 정을 주지 말라고들 한다. 고양이라는 동물의 특성이 그러하고 그 녀석이 살고 있는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또 같은 구역에 어슬렁거리는 다른 고양이들과의 관계에 따라서 편안하게 밥을 먹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눈치를 보거나 심지어 그 구역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아침에 차 밑에서 기다리는 녀석에게 사료봉지를 펼쳐두고 나가면 20분 뒤 아내가 출근할 때 녀석은 몸을 쭈욱 늘이며 차 밖으로 나와서 쳐다보고는 아내가 멀어지면 다시 차밑으로 들어간단다. 설명하는 아내의 표정을 보면 녀석은 마치 영화속에서 거칠게 껌을 씹어대는 양아치 모양으로 사료를 우물거리면서 나오는것 같다.

겨울에는 어떻게든 겨울만 잘 버텨라…하는 심정으로 사료를 놓아주었고 새 사료 한 푸대를 사오면서는 어딜 갈땐 가더라도 이 사료는 다 먹고 가거라…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따스한 봄이 오면 또 작년처럼 동사무소 뒷편에서 새끼를과 햇볕 쪼이는 모습이나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알리에서 몇가지 주문해 본 후기

2월중순 알리익스프레스에 가입해서 시험삼아(?) 몇개의 물품을 주문해 본 결과.

1. 아이폰5s용 슬림케이스 (0.49불 * 2개 = 0.98불)
첫 주문이다. 반투명 검정색 얇은 케이스. 품질과 가격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몇년전 비슷한 케이스를 아마존에서 2만원 넘게 주고 산 적이 있었는데 알리발 케이스는 그에 비교해서 품질은 70%수준, 가격은 1/40 이다. 배송에는 약 4주 정도 걸렸다.

2. 아이폰4s용 슬림케이스 (0.79불)
이 주문은 망했다. 배송은 6주 정도가 걸렸고 박살난 채로 배송되어 왔다. 뽁뽁이 봉투에 담겨있고 매우 가볍고 얇은 케이스라 파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무거운 짐들 아래에 깔렸었나보다. 다행이 사진 찍어 판매자에게 연락했더니 전액 환불.

3. 동작감지 LED 전등 (4.58불)
움직임이 감지되면 일정시간동안 켜지는 LED 전등이다. 동작감지했을때 촬영하는 IP카메라의 촬영을 돕기 위해 구매했는데 간혹 움직임이 없는데도 불이 켜지는 등 오동작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쓰고 있지 않다. 이 녀석때문에 조명이 켜지면 IP카메라도 덩달아 움직임이 있는지 알고 촬영을 하는 상황이 반복. 배송기간 3주 정도.

4. G Pad용 케이스 (8.54불)
국내에서 비슷한 제품에 비해 반 정도의 가격. 2주정도 걸렸으니 알리발 제품 치고는 꽤 빨리 왔다. 정확히 원하는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품질이다.

5. USB 3.0-기가비트 이더넷 커넥터 (10.09불)
유선이더넷(RJ-45)잭 포트가 없는 맥북에어라 무선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종종 연결이 불안할 때가 있어서 주문했다. 4~5일이 지나도 배송출발 안했길래 취소요청 했더니 곧바로 배송출발했다하면서 취소요청을 거부했다. 그리고는 구매자보호 (Purchase Protection) 기간을 연장하여 현재 68일로 지정.-_-; 뭐 두달안에만 와라… 하고 기다리는 중.

6. 이어폰2개 (6.9불 *2 = 13.8불)
이베이발 지패드가 그랬듯 뽐뿌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어폰. 지인의 부탁으로 하나 더 구매했다. 인이어방식 이어폰은 불편해서 안쓰면서도 대란에 휩쓸려 구매한 제품; 내일모레면 주문후 3주 경과.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6개 제품을 구입했는데 정말 가지가지 경우를 다 겪는다. 문제도 없고 만족스러운 제품, 박살나서 환불받은 제품, 오동작하는 제품, 배송 출발 안할거면 환불해달라 했더니 지금 배송출발했다는 제품, 판매자에게 암호같은 메세지를 전달하면 반값이하에 가격흥정해주는 제품…

알리에서 물건을 사겠다면 배송기간과 품질, 이 두가지는 일단 포기하고 주문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어떻게 보면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준다 할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압도적인 저가와 그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