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게 된 RSS (Really Simple Syndication)는 사이트내용이나 컨텐트를 쉽게 배포/수집하는 방법이다. 해당 사이트를 계속 열어보면서 새로 올라온 글이 있는지를 확인하는것이 아니라 RSS리더기를 통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RSS는 사이트입장에서 보면 뉴스레터처럼 컨텐트를 배급하는 도구이며, RSS를 구독하는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스팸메일과 섞이지 않고 수시로 받아보는 소식지인 셈이다. 그런데 외국사이트에서 가끔 이 RSS때문에 사이트 트래픽이 증가해서 골치꺼리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 The Seatle times : “Software programs called RSS readers creating a blog jam“
– InfoWorld : “RSS growing pains“
몇몇 국내 유명한 블로거들의 블로그 첫페이지와 RSS사이의 데이타용량을 비교해봤더니 크게는 1/80에서 적게는 1/7 정도 차이가 났다. 즉 블로그 첫페이지를 한번 열면 RSS를 보통 10번 정도 보내는 용량을 전송한다는 이야기다. 하루에 열댓번정도 RSS를 긁어올때는 뭐 사이트 방문 한번 한셈치면되니까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문제는 RSS피딩을 신청해놓고 읽지 않고 리더기에 쌓아만 놓는 구독자들때문에 낭비되는 트래픽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RSS를 피딩하니, 안보던 사이트의 내용도 가끔이나마 읽고, 시간이 모자라서 못보던 내용도 읽을 기회가 되고, 사이트에 대한 충성심 있는 독자도 생기고, 아니 뭐 사이트 안의 멀티미디어 데이타에 비해서 그놈의 RSS가 얼마나 먹는다 그러냐 등등 많은 RSS옹호 의견이 있을수 있겠다. 한편,
RSS를 피딩하는 쪽에서는
첫째, 사용자들이 얼만큼마다 피딩해 가는지를 확인하여 그 시간동안 평균적으로 새로 추가되는 컨텐트들을 포함할수 있는 적당한 숫자의 항목들을 RSS로 제공하는편이 좋겠다. 즉 사용자들이 보통 1시간마다 긁어가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접속해서 RSS를 받아가고 있으며, 하루에 새로 올라오는 글의 갯수가 5개 정도라고 한다면 RSS는 7개~10개 정도를 보내주면 된다는 것이다. RSS를 며칠마다 한번씩 긁어가는 사람에게조차 여태까지 올라왔던 모든 리스트를 다 보내줘야하는건 아니다. RSS가 그때그때 업데이트 되는 사이트의 내용을 배급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작년 말에 인티즌 마이미디어에서 한번 RSS링크를 클릭했다가 300개의 항목이 RSS에 포함되어 내려오느라 벙~쪘던 기억이 있다.)
두번째, 내용을 요약하거나 적당히 잘라서 보내주는편이 좋겠다. 전체 텍스트 또는 이미지, 심지어 멀티미디어 데이터까지 포함시켜보내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들이 리더기에서 전체내용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리더기의 새글목록에서 항목들을 빠르게 확인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내용만을 사이트에서 확인하게 해주는 편이 독자의 시간절약이나 사이트의 트래픽절약이나 유리하다.
세번째, 피딩하는 글의 주제에 따라 RSS주소를 세분화해서 제공하길 권한다. 오마이뉴스의 RSS는 전체기사의 RSS만을 제공한다. http://media.ohmynews.com/rss/ohmynews.xml 를 통해서 정치,사회,경제,스포츠,여행,문화,책동네,민족,국제,사는이야기,영화 등의 오마이뉴스가 다루는 전분야의 뉴스를 다 보내주신다. -_-; 한 80여개의 뉴스가 쏟아져 들어온다. (이런 이유로 난 오마이뉴스를 읽긴 하지만 RSS를 구독하진 않는다.) 사이트에 가보니 뉴스분야가 13개 정도인것 같으니, 이론적으로 RSS를 13개의 분야별로 나누어 제공한다면 분야별로 6~7개정도의 항목이 포함되고 독자들은 관심있는 분야만 쏙쏙 구독하니 트래픽도 줄어들고, 받은 RSS를 구분해놓기도 편하고 좀 좋은가. 오마이뉴스는 RSS땜에 트래픽 많이 먹는다는 소리는 앞으로 해서는 안된다.
RSS를 읽고 독자가 사이트에 방문하는게 귀찮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RSS제공을 하지 않고 뉴스레터를 제공하든가, 그냥 오프라인 소식지를 발행하든가 하면 될일이다. 사이트에서 죽는시늉을 하는 것은 읽지않고 쟁여놓는 … 즉 RSS를 받아만 가고 거들떠도 안보는 트래픽들에 대한 불만이다.
(개인적으로는 RSS쪽과 블로그페이지 합쳐서 하루 트래픽 70메가바이트정도에 1500명정도 방문하고 있는데, 이 트래픽에 이 방문객숫자라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오늘도 생각할만한 글을 남겨주시는군요….
사고 후 엔터….^^
저도, 오마이뉴스에서, RSS 한꺼번에 모든 section으로 들어오는 것 보고 한번 feed한 다음에는 다신 안하고 있습니다. RSS 무늬만 갖춰놓고, 그걸 어떻게 쓰는 것인지 고민을 안해보는 건지…. Simple한 것도 뭔가 철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