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By | 2005-02-06

요 며칠 저작권 행패에 관한 대처방안페이지에서 클릭해서 넘어온 방문자 기록이 여러번 있었다. 작년 10월에 썼던 에 트랙백 걸린 글인데 석달쯤 지나서 갑자기 트래픽이 생긴다는 의미는 아마 블로그인 회원이신 저분의 글이 또 다른 어딘가에 인용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전 모르는 번호가 찍힌 전화가 한통 걸려왔는데 대뜸 “딸기님 아니시냐”고 하면서 저작권 관련해서 고소를 당했는데 법률적 조력을 구한다고 하셨다. 그 분이 찾는 분도 아닐뿐더러 법률적 조력도 해드릴수 없으므로 일단 전화를 끊고, 관련글을 찾아보니 역시 트랙백 보내주신 분의 닉네임이 딸기였다. 딸기님의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글의 시작부분에 “원본아티클” 이라고 쓰신것 때문에 저 글이 마치 나의 글을 옮겨놓은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내 글을 읽으신 다음에 “이런 글을 봤는데 여기에 대한 나의 의견은 이렇다.”라는 의도의 글이지 내글이 원본이고 딸기님의 글이 (복)사본이 아닐텐데 말이다. 사실 이런 찜찜함은 referer가 찍힐때마다 가서 보면서 늘 들던 기분이었는데 결국 오늘 내게 전화를 거신 분이 제대로 걸려든(?) 셈이다.

자신의 글을 처음 보는 새로운 누군가라도 글쓴이가 의도한 대로 모호함없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