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 파일 지워도 용량 그대로인 문제

By | 2015-01-18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그리고 구글플러스에 올라가는 큰 사진들을 보관할 수 있는 통합용량이 15기가바이트이다. 사용한지 10년이 되어가는 지메일이 약 1기가 정도를 쓰고 있고 구글플러스가 몇백메가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업무와 관련된 모든 파일을 맥과 동기화 설정해놓고 있으며 중요한 사진과 PDF문서들을 보관해 놓고 있다.
1월11일에 구글 드라이브에서 용량을 거의 다 사용하고 있다는 메일이 날아왔다. 얼른 확인해보니 14.7기가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된다. 300메가 정도의 여유공간이 없고 이마저도 꽉 차고나면 첨부파일이 포함된 메일을 받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부리나케 드라이브에서 필요없는 파일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대략 7~8기가 정도를 삭제한 후에 잔여 용량을 확인해보니 여전히 14.7 기가 사용중이라고 한다. 물론 휴지통은 완전히 비웠다.
이때부터 구글드라이브 용량 비우기를 위한 처절한 삽질을 며칠간 하였는데 혹시 비슷한 문제로 검색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 시도한 것들과 겪은 현상을 기록으로 남긴다.

  • 파일을 지워도 용량 불변
    파일과 폴더를 아무리 지우고 휴지통을 비워도 가용 용량은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 2기가 바이트짜리 iso 파일을 지웠는데도 용량은 그대로이다.
  • 휴지통의 원상복원
    파일을 삭제 한 후 휴지통에 가서 휴지통 비우기를 실행한다. 이때 휴지통이 비워지는 것 같은데 수시간 뒤에 확인해보면 다시 휴지통이 가득 차 있다.
  • 지메일의 첨부파일 삭제는 제대로 용량감소 반영
    혹시나 해서 지메일의 첨부파일 중 용량이 큰 파일을 골라서 수백메가 분량을 지워보았다. 지메일 검색창에 size:5m 등으로 검색하면 된다. 지금 예는 5메가바이트 이상되는 용량의 메일만 검색한다. 지우고나니 이때는 제대로 사용량이 감소하였다. 첨부파일이 다양하여 정확히 측정할 수 없으나 300~400메가 바이트 정도의 용량을 이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
  • 구글테이크아웃
    지워도 사용량은 감소하지 않고 심지어 삭제한 파일은 휴지통에서 계속 부활하고 있다. 할수 없다. 이쯤 되면 최후의 수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구글은 구글테이크아웃이라는 기능으로 자사의 서비스에 올린 데이터를 압축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체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다운받은 후 모든 파일을 삭제해보기로 하였다. 몇년간 클라우드에 올린 파일을 모두 지운다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지메일 첨부파일을 지우고 나서도 15기가 중 14기가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되고 있으니 도리가 없다.
    테이크아웃으로 구글드라이브 전체를 다운받았다. 약 7.9기가 정도 파일이 생성되었다. 14기가 사용중이라는 표시와는 다르게 최초 상당 분량의 파일을 삭제한 것이 제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전체 파일 삭제
    모든 파일을 다운 받아 집에 설치한 NAS로 모두 옮긴 후 구글 드라이브의 모든 폴더와 파일을 삭제하였다. 이제 내드라이브와 휴지통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즉 지메일 첨부파일과 구글플러스에 올린 사진 중 큰 사진들이 차지하고 있는 용량(약 1기가정도로 추정)을 제외하고 15기가를 다 비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량은 14기가 (93%~94% 사용중)으로 표시된다.

    (사진파일 날아감) ↑ 모든 파일을 삭제한 후의 화면이다. 어디에도 파일은 남아있지 않지만 사용중인 용량은 13기가로 표시되고 있다. (이때에도 수시로 휴지통에서는 일부 파일이 부활하고 있다. 그럴때마다 휴지통 비우기도 해보고 파일,폴더 선택상자를 누르고 전체삭제를 해서 휴지통에서 삭제도 여러차례 해 보았다.)
  • 동기화한 로컬 저장소 확인
    구글 드라이브상에 14.7기가의 파일을 올렸지만 로컬 저장소에는 일부 폴더만을 동기화 설정해두고 있었다. 업무상 필요한 문서와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맥에서 열기 위한 파일전송 전용풀더이다. (에어드롭을 써도 되지만 실시간으로 두 장비가 열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구글드라이브를 웹으로 접속해서 모두 지웠기 때문에 로컬 저장소의 동기화된 폴더도 삭제되었다. (동기화하고 있던 업무문서 폴더는 전체 삭제 전 미리 문서폴더 하위폴더로 복사) 혹시나 싶어서 구글드라이브와 로컬 저장소를 전체 동기화 설정해봐도 역시 폴더는 비어있으나 사용량은 14기가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 검색을 하면 모두 다시 표시
    모든 파일을 다 지웠고 더 이상 뭘 해볼 방법이 없다. 이 상태에서 발견한 희한한 증상이 있다. 구글 드라이브 상단 검색창에 아무 검색어도 넣지 않고 검색 실행 버튼으르 누르면 여태까지 내 구글드라이브에서 지웠던 모든 파일이 다 목록으로 뜬다. 클릭하면 파일도 열린다. 원래 제공하는 기능인지 버그인지는 모르겠다.
  • 용량 0일때 테이크아웃을 하면?
    드라이브 사용량 0일 때 테이크아웃을 다시 해보았는데 1기가 정도의 용량으로 압축이 되었다. 더 희한한 것은 테이크아웃 백업을 실시하면 수분 후에 백업이 완료되는데 이때 다시 한번 백업을 실행하면 방금전과 다른 용량으로 또 다른 테이크아웃 파일이 생성된다. 5~10분뒤에 다시 백업하면 또 다른 용량으로 생성되고. 분명 구글 드라이브에는 아무 파일이 없는데 백업을 하면 임의의 일부 파일들이 1~1.5기가 정도 백업이 된다.

    ↑ 위에서 3번째, 2번재, 첫번째 위로 갈수록 구글드라이브 용량 0인 상태에서 백업 후 약 5~10분뒤 다시 백업한 파일들이다. 용량이 계속 변한다. 맨 아래 백업 파일은 할당 용량을 거의 다 사용했다는 통보를 받고나서 수기가를 삭제한 후에도 사용량이 14.7기가로 표시된 상태에서 백업받은 파일이다. 표시된 용량과 다르게 꽤 많이 지워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zip이기 때문에 실제 용량에서 압축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파일이 jpg 또는 이미 압축된 파일이기 때문에 저정도로 극적으로 50% 가까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 모바일 앱
    구글 드라이브 웹에서 모든 파일을 삭제한 후 아이폰용 구글드라이브에서 보면 모든 파일과 폴더 목록이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끌어내렸다 올려서 갱신을 시키면 화면 위 로딩 표시만 계속 움직일 뿐 새로 고치질 질 못한다. 파일을 선택하면 읽지 못했다는 오류를 낸다. 이 문제는 앱에서 로그아웃 했다가 다시 로그인을 하면 제대로 표시된다.

최초 문제가 생기고 나서 찾아보니 많은 사용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파일을 지우고 휴지통을 비워도 용량이 그대로라는 글과 댓글이 상당했다. google drive trash empty quota usage 등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글 하나를 보니 구글문서도구에 문제생긴 사람에게 이메일 주소 계정을 등록하라는 “Docs & Drive Community Manager (Google Employee)”의 글을 발견하였다. 그 글에 나와있는 구글문서도구 양식을 열어서 이메일 주소를 등록해보았다. 이 게시글은 2012년 9월에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2년반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유효한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사용자로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지 않은가.
이후로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최초 문제발생 후 약 5일정도 후에 다행이도 용량이 회복되었다. 문서도구 양식에 이메일을 등록한 것을 보고 구글쪽 담당자들이 해결해준 것인지 아니면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에서 동기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구된 것일 수도 있다.
아직 완벽하게 고쳐진 것은 아니다. 모든 파일 삭제후 아직 아무것도 새로 올린 것 없이 텅 빈 상태이나 26메가바이트 정도를 사용중이라고 한다.

13기가라고도 표시되었는데 이정도 쯤이야… ㅎㅎ…
또한 새 구글드라이브 (설정->새 구글드라이브)와 기존 구글드라이브를 전환할 수 있는데 이때에도 약간씩 다르게 동작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새 드라이브에서는 7% 사용중이라고 표시되지만 기존 드라이브를 사용한다고 선택하면 6%를 사용중이라고 표시한다. 또한 검색창에서 검색어 없이 검색버튼을 눌렀을 때 새 드라이브에서는 여전히 일부 파일 목록 (약 100여개 파일)이 표시되고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기존 드라이브로 전환하면 검색되지 않는다. (검색 버튼을 눌러도 무반응)
대략 이 정도면 구글드라이브 파일 삭제해도 사용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던 문제와 해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듯 하다. 완벽하진 않으나 복구가 되어 다행이긴 하나 이번 일을 통해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다.
일단 클라우드에 올리는 파일은 수시로 열람, 수정해야하는 파일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선택해서 올릴 예정이다.
만약 나중에라도 같은 문제로 검색하다가 이 글을 발견한 분께…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