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꾼 고양이 개꿈 2개

며칠전 우리 꼬미 녀석이 꿈에 등장했다. (…라고 쓰니 좀 이상한데, 녀석은 매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1.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데리고 외출하면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또 하네스를 풀고 도망도 잘간다 하여 대부분 고양이키우는 집들이 그러하듯 집안에서만 키우는 중이다. 그날 꿈에 어딘가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녀석이 따라나와 있었다. 꿈에서도 이거 참 낭패다 싶고 잃어버리면 큰일이겠다 싶었는데 녀석은 옆에서 졸졸 따라오다가 벌떡 뒷발로 일어서면서 이런다. “물 줘!!!!” -_-; 사람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꽤나 걸걸하고 어색한 목소리였다. 맨인블랙에서 우주선에 충돌한 트럭주인인 에드가의 말투랑 비슷했달까. 요즘도 그렇지만 녀석은 물이 먹고 싶으면 양변기 뚜껑 위로 뛰어 올라간다. 뭐 대부분은 뛰어올라갈 때 덜컹하는 소리를 듣고 알아차리지만 이왕이면 올라가서 야옹거리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몇번 했는데 그 희망사항(?)이 꿈에 나온게 아닐까 싶다. ㅎㅎ.. 아무튼 녀석이 사람 말을 배워서 물달라고 한게 꿈에서도 어찌나 기특하던지…
  2. 며칠 뒤엔, 꿈에서 집 현관문을 여는데 이 녀석이 문 밖으로 호로록 튀어나간다. 그 순간 당황하지 않고 이건 꿈이로군, 이라고 알아차리며 바로 그 꿈을 종료(…) 시켰다. 한살 이후로는 문 밖으로 나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보이긴 하는데. 고양이카페보면 완전히 집고양이였던 녀석들이 갑자기 집밖으로 뛰쳐나가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렸다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걸로 봐서 우리 고양이는 안나가요 라고 100%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