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노쇼 예약 접종후기

By | 2021-05-08

방금 코로나19 예방접종 아스트라제네카 1차 맞고 왔습니다. 4월 28일경 노쇼 (No Show)접종자 대신 맞을 수 있다는 관련 보도를 보고 29일에 인근 접종 병원에 전화를 해 봤구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는 ‘모르겠다. 들은 바 없다’였었고. 1339에 전화해보니 노쇼 접종 예약은 각 병원 재량이라고 하고 지역 보건소에서는 공문 받은게 없다고 하더군요. 30일 금요일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다른 병원에 문의하니 예약을 받아준다고 합니다. 인적사항을 남기고 전화 끊었고요.

어제 오후4시가 조금 넘어서 4시 반까지 접종 받으러 올 수 있느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시간도 촉박했지만 무엇보다 그날 오전에 두피 염증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와서 먹었는데 그 약중에 아이소펜정(덱시부프로펜) 성분이 들어있더군요. 이게 바로 백신 접종후 먹지 말라던 그 이소프로펜 계열 약입니다. 전화건 병원 분께 약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병원에 와서 의사와 상담하라길래 일단 오늘은 패스하고 다음 번에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다시 걸어 달라고 했습니다.

찾아보니 덱시부프로펜의 반감기는 1.6~1.9시간이었습니다. 약먹고 4시간 정도 지났으니 체내 잔류 농도가 1/4 정도로 떨어졌겠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시간이죠. 언제 노쇼분에 대한 연락이 올지 알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연락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5월8일 (토) 점심때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1시까지 올 수 있겠느냐고요. 알겠다고 하고 점심 먹다말고 준비하고 뛰어나갔습니다. ㅎㅎ 반감기를 10번 이상 거쳤으니 덱시부프로펜의 농도는 0.09% ~ 0.003%이 되었기에 안심했죠.

병원에 도착하니 12시 50분쯤. 접종 장소는 접수 담당인원 1명이 있었고 1시부터 시작하니 대기하라고 합니다. 1시에 맞으러 온 사람은 저 포함 총 3명이었습니다. 이후에 2시, 3시까지 접종 타임이 남아있었는데요, 담당 직원 통화하는걸 들으니 오늘 3회 노쇼 접종인원은 총 14명이라 하더군요.

[백신 접종 대기 중]

접수하고, 문진표 작성하고, 문진하면서 의사에게 24시간 전에 덱시부프로펜 복용 이야기를 했더니 백신 접종 후에만 먹지 않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후 접종 부스에 가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1시에 맞은 3명중 1번은 어르신이었는데 30분 대기하다 가라고 했고요, 제 앞 사람과 저는 15분 대기했다가 가라고 하더군요. 문진표와 접종 시각,관찰시각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가 나갈 때 보여주고 나가면 됩니다.

이 시간동안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을 깔고 인증하니 오늘 접종 받은 내역이 나옵니다. 다음 접종일은 7월말이라고 문자도 오구요.

이제 접종한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이후 특이사항 있으면 업데이트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업데이트 내용]

  • 5월8일 17:00 (3시간30분 경과) 체온 36.7도. 왼쪽 무릎에 살짝 뻐근함이 있다가 사라짐.
  • 19:00 (5시간30분 경과) 체온 동일
  • 20:30 타이레놀 500mg 1알 복용
  • 5월9일 06:30 (17시간 경과) 주사부위 뻐근, 얼굴에 열감 있으나 체온은 36.7도. 약간의 두통.
  • 07:30 큰 불편함은 없으나 살짝씩 뻐근함이 있어 타이레놀 +1
  • 15:00 (1일 1시간 30분 경과) 약간 근육통과 몸살기. 무릎, 어깨 관절에 약간의 통증. 약 안먹고 버텨볼만한 수준.
  • 이때부터 관절통과 근육통이 심해짐. 손마디, 허리, 손목, 발목등으로 통증부위 확대.
  • 19:30 타이레놀 +1. 잔잔한 두통과 무기력증.
  • 5월10일 07:30 (1일 18시간 경과) 타이레놀 +1. 체온 36.6도. 약간의 두통 외에 대부분 증상 사라진듯하나 관찰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