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휴가가 좀 남아서 폼나게 월요일에 휴가내고 잠시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동해를 가게되면 항상 처음에는 남애항부터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현남IC로 나가면 바로 바다인데요, 왼쪽으로 꺾어서 5분만 가면 바로 만나는 항구마을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해서 8시쯤 도착했는데 한창 경매가 진행중이더군요. 사진 왼편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컨버스 운동화 또는 천으로 된 신발 신으셨다면 경매하는 근처에 가지 마시길. 신발 완전 다 젖어요. ㅠㅠ
남애해수욕장 근처 바닷갑니다. 갈매긴지.. 새까맣게 앉아있더군요. 사람이 다가가면 우루루 날았다가 다시 앉습니다.
줌해보면 이렇죠. 전 비둘기도 그렇고 저렇게 떼거지로 모여있는 새들 근처로 잘 안가는데요, 날아오를 때 똥벼락 맞을까봐 겁나서 그렇습니다. -_-;
정동진입니다. 90년대 중후반때 친구들이랑 갔었을때만해도 한적하고 좋았는데 이젠 고현정 소나무가 어딨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별로 찾고 싶지도 않구요. 카페,술집,횟집 즐비합니다. 여전히 커플들끼리 많이들 놀러오는 곳이더군요. 승질뻗쳐서 식빵. ㅋ
정동진에서 옥계해수욕장 가는 길입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불었지요.
늘 그렇듯이 찍을 땐 예뻤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다지;;
옥계해수욕장입니다. 지금은 피서철이 아니라 썰렁하구요, 철조망으로 막아놨지만 관광객 편의를 위해 문을 만들어서 열어놨더군요. 쭈그리고 앉아서 조개껍데기 좀 줏었습니다. 칙칙한 화면이죠. 마치 남들이 보면 “엄마 저 아저씨 뭐야 무서워..” 정도.
사진을 못찍어서가 아니라 400px로 사진 줄여서 감동이 없다고 우길렵니다.
망상해수욕장입니다. 무지무지 백사장이 길더군요. 오토캠핑장 얘기나오면 망상해수욕장 나오던데, 근처에 표지판 있긴 하더라구요.
윗 사진 중간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바람이 부니 모래가 많이 날리더군요. 지구 사막화의 현장이… 아 이건 아닌가;;
슬슬 올라갈볼까 하는데 표지판에 천곡동굴 이라고 보이더라구요. 멀지 않길래 갔습니다. 입장료 2천원이구요, 동굴내부 700미터 정도라네요. 여기는 입구에서 노란색 안전모를 나눠주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만일의 경우 안전을 위해서 주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동굴에 들어가보니 안전모는 필수더라구요. 동굴 내부가 좁고 높이가 낮은 곳 있어서 거의 오리걸음처럼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고 주의한다고 하는데도 머리 여러번 부딪혔습니다. 어찌보면 생생한 경험이고 어찌보면 위험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안전모 없으면 머리 다칠 확률 100% 입니다.
700미터 동굴을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_-;;
동굴이 좁다보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손을 대면 만지는 것은 일도 아니죠. 그러나 사람이 들어가는 자체로도 훼손이 시작되고 있는데 손으로 만지면 급속도로 훼손될거 같아서 털끝(?)하나 안건드리고 지나왔습니다.
사진 중앙쯤에 위 아래로 서로 자라고 있는 석순과 석주가 보이시죠. 약 5cm정도 거리가 있는데 200~300년 뒤면 서로 만날거라고 하네요.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입니다. 전망 끝내주고요, 저 멀리 보이는게 망상해수욕장이네요. 사진엔 안나오지만 왼편으로는 옥계해수욕장 쪽 시멘트 공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부럽다.
흐 전 새가 싫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