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 두줄서서 가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오른편에 서서 가려고 한다. 그 이유는 왼쪽에 한번 서 보면 안다. 뒤에서 발소리를 쿵쿵내면서 걸어오다가 등뒤에 바짝 서서 멈춘다음 몇초뒤에 “갑시다”하는 압박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슬쩍 밀면서 지나가려고 하기 때문.
그런데 에스컬레이터의 왼편으로 들어왔지만 걸어가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1. 이미 왼편의 저 앞쪽 끝까지 모두가 서 있는 경우. 즉 에스컬레이터 전체가 이미 두줄서기로 채워진 경우.
2. 양아치나 어깨 등 자기보다 물리적 힘이 강하거나, 괜히 시비가 붙으면 봉변 당할 것 같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경우.
이때는 쿵쿵대며 걸어오다가 그냥 조용히 서서 올라간다.
왼편의 길을 터주길 바라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 행동이거나 말로 압박을 가해서 먹힐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만, 자신이 몇초 빨리 가기 위해서 그들의 안전과 평안을 빼앗는 폭력이다.
접근하는 관점이 다르긴 한데 저는 에스컬레이터를 두줄로 서서 막지 않으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고속도로에 있는 추월 차선의 개념? 이라기 보다는 급한 사람을 위한 배려라는 게 맞겠군요.
당췌 두줄서기를 왜하는지 마음속 깊이 공감이 안가요!
woogee// 에스컬레이터란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계단이고 사람은 서 있으면 저절로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이게 기본이고요. 왼쪽에 서건 오른쪽에 서건, 그 동작방식에 따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아니한가,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 만원 전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다보면 떠밀려서 왼쪽, 오른쪽을 선택할 수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왼쪽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계속 오른쪽 서 있는 사람들을 툭툭 건드리면서 가야하고요.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문제 (서 있는것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르므로 급정지시 더 위험.) 뭐 시간이 급한 사람은 계단으로 2칸씩 존나게 뛰어올라가면 됩니다;;;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