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애프터쉐이브 스킨을 사러 집앞 전철역 화장품 가게 들렀다. 내가 찾는 물건은 일단 알콜이 들어 있어야하고 향이 없거나 매우 약해야 한다. 향 자체도 순수,생약 휠을 풍기면서 어설픈 한약냄새가 나거나 유명한 다른 향을 흉내내거나 목욕탕용 화장품 냄새가 나면 아웃.
스킨을 권해주는 여자점원분은 20대 초반쯤의 말 그대로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깜찍한 아가씨였는데, 말투가 이랬다.
“우웅…맞아용 맞아용. 날씨가 추워지니까 각질도 막 일어나고 그러시종? 데헷~ (하면서 내 턱 언저리를 빼꼼히 쳐다보며 손으로 가리킨다.-_-;;) 저희 오빠두 이거 쓰시는데용. 좋다더라구요. ”
제품 향도 마음에 안들고 용기도 무슨 청자삘 나게 만들어서 구리구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분 얘기 듣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계산대에 와서 서 있었다. -_-;
다행(?)이도 앞 손님이 화장품을 한아름들고 와서 계산하느라 그동안 정신을 차리고는.. 두..둘러보고 올게요. 라며 그냥 나왔지만 이야, 이런 어린 아가씨의 미소+감정 판매 공격에는 장사가 없겠구나. 싶었다.
아마 그걸 샀으면 사용하는 몇달동안 에이 젠장.. 젠장..하면서 썼겠지. 홀리는건 순간이오 아침마다 이상한 향 스킨을 얼굴에 쳐바르는건 몇달이라…
예뻤군요!
돌// ㅎㅎ.
역시 점원을 잘 뽑아야 가게가 흥한다는 진실!
구루// ㅋㅋ 동감입니다. 심드렁한 직원과는 정말 차이가 많을거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