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서 애플뮤직은 인앱,내비 안내는 아이폰 스피커로 분리하는 방법

By | 2024-09-04

테슬라 내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음악앱이 있고 여기서 애플뮤직을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구독하고 있다면 라이브러리, 재생목록, 최근 재생음악도 보이고 플레이어 조작이 가능하다. 음악은 이렇게 하면 큰 화면이 있는 플레이어에서 잘 들을 수 있다. 폰을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테슬라에 연결하면 이제부터는 테슬라에서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를 받고 회신할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테슬라 기본 내비는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으면 과속카메라 알림을 보내지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내비 기능이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원형교차로에서 2시 방면 서울시청쪽 출구로 나가라, 이런 안내가 없다. 이런 이유로 내비는 여전히 폰 내비를 사용하는걸 선호한다. 아는 길에서도 이른바 안전운전 기능을 켜두면 과속단속카메라나 방지턱, 사고다발지역 같은 안내를 해주기 때문.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면 문제가 뭐냐면 내가 테슬라의 인앱 음악을 듣고 있으면 폰 내비에서의 안내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폰에서 나오는 각종 안내음이 폰 내비에서 블루투스 장비(테슬라)쪽으로 소리를 내보내는데 테슬라에서는 오디오 소스를 블루투스가 아닌 인앱(자체) 음악을 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프리미엄커넥티비티를 구독하고 있지만 인앱 음악 대신 블루투스 연결을 활성화하고 폰에서 내비와 음악을 사용하여 테슬라 쪽으로 사운드를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인터넷 연결비용도 아깝고 15인치가 넘는 화면 대신 폰 화면으로 음악 앱을 조작해야하는 사용성도 아쉽다. 운전중 폰 내비의 화면보다는 소리 안내에 더 의존하는 편이라 내비의 소리를 들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 알게 된 방법, 음악은 인앱으로 재생하고 폰 내비의 사운드만 아이폰에서 출력할 수 있었다. 바로 아이폰 단축어 기능 중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자동화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한 조건일 때 특정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이 조건을 지정하고 이 때 특정 동작을 지정할 수 있었다. 이 특정 조건을 특정앱 그러니까 내비앱을 지정하고 특정 동작을 사운드 출력방향 지정함으로써 내비앱을 실행했을 때만 소리가 블루투스 장치가 아니라 폰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단축어앱에서 “자동화” 메뉴를 선택한다.
  • + 기호를 눌러 새 항목을 작성한다.
  • 스크롤을 내려 “앱”을 선택한다.
  • “앱” 항목에서 사용할 내비 앱을 선택, “열릴 때”에 체크, “즉시 실행” 선택
  • “다음” 버튼을 누르고 맨 처음에 있는 “새로운 빈 자동화” 항목을 선택
  • 화면 맨 아래 검색창에 “재생”까지 치고 스크롤를 내려 “재생 대상 변경”을 선택
  • “iPhone”을 선택
  • 필요하면 음량설정을 추가하여 음량값도 지정 가능.
  • 완료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차에서 인앱으로 애플 뮤직 재생이 잘 되고, 아이폰에서 내비 앱을 실행하면 내비의 각종 안내는 전화기쪽으로 잘 출력된다.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거나 기기가 삭제된 것은 아니므로 전화통화와 문자 받기와 회신은 여전히 테슬라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용이 가능했다. 인앱 음악도 듣고 폰내비의 음성출력은 블루투스로 받아서 잘 믹싱해주면 최상이겠으나, 오히려 차량의 사운드보다 상대적으로 후줄근한 폰의 사운드로 내비 안내를 분리하는 면이 안내사항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의외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마치 주방 타이머가 삡~ 삡~ 삡~ 거리는 저렴한 부저로 울릴 때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요즘 말로 럭키비키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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