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warden의 크롬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게 변경되었다. 즐겨찾기와 모두보기가 무조건 보이게 됐고 확장프로그램이 열릴 때 마치 브라우저의 팝업창으로 웹문서처럼 열렸다. 창의 크기도 불필요하게 커졌고 항목 불러오기도 느려졌다. 쓰다보면 익숙해지려나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처음에는 암호관리프로그램을 아예 바꿀 생각이었는데 요새 그놈의 구독제 때문에 일시구매는 거의 없고 연간 50~60불 을 꼬박꼬박 내야한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찾은 대안은 크롬에 포함된 비밀번호관리자이다. 어차피 비밀번호 입력의 99%는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 로그인할 때니까 굳이 메인 프로그램까지 갈아치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며칠 테스트해보니 이러하다.
- Bitwarden은 메인 비번관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브라우저 로그인시, 앱에서 로그인할 때는 크롬의 비밀번호관리자 사용으로 이원화 시켰다. 단일화 시키는게 관리면에서 편하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다. 일단 크롬에서 쓰던 Bitwarden 확장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로그인 할때마다 구글비번관리자에 저장하게 하고 있다.
- 크롬의 비번관리자로 브라우저 로그인은 아주 순식간에 매끄럽게 진행된다. 다중 아이디 사용시에도 문제없이 빠르게 선택이 가능하고 로그인 창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채워지는 속도도 불편없이 빠르게 채워진다.
- 항목의 이름이 사이트의 이름이나 사용자가 지정할 수 없고 오로지 도메인으로 자동 지정된다. 지마켓으로 지정할 수 없고 gmarket.co.kr, 옥션이 아니고 auction.co.kr 로 항목 이름이 설정된다. 도메인으로 표시되고 정렬되다보니 도메인이 사이트이름과 다른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다. 예, 안전신문고 = safetyreport.go.kr, 사용자가 별도로 입력하는 메모칸이 있긴한데 검색이 되지는 않는다.
- 어쨌거나 메인 비번관리자로 크롬의 구글비밀번호관리자를 사용할 수는 없다. 비밀번호를 생성할 때 사이트마다 규칙이 있는데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비밀번호 규칙을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아이폰용 앱 로그인에도 대부분 그럭저럭 동작하긴 하나 인식하지 못하는 앱들이 있다. 해당되는 앱에서 감지할 수 있는 URI가 도메인과 상관없는 경우에 일어나는 일 같은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