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을 회피하기 위해 스팸 스나이퍼라는 서비스를 사용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서 더 많은 스팸을 받게 되고 있다.
사연은 이러하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지금은 사라졌는데 예전에 질문대답 게시판이 있었다. 이 게시판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로그인후에 이메일 주소를 또 입력해야하는 좀 어리버리한 게시판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게시판에 질문글을 등록하면 목록에 나오는 작성자 이름에 mailto: 태그가 걸리면서 스패머들이 기본적으로 수집하는 전형적인 수집대상 메일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게시판에서 수집한 메일주소를 사용했다는 첫번째 스팸메일이 도착한 다음 스팸스나이퍼에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이후에는 메일주소가 게시판에서 빠지게 되었다.
문제는, 그 때 수집했던 메일 주소가 스팸메일업자들을 통해서 계속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메일주소 묶음은 더욱 덩치를 불려갈 뿐이지 파기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주 받은 스팸메일껀으로 스패머와 통화를 했는데 이 자 역시 스팸스나이퍼 게시판으로부터 수집했다고 한다.
스팸 덜어보겠다고 사용했던 서비스 운영업체의 부주의로 인하여 오히려 더 스팸을 불러들인 이 어이없는 상황을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대체 가입할 때 이메일주소를 적어야했던 회원이 로그인 한 다음에 다시 메일주소를 적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에 메일링크를 거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팸을 연구했다는 사람들이 스패머들에게 수집할수 있는 메일주소를 만들어 뿌리던걸 어떻게 웃어넘길 수 있나.
스팸스나이퍼에 일단 이 상황을 설명했는데, 질문대답 게시판은 메일로 문의하도록 바뀌었으며 예전의 그 게시판은 데이타까지 모두 파기했기때문에 사실확인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어쩌랴. archive.org는 예전 게시판의 링크를 찾아주었고 여전히 동작하고 있는 것을…
모르면, 대답하지 말아라.
(무인경비업체에 경비를 맡겼는데 경비업체 본사 건물 앞 길가에 해당 고객 집열쇠를 이름표 붙여서 걸어놓은 셈이라고나 할까. )
7월25일 추가//
7월22일(금)에 해당 서비스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에 전화해서 이 문제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확인후 전화주겠다고해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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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스나이퍼라면
요즘 디시에서
‘19000짜리 프로그램이 꽁짜!!! 자 한번 써보셈~’
을 외치는 그녀석이군요.
특별하게 테스트해 볼만한 계정이 없어서 안해봤는데 -_-그런 프로그램이라니;;;
안녕하세요 (주)지란지교소프트 안티스팸랩 입니다.
우선 귀하께 이런 일이 생기도록 한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스팸메일을 차단한다는 업체가 게시판에서의 이메일을 잘 통제하지 못하여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말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입으셨을 피해를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팸스나이퍼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고객님들의 현실감 있는 소리를 듣기 위해 Q&A 게시판을 운영하였었습니다.
2. 게시판을 운영하는 와중에 이메일수집기로부터 이메일이 추출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게시판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3. 그러나, 폐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고자 잠시 링크만 변경했다가 후에 소스를 없앤다는 것을 깜빡하고 없애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4. 이로 인해 귀하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을 하였습니다.
사소한 실수로 인하여 크나큰 정신적 피해를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일이 사람의 손을 거치는 일이니만큼 실수를 할 수 있음을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기 바라며 차후에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귀하께서 말씀하신 링크는 삭제조치를 하였습니다. 확인하여 보신 후 저희가 미흡한 조치를 취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번 잃으신 믿음을 회복하시기는 어려우시겠으나
귀하가 원하신다면 저희 스팸스나이퍼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답변을 단지 벌써9년이 지났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댓글을 추가합니다.
회사에서 제안한 스팸스나이퍼 무료사용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보안 회사의 보안 실수에 대한 내용은 무척 치명적이고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엄중한 문제인데, “평생무료”라는 누구도 약속할 수 없는 반은 허풍섞인 말에, 신뢰를 보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역시 지금 보니 해당 서비스 이름은 스팸메일차단 제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더 이상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한 스팸메일 탐지,회피용 메일주소 발급 서비스는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