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하지말자”는 결론을 낼꺼면 뭐하러 회의를 하나. 구현할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면 차선책이나 대안을 만들어 놓고 의사결정권자한테 선택하라고 해야지, 실무자들끼리 모여서 안해버리는 걸로 결정을 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안하기로 결정할 회의를 뭐하러 하냐. “그러면, 하지말자”는 결론을 내야 한다면 차라리 회의를 깨고 다시 방법을 생각한 다음 회의를 잡는게 낫다.
엊그제 사업부장이 한 이야기입니다. 인력,자원이 부족하다고 “그럼 … 그 기능은 …뺍시다”라고 결정하는게 제일 쉽다는거죠. 하지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라는게 대체 뭐냐는 말입니다.
며칠째 쪽팔려 죽을 지경입니다.
‘어차피 죽을건데 왜 사나…’
그냥…제목만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에게 제일 절실한 회의가 안하기로 결정하는 회의인데 말이죠;;;
좀 다를 수 있는 경우겠지만…
안하기로 한 회의가 의외로 굉장히 중요했던 적도 있습니다.
드라마 기획사에 자문을 해준적이 있었는데 캐릭터 산업으로 확장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 회의 였었고 5시간정도 회의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안하는 쪽으로 의견을 적극 개진했었고 결국 조금 투자를 하긴 했지만 그 선에서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그해 겨울 망년회 때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다들 그 회의를 돌이켜 떠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프로그램 구현에서 반대 의사를 꾸준히 개진했다가 걸림돌이 됐던 부분을 깔끔하게 해결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비슷한 걸 깨달았습니다.
http://blog.joins.com/jelpj/7242592
제 경우를 말슴드리자면,
가치와 컨셉이 다른데, 상대는 일단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조건 들이대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던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을 이해시키고 컨셉을 유지하려면 “안하기 위한” 설득의 시간도
소중하더라구요^^
(상황을 잘몰라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