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서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중학교때 정ㅇ규 수학선생처럼…반에서 백점맞은애 한명 빼고 모두다 엎드리게하고 대걸레자루로 엉덩이를 패던 분. 패면서 이렇게 말했지. “때린 선생은 오래 기억된다” 라고…
그 선생의 바람대로 이름이 기억나니…그 인간의 지론은 효과가 있긴 있군. 어떻게 맞았냐하면… 복도에 반 전체가 나가서 한줄로 쭈욱 선다. 교실안에는 백점맞은 녀석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 앞문열고 들어와서 엎드리면 대걸래자루로 엉덩이를 냅다 후려친다. 그리곤 어떻게 하냐고? 벌떡 일어서서 뒷문으로 나가서 다시 복도 줄의 맨 뒤에 선다. 앞문으로는 줄서있던 차례대로 들어와서 한대맞고 다시 복도로 나가고….
복도에서 엉덩이를 마구 비벼대서 겨우 아픔이 가실때쯤 다시 앞문으로 들어가서 엎드리고…맞고… 또 뒷문으로 나가고… 아마 수업시간 50분 내내 그렇게 뺑뺑 돌면서 맞았던것 같다. 연달아 맞고 마는것보다 몇갑절의 고통이 따라왔으니…
그 시간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엉덩이를 까서 거울로 비춰봤더니 거의 엉덩이살이 붉은색으로 투명하더라. 한두대만 더 맞았으면 살이 터졌을지도 모른다. 대체 왜 그렇게 팼을까…
돌이켜보면 중학교시절은 참 무지하게 선생새끼들한테 맞았던것 같다. 여선생중 어떤 년은 눈꺼풀을 꼬집어서 비틀기도 하고 또 다른 년은 젖꼭지 바로 아래를 꼬집더라. 그년은 또 팔뚝 안쪽의 가장 윗쪽의 약한 살을 꼬집기도 하고… 어떤 선생은 플라스틱 컵 손잡이를 잡고 머리통을 탕!탕! 소리가 나게 내려치기도 하고…
가장 인간말종인 선생-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않던-은 학생끼리 서로 따귀를 번갈아가며 치게 하던 그 종자…
한때의 추억이라고 하고 웃어넘기기엔 … 너무 우울했던 시절…
그리운 사람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아직 분이 안풀리는게지요.. =3=3=3..
대략 맞아본 기억없는 밍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