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델3로 장거리 주행 충전 기록 (720km 여행)

By | 2025-08-17

그 전에도 장거리는 다녀봤지만 이번에 다녀온 통영이 가장 먼 거리여서 충전에 대한 기록들을 남겨둔다. 테슬라로 장거리 다녀올 (초보) 분들에게 대략 충전계획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발 직전 100%까지 충전하였다. NCM배터리는 일상 주행시 80%까지 충전 권장이나 일상 주행이 아니므로 만충했다. 목적지까지는 약 350km. 고속도로 휴게소에 한두번 들를 예정이므로 이때 휴게소에서 테슬라용 NACS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로 충전하기로 했다. 마지막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걸려 40% → 65%로 채워넣었다.

숙소 주차장에는 완속충전기 5기, 급속2기가 있었다. 회원가입을 하고나니 완속 275원/kWh.
오후 5시쯤에 충전기에 꽂고 요트 관광(…)을 나갔는데 6시쯤 충전이 종료됐다는 알림이 왔다. 나중에 충전기에 와서 보니 온도에러 라고 떠 있었다. 오후 6시에 온도에러라니 좀 뜬금없군. 작년 여름 차량 출고 후 그해 여름, 또 올해 여름 펄펄 끓는 삼복더위에 충전을 해왔으나 어느 충전기에서도 온도 때문에 오류가 난 적은 없었다. 충전 시작할 때 옆에서 이미 충전중이던 아이오닉6도 옆 충전기로 자리를 옮긴걸 보니 그 차도 제대로 충전이 안되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밤에 그날 일과를 다 마치고 와보니 한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처음 아이오닉이 충전하던 자리였다. 혹시나 싶어 충전전류를 낮춘 후 충전을 다시 시작했고 아침까지 문제없이 충전이 됐다.

귀가시 예상 배터리 소모량을 보니 집에 도착하면 25%정도 남을 것이라 한다. 배터리도 이정도면 넉넉하겠다, 집에 도착하면 가장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경로상 추가로 충전할 계획없이 출발.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렀는데 어랍쇼 NACS충전기가 2대가 덩그러니 비어있었다. 그냥가면 섭하니 7분간, 10% 더 올리고 복귀 완료.

총 주행거리는 720km 였고 충전 비용은 2만5천원 가량 사용했다. 충전기에서 보낸 충전량을 합산해보니 112kWh였다. 감시모드로 3% 정도 빠졌을것이고 차량 탑승 전 미리 가동한 냉방도 있으니 5% 정도는 주차시 사용한 전력인 셈이다. 이를 포함하여 계산해보면 1만원당 290km 정도 주행했다. 다만, 집 충전기가 현재 kWh 당 150원인데 두어달 뒤면 정상요금으로 올라갈 것이니 충전 비용 할인이 없는 정상가격이라면 대략 1만원당 240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기름값과 다르게 전기차 충전요금은 수백개 충전업체마다 충전속도,회원가입 여부,로밍여부, 부하 여부 등에 따라 kWh당 100원대부터 500원대까지 요금이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서도 주행거리가 차이가 크게 난다. 겨울철엔 배터리소모가 심해진다. 사람마다 저렴한 충전이 중요한지, 불확실성의 해소가 중요한지에 따라서도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충전요금 할인하는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이왕 충전할 때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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