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의 기사 끄트머리에는 기사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거나 또는 자신의 다음 블로그에 트랙백(이라는 이름의 관련글)을 쓸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이 기능을 이용해서 낚시질이 한창이다. 주로 화제의 기사 또는 톱기사에 호기심을 잔뜩 끄는 제목으로 관련글을 작성한다.
예를 들자면 이런식이다. 카메론디아즈와 저스틴팀버레이크의 결혼기사에는 “카메론디아즈의 숨겨놓은 애인 동영상 보러갑시다”, 최윤영 아나운서의 최근 패션에 대한 기사는 “최윤영 아나운서 방송사고 노출영상, 방송진행도중 실수로…”라는 제목과 본문 일부를 노출하고 자신의 블로그로 가는 링크를 보여주는데. 정말로 관련글을 쓰는 경우보다 방문자들을 납치해서 특정한 액티브액스 콘트롤을 설치하는데 악용하고 있다.
일단 이미지 태그안에 onload=”parent.location.href(‘주소’)” 로 네이버 블로그로 강제 납치해간 다음에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특정한 액티브엑스 콘트롤을 5회연속 설치시도를 한다. 그러면서 설명에는 동영상을 보기위해서는 코덱이 필요하니 뜨는 창에서 [예]를 클릭하라고 속이고 있다. 다음블로그에서 네이버블로그로 납치하는 이유는 다음블로그에는 액티브엑스 컨트롤을 설치하기 위한 태그인 <object>를 사용할 수 없는데 반해서 네이버에선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다음쪽에서는 납치를 해서 네이버쪽으로 이동시킨다음 <object>태그를 이용하는 것이다. 얼마나 납치를 해갔는지 오늘 벌써 방문자가 8천명 가까이 되고 있다.
네이버로 끌려가면 이 설치메세지가 5번 나오는데 계속 “아니오”를 눌러줘야 한다.
이거 필터링하는거 어렵나? 독자 의견을 글로만 받을때는 주소를 긁어서 주소창에 붙여야 스패머들이 삽질한 홍보효과가 나타났는데 블로그와 연결함으로써 좀 더 스패머들에게 원활한 작업장소를 제공한 꼴이 되어버렸다.
스패머놈이야 쳐다도 안볼테지만 그래도 기분전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인 “그 놈 블로그에 욕이나 한사발 시원하게 쏟아붓기”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아래와 같다.
다음블로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블로그에는 기사링크와 제목을 걸고 관련글을 작성하도록 하였는가본데 계속 이렇게 스패머들에게 악용되면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함은 물론이려니와 방문자들에게 불신을 심어주게 된다. 정말, 아주 가끔 광고가 아닌, 기사에 관련된 의견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클릭해서 새 페이지 넘어가서 읽을 정도로 영양가 있는 글은 거의 없다는 점도 기사와 관련된 트랙백 글을 읽지 않게 되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거 뭐시냐~ 기사 끝에 붙은 블로그로 가서 보기 어쩌고 그거 클릭하면 안되겠더만…”이라는 학습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저희 회사가 언론사인데..
저 active X 플그램을 이데일리에서 만들어서 .. 말이 많죵.. ‘-‘);
포털의 댓글 기능은 이미 쓸모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온갖 광고에 욕설이 난무하고..
기사를 스크롤 하다가 댓글 나올즈음에서 멈춥니다.(이제 생활화가 되었죠.)
감히 허락 없이 글 가져갑니다.
혹 원하지 않으신다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가져가시는데 허락같은건 필요없습니다만, 저작권 관련 사항은 지켜주세요.
object 태그사용 여부에 따른 네티즌 납치경로라 ㅎ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분석이 딸려있어서 더 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