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날아온 배송확인 메일에 붙은 UPS 트래킹 링크 –threadwatch.org–
지메일이 메일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서 메일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터. 어차피 다른 메일서비스들도 스팸필터링이나 제목,본문에 포함된 문자열에 따라 자동분류 등을 할때는 프로그램이 사용자 메일을 스캐닝해야 하는 것이므로 특별히 구글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위에 인용한 내용처럼 지메일이 사용자 메일을 영리하게 분석하고 데이타를 쌓을 경우에 개인의 소비,지출,관심분야 등을 총체적으로 수집하여 매우 개인화된 광고(또는 다른 그 무엇)를 들이밀 수도 있지 않을까?
아래는 며칠전 주문한 책을 발송했다고 알라딘에서 한메일로 보낸 메일의 일부이다.
이런 메일이 내 지메일로 계속 들어올 경우 얼마후에는 이러한 광고들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저자와의 대화, 박완서 편. ㅇㅇ서적” (박완서의 책을 샀기 때문에)
“ㅇㅇ백화점 강남점 오픈 기념 세일” (삼성동으로 책을 배달했으므로)
“컨설팅 컨퍼런스. 사전 신청 30% 할인” (컨설팅 책을 산 적이 있으므로)
인터넷서점에서 월 20만원이상 주문하는 고객이라든지, 성인용품이나 의약품을 주문한 적이 있다던지 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가 들어온다면 설령 식별할 수 없는 개인 정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당히 불쾌할 것이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이 개인정보가 아니라 “정확하게 그 정도의 지출을 하고 그러한 물건을 그 정도의 기간동안 구입하는 그 곳에 사는 나”에게 도착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사실상의 개인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