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들에게 보냈던 메일

By | 2007-04-13

멘티들과 매주 월요일 오전에 정례 미팅을 하고 있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나 아니면 중간에 생각났던 이야기들을 쪽지나 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에게 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고 우리가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것처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글 전문을 다 옮기기에는 쪽팔리구요. 요지만 적습니다.

  1. 3월 5일
    큰 업무, 시급한 업무부터 처리하고, 특히 피드백이 필요한 작은 업무들은 큰 업무들 사이에 끼워넣으세요.
  2. 3월 13일
    주어진 시간내에 업무를 마칠것 같지 못하다면 매니저와 상의를 하세요. 사장님 말씀처럼 매니저란 자원을 할당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므로 그들이 도와줄 것입니다.
  3. 3월 14일
    회사로부터 우리가 얻는 것은 능력,이력 그리고 급여이고 순서대로 중요합니다. 예전 회사 부사장님은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정말 큰 보상은 ‘다른 회사에서 탐내는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올해 같이 입사한 다른 포털의 신입사원도 나의 경쟁상대입니다.
  4. 3월 21일
    무난하고 우직하게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뾰족하고 특화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세요.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그 사람에게 단점이 있다면 회사는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붙여줄 것입니다.
  5. 3월 27일
    정성적(定性的)분석은 데이타가 없을 때 사용하는 추측과 상상의 방법론이 아닙니다. 정량적 가치와 정성적 가치 중 더 효과적인 설득을 하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정성적 분석은 데이터를 근거로 합니다.
  6. 3월 30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매일 얼굴 맞대는 팀원끼리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용어,개념,대상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세요.
  7. 4월 3일
    메신저로도 충분한 이야기가 있는 반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신저로 말하다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에게 찾아가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같이 이야기를 하세요. 비언어적인 메세지는 텍스트보다 강력합니다.
  8. 4월 9일
    요즘보면 낮에는 늘 바쁘고 저녁은 야근으로 정신들이 없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일 처리 미숙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걱정하지마세요. 그 시절에는 다 그런겁니다. 사장부터 대리까지 모든 선배직원들도 처음 사회생활할때는 다 버벅였습니다. 쫄지말고 차근차근 열정을 기울여 경험을 쌓아나가세요.
  9. 4월 11일
    (소프트뱅크의 “벤처캐피탈의 관심끌기”를 인용하며) 상사와 나의 관계는 벤처캐피탈과 벤처 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바쁜 상사들에게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결과물, 판단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자료와 전망, 신뢰할 수 있는 부하직원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시라. 업무가 익숙해지고 자신, 부서, 회사, 업계를 바라보는 여유가 생겨야 가능한 일이니 어제 메일처럼 쫄지말고 열심히~

당연히 제가 못하고 있는 것들도 적었습니다. 제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들 전달하는 것 역시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4 thoughts on “멘티들에게 보냈던 메일

  1. 오뤼여사

    끄닥끄닥~ 주옥같은 말씀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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